떠밀리듯 늑장, ‘사당귀’ 제작진의 사과가 탐탁지 않은 이유[스경연예연구소] 작성일 08-28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a1ySDuS0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d28b3bc7a7d424c870c2129d3011fbcf3a53ca0a79ff2c0d1eda67b5b619cc7" dmcf-pid="y9waLPhL7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지난 24일 방송 한 장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39590fdgu.png" data-org-width="571" dmcf-mid="3KyjgxSgu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39590fdgu.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지난 24일 방송 한 장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e0c3bb0dc4b208fbe068253cb1719edc1b519f2d66be105827a4e444ee26cb1" dmcf-pid="W2rNoQloFB" dmcf-ptype="general"><br><br>사과는 나왔지만, 떠밀린듯한 느낌이다. 지금까지 거듭되고 있는 ‘선을 넘는 행동’들은 이제 시청자들의 눈에도 띄기 시작했다. ‘과연 웃음을 위해 어디까지 무례할 수 있을까’. 지금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다.<br><br>‘사당귀’의 제작진은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날 저녁 제작진은 “지난주 방송된 프로그램 내용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br><br>이 사과문은 지난 24일 방송분에서 나온 KBS 김진웅 아나운서의 발언 때문이었다. 직장의 ‘보스’와 ‘사원’들 사이의 관계성을 다루는 리얼리티 예능인 ‘사당귀’에서 김진웅 아나운서는 KBS 엄지인 아나운서의 후배로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그들은 이날 방송에서 결혼정보업체를 찾았고, 엄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중 장가를 잘 간 사람이 도경완”이라며 전 KBS 아나운서 도경완을 언급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4ed9c29887d50a048104e3248a08ed23341a0d387a8abf78c04b4da5150a903" dmcf-pid="YVmjgxSg7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BS 김진웅 아나운서. 사진 K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41468iwpu.png" data-org-width="634" dmcf-mid="8ydzUHMUU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41468iwpu.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BS 김진웅 아나운서. 사진 KB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ffb3f45c4006f8fc025fd635f682218c826ca9b260cf370c109d0db55c1738f" dmcf-pid="GfsAaMva7z" dmcf-ptype="general"><br><br>하지만 김진웅의 문제 발언이 나왔다. 그는 “저는 도경완 선배처럼은 못 산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덧붙였다. 녹화 당시에도 많은 패널들이 깜짝 놀랐고, 방송 이후에도 많은 기사를 통해서 일파만파 퍼진 발언이다.<br><br>분명 김 아나운서 개인이 도경완 아나운서의 부부관계에 대해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지만, 선배이자 다른 가족의 구성원에게 ‘보조’를 뜻하는 ‘서브(Sub)’라는 단어를 쓴 것은 분명히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장윤정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고 불쾌감을 표현하기까지 했다.<br><br>결국 김 아나운서는 장윤정·도경완에게 직접 사과했고, 두 사람은 김 아나운서의 용서를 해주기로 했다. 이 모든 과정이 방송 이후 약 3일 동안인 26일까지 벌어진 상황이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4fad5759e919443bacbeb4df54f98a975d420b8e164de88bade362f864c66c3" dmcf-pid="H4OcNRTN0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한 장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43207jrqc.png" data-org-width="600" dmcf-mid="6VHlIA3I0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43207jrqc.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한 장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5ab2103159994be39e675255e9f0780828b25129eae8a68419ba9d4945c70ce" dmcf-pid="X8Ikjeyjuu" dmcf-ptype="general"><br><br>하지만 제작진은 그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많은 기사가 나오고, 김 아나운서의 사과와 부부의 용서가 있었지만,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제작진이 움직인 것은, 이후 프로그램 폐지 청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br><br>KBS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경솔한 발언으로 공영방송의 품격을 떨어뜨린 김진웅 아나운서의 하차 그리고 그동안 갖은 논란에도 방향성을 바꾸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심해지자 결국 27일 제작진은 늑장 사과에 나섰다.<br><br>원래 순서는 김 아나운서의 사과와 제작진의 사과가 비슷하게 나와야 했다. 발언을 한 김진웅 아나운서의 태도도 문제였지만, 이를 거르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에게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발언을 한 후 스튜디오의 패널들이 모두 놀랄 정도로, 이 발언이 문제였다는 전조는 충분히 있었지만 제작진은 오히려 이 상황을 강조했다. 자막이나 CG를 통해 이 발언을 도드라지게 한 편집을 택한 것도 그랬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0bc4a5b827b870320acab3c899fdf3b52cbe99db99d0e2cfd293211c9bd24c" dmcf-pid="ZGx2bFnbU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한 장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45002cmqb.png" data-org-width="600" dmcf-mid="PZRf90o93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45002cmqb.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한 장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76075a841f2c1aa7545e28e3e951c7cf78366ec42d1a0ccda29fa53849b933d" dmcf-pid="5HMVK3LKzp" dmcf-ptype="general"><br><br>‘사당귀’는 2019년 설 연휴 파일럿 편성을 거쳐 그해 4월 말부터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 됐다.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을 모토로 대한민국 각계각층 최정상 보스들과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었다.<br><br>직장 내에서 보스들의 ‘갑질’을 보여주면서 보였던 소소한 논란들은 스튜디오에서 패널들이 “저건 갑질”이라며 ‘갑(甲)’이라는 표지판을 들어 올리게 하는 예능적 구성요소가 됐지만, 프로그램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논란을 쌓기 시작했다.<br><br>대표적인 것이 올해 상반기를 달궜던 MC 전현무와 KBS 아나운서실 홍주연 아나운서의 ‘열애설’ 소동이었다. 홍주연 아나운서가 이상형으로 전현무를 꼽자 프로그램은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열애관련 소문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서사를 모르는 출연자에게 “곧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해 진짜처럼 믿게 하거나, 전현무로 하여금 수긍하도록 연기를 시킨 것이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f200f708e475390779a8f4742a5c524037746676132e9fc1bbb459b73dc10a8" dmcf-pid="1XRf90o9U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한 장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46662gzzn.png" data-org-width="650" dmcf-mid="Q9TswoZw3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8/sportskhan/20250828162146662gzzn.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한 장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857ef3c04d2d8ee230c6195fe1e3b00b5f44c4e43586aaba83ab647f5c8b136" dmcf-pid="tZe42pg2p3" dmcf-ptype="general"><br><br>이는 각종 자극적인 기사와 함께 ‘결혼설’까지 비화했고, 급기야 전현무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홍주연 아나운서에게 사과를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본인들의 입장에서 탐탁지 않은 소재를 계속 프로그램의 화제를 위해 이용하는 일에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확신이 대중에게 퍼졌다.<br><br>이러한 논란으로 진정성에 의심을 받던 프로그램은 결국 출연자의 가족을 건드리는 발언까지 내보내며 ‘선을 넘었다’. 리얼리티 예능은 사실적인 시선으로 일상을 담을 수 있지만, 누군가의 사생활을 건드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진 않는다. ‘사당귀’는 선을 여러 차례 넘었고, 이제는 시청자가 용인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br><br>이 시점에서 프로그램의 늑장 사과에는 그 진정성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예능은 재미를 추구한다지만, 장윤정의 말처럼 누군가가 동의할 수 없다면 그건 재미가 아닌 ‘폭력’에 다름없다. ‘사당귀’의 제작진은 자꾸 나오는 이러한 위험신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br><br>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권은비, 모두가 놀란 착시샷…뭘 입은 거야?[스한★그램] 08-28 다음 ‘살인자 리포트’ 정성일 “연쇄살인범 역, 이해할 순 없지만‥고민하며 연기” 08-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