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보디 체인지…'프프2' 역지사지 가족 코미디의 귀환 [시네마 프리뷰]

작성일 08-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27일 개봉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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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키 프라이데이2 '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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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 테스(제이미 리 커티스 분)는 성공한 심리학자가 돼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팝스타 매니저이자 싱글맘으로 살아가던 애나(린지 로언(린제이 로한) 분)는 딸 하퍼(줄리아 버터스 분)가 영국인 짝 릴리(소피아 해먼스 분)와 다투다 실험실에서 큰 사고를 치자 학교로 불려 간다. 테스의 딸인 애나는 그곳에서 릴리의 매력적인 아빠 에릭(매니 자신토 분)과 만나 첫눈에 반해 사랑을 시작하고, 결혼까지 약속한다.
 하지만 여전히 앙숙 관계를 이어오던 하퍼와 릴리는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한다. 결혼을 둘러싼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스와 애나 그리고 하퍼와 릴리는 결혼식 전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점성술사로부터 "잘못된 마음을 바꿔야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괘를 듣고, 몸이 뒤바뀌는 사태를 겪는다. 결혼식까지 남은 시간은 단 36시간, 네 사람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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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키 프라이데이2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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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키 프라이데이2'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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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개봉한 '프리키 프라이데이 2'는 과거 한 차례 몸이 바뀌었던 엄마 테스와 딸 애나가 이번엔 세대를 초월해 또다시 뒤바뀌게 되는 예측 불가 대환장 보디 체인지 코미디로, 2003년 개봉작의 후속편이다. 1편 이후 22년의 세월이 흐른 시점으로, 이번엔 테스가 에릭의 딸 릴리와, 애나가 딸 하퍼와 몸이 각각 뒤바뀌는 설정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3대가 얽히고설킨 혼돈의 상황에 놓이는 만큼, 모녀의 보디 교환 더욱 다이내믹한 코미디가 펼쳐진다.
 몸이 뒤바뀌는 설정은 새롭진 않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할머니와 엄마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점성술사를 찾으려 고군분투하고, 두 소녀는 결혼을 무산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사이 많은 소동이 벌어지고 오해와 오해가 거듭되면서 가족 간의 갈등은 더욱 악화되지만, 몸이 뒤바뀌면서 경험하는 역지사지와 상대의 진심은 결국 이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이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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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키 프라이데이2'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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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 리 커티스와 린지 로언은 극 중 10대 소녀들과 몸이 뒤바뀌면서 여전히 탁월한 코믹 케미를 보여준다. 특히 제이미 리 커티스는 영혼은 10대 소녀이지만, 할머니의 몸을 쓰게 되면서 괴로워하는 몸 개그는 물론, Z세대의 감성이 깃든 메이크업과 파격 패션을 선보이는 등 할머니 테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린지 로언은 더 이상 '하이틴 스타'는 아니지만, 속편에서 엄마가 된 애나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다.
 릴리의 아빠이자 애나의 예비 남편 에릭을 연기한 필리핀계 캐나다인 배우 매니 자신토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매니 자신토는 '탑건: 매버릭'(2022)에서 프리츠 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애콜라이트'(2024)의 '카이미르' 역과 '굿 플레이스' 시즌1~3(2016~2020)의 '제이슨 멘도사' 역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린지의 다정하고 스윗한 연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빠의 면모도 보여주며 매력적인 캐릭터로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프리키 프라이데이 2'는 '보디 체인지는 맛' 설정에 4명이나 몸이 뒤바뀌는, 더 혼란스러운 설정을 추가해 보다 다채로운 재미를 더했다. 보디 체인지편 못지않게 단순한 판타지로 표현됐지만, 네 사람 간의 갈등부터 화해까지 인물 관계만큼은 모든 캐릭터에 공감이 갈 정도로 촘촘한 개연성과 설득력을 갖췄다. 미국 특유의 전 세대를 겨냥한 가족 코미디로, 제이미 리 커티스와 린지 로언, 두 여성 배우의 코미디 연기 역시 높은 웃음 타율을 자랑하는 만큼, 상영 시간 110분이 내내 유쾌하고 즐겁다. 이에 영화는 27일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현지에서 7101만 9193달러(약 991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월드와이드 수익은 1억 1394만 4036달러(약 1590억 원)로 흥행에 성공하며 속편의 저력을 보여줬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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