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반복되는 대마초 냄새 이슈…대책은? 작성일 08-27 2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7/0000011430_001_20250827153108688.jpg" alt="" /><em class="img_desc">대마초 냄새가 가장 강하게 나는 빌리진킹 국립테니스센터 17번 코트.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미국 뉴욕에서 개최 중인 US오픈에서 다시 한번 대마초 냄새 이슈가 불거졌다.<br><br>12번 시드를 받은 캐스퍼 루드(노르웨이)는 남자단식 1회전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내에 퍼져있는 대마초 냄새에 대해 불쾌함을 털어놓았다.<br><br>루드는 "내게는 이것이 뉴욕에서 가장 나쁜 점이다. 이 냄새는 어디에나 있고, 심지어 코트에서도 마찬가지다. 받아들여야 하지만, 좋아하는 냄새는 아니다"고 했다.<br><br>대마초는 대마 식물에서 추출한 향정신성 약물로 미국 연방 차원에서는 불법이나 주법(州法)에 따라 캘리포니아, 뉴욕 등 다수의 주에서 오락용, 의료용 사용이 모두 합법이다. 우리나라에선 원칙적으로 모든 용도로 불법이다.<br><br>US오픈이 열리는 빌리진킹 국립테니스센터는 전 구역 흡연 금지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인근 공공장소 및 테니스센터가 위치한 코로나공원에서 흘러 들어오는 냄새가 경기장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br><br>이는 2021년 뉴욕주가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 하면서 담배 흡연이 가능한 곳에서 대마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후 몇 년 동안 US오픈에서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br><br>2022년 천식을 가진 닉 키리오스(호주)는 남자단식 2회전 경기 도중 루이 암스트롱 경기장 안에 퍼진 냄새에 대해 대마초 냄새라며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한 적이 있으며 2023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이 문제를 지적했다.<br><br>특히, 17번 코트에서 냄새가 가장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테니스센터 경기장 중 4번째로 큰 17번 코트는 센터 부지의 남서쪽 가장 자리에 위치해 인근 공원과 가장 밀접해 있어 외부 유입의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br><br>즈베레프는 당시 "17번 코트는 정말 스눕 독의 거실 냄새가 난다. 온통 대마초 냄새 뿐이다. 코트 전체가 대마초 냄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유명 래퍼인 스눕 독은 지독한 대마초 애연가로 알려져 있다.<br><br>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당시 선수들의 어필 이후 직접 조사를 진행했지만 관중석에 흡연 증거가 없었으며 냄새가 경기장 밖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루드의 어필에도 실내외가 개방된 구조와 주변 공원과의 인접성을 고려해 냄새 차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현실적 한계를 시인했다.<br><br>대마초 연기는 THC, 타르 등 유해 성분이 많다. 비록 연기가 대기 중에 중화하며 화학적 부작용은 줄어들 수 있지만 불쾌한 냄새 자체만으로도 정신적, 신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중의 건강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이는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br><br>USTA는 아직 적극적인 대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차후 해당 문제가 개선될 여지는 있다. USTA는 최근 한화 약 1조원 규모의 경기장 리뉴얼 계획을 발표했다. 센터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을 전면적으로 현대화하며 선수 전용 최첨단 시설인 플레이어 퍼포먼스 센터를 신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br><br>이번 대규모 리뉴얼이 팬과 선수 경험 개선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마초 냄새 문제는 부차적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문제가 수년 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팬 커뮤니티에선 USTA 직원이 공원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목격담도 오가는 상황이다.<br><br>리뉴얼 계획의 일환으로 대마초 냄새와 같은 외부 환경을 통제하기 위해 공기 청정 시스템, 식물 차폐 구조물 설치 등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br><br>또한, 뉴욕시 관계 당국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테니스센터 외부는 USTA의 직접적인 통제 권한을 벗어난 지역으로 관계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br><br>USTA는 과거 2018년 약 5년에 걸친 대규모 리뉴얼 과정에서 당국과 긴밀히 협조한 선례가 있다. 협의를 이끌어내 대회 기간 흡연 제한 구역 강화, 순찰 확대, 대기 흐름 개선 작업 등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하나은행 ,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 동반자... 하나 외국인 'EZ Loan' 출시…스포츠 후원과 ESG 경영 실천 병행 08-27 다음 '금쪽같은 내스타' 열정 형사 이민재, 장다아 향한 풋풋한 첫사랑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