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문에 주목 받는 이색보험' 데이터센터도 가입하는 FM코리아의 권성준 대표 작성일 08-25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N5OVFIiMd"> <p contents-hash="bbc522398d35d125f74fd609cc4f924d7057a87956ac033808efba7b73a2acf5" dmcf-pid="uj1If3CnRe" dmcf-ptype="general">인공지능(AI) 확산으로 관심을 끄는 보험사가 있다. 바로 약 200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팩토리뮤추얼 인슈어런스컴퍼니(FM)다. 1835년 설립된 이 곳은 특이하게 재물보험만 다룬다. 재물보험이란 공장, 창고 등 각종 시설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해 주는 곳이다.</p> <p contents-hash="4ecb19b37c61d19fa8184d3e9f5a4bf39aa0f2792221f75e12c235f9541b816e" dmcf-pid="7AtC40hLJR" dmcf-ptype="general">설립된 지 190년 된 이 곳은 2023년부터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오랜 역사에 비하면 늦은 편이지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최근 AI 확산 등 정보기술(IT) 산업과 관련 있다. 최근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만난 권성준 FM코리아 대표는 "정부가 100조 원을 투자해 AI 강국을 만드는 정책에 관심이 많다"며 "데이터센터, 반도체, 바이오 등 한국 산업이 FM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9ff60a531e46328d7b04c374fd5e517cb4418fffd2dde05a795dfec04682ae4" dmcf-pid="zTfFa63Ii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권성준 FM코리아 대표가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데이터센터 등이 가입하는 독특한 재물보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약 200년 역사를 가진 FM은 데이터센터 등 시설물 안전에 대한 사전 예방과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FM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5/hankooki/20250825110014704uoky.jpg" data-org-width="640" dmcf-mid="0ieBribYn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hankooki/20250825110014704uok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권성준 FM코리아 대표가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데이터센터 등이 가입하는 독특한 재물보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약 200년 역사를 가진 FM은 데이터센터 등 시설물 안전에 대한 사전 예방과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FM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9a861f62cd77e9352ab430b258c1b28fd8beefc8f246ad8a97d146429c7dd6fb" dmcf-pid="BW80jQphMQ"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7be73338950870803086cb6255962e70317420eca5ef3991c61c55d84a8f470b" dmcf-pid="bY6pAxUlLP" dmcf-ptype="h3">보험 가입하면 회사 주인 돼 이익을 공유</h3> <p contents-hash="f03fa278aac8143af3bfb41a033b568f077616f127b77d6a32d8aafbd90606cf" dmcf-pid="KGPUcMuSL6" dmcf-ptype="general">FM은 보험상품부터 회사 구성 등 많은 부분이 독특하다. 엄밀히 말하면 FM은 주식회사가 아니다. "FM은 보험가입자가 곧 회사의 주인이 되는 상호회사입니다. 이사회 구성원 13명 중 FM 직원은 1명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객사죠. 따라서 일반 보험사와 달리 보험 가입자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요."</p> <p contents-hash="d5ac7cd982a43e9adf346627a93523d7a6ff76f59451418501c16a50a79fa6f8" dmcf-pid="9HQukR7vd8" dmcf-ptype="general">이런 구조는 특이한 설립 배경에서 나왔다. 설립자 재커라이어 앨런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방직공장을 운영했다. 화재 위험이 있는 방직공장의 특성상 보험을 가입하려고 했으나 많은 보험사들이 위험 산업이라는 이유로 기피했다. 수 년간 노력해 안전한 공장을 만들었으나 섬유산업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인식 때문에 여전히 보험 가입이 힘들었다. 할 수 없이 앨런은 방직공장들을 모아 공제조합 형태의 보험사를 직접 차렸다. "사후 보상보다 사전 예방을 잘해서 안전한 공장을 만들자는 철학을 공유해 탄생했어요."</p> <p contents-hash="9f96ca708d25855091ed6cd1b91c6efd2320fdca5f704e31a934128fb1bb853f" dmcf-pid="2Xx7EezTR4" dmcf-ptype="general">고객이 주인이라는 말은 이익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곳은 보험 가입 연차에 따라 이익을 차등 배분하는 '크레디트' 제도를 운영한다. "가입한 지 4년 미만 회사도 보험금 일부를 매년 환급 받아요. 20년 이상 가입한 곳은 연 15%를 돌려받죠. 회사 주인이 고객이니까 이익을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b8a1f952ba4541f665dd237193448f42e70b205bf5e93ce3b9bbe4cec0a7ff54" dmcf-pid="f5RqwJBWLV"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c124a714bec2e8694bbd422d660c41e2a580e6092989b6933d29f773fe06f117" dmcf-pid="41eBribYd2" dmcf-ptype="h3">축구장 900개 크기의 재난 연구시설 운영</h3> <p contents-hash="90271264a623fc8f32dd715b9d3e969be04be68886289df8ad9d64405bc470ac" dmcf-pid="8BAQyExpL9" dmcf-ptype="general">보상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춘 기업 철학은 지금도 유지된다. 그래서 보험사인데도 절반 가까운 직원이 시설의 안전을 연구하는 공학도다. "전 세계 5,500명 직원 가운데 약 2,000명이 기계공학과 화학, 건축, 방재, 기후학 등을 전공한 공학도입니다. 이들이 각 산업시설과 FM 연구소에서 안전을 연구해요."</p> <p contents-hash="24cfb2e86af0440f742c42de369c5df4e952e1e779f974218fccc88fc151c161" dmcf-pid="6bcxWDMUiK" dmcf-ptype="general">이를 위해 로드 아일랜드에 초대형 연구시설을 운영한다. "축구장 900개 크기의 부지에 지진, 폭발, 화재, 강풍, 홍수, 정전 등 각종 재난을 연구하는 시설을 운영해요. 세계에서 제일 큰 재난 실험 연구소입니다."</p> <p contents-hash="36272e14bd227cbbac98bc865cd9f51865927ba99474dbabdac66493ae0bd8f4" dmcf-pid="PKkMYwRuJb" dmcf-ptype="general">이런 연구를 토대로 만든 'FM인증'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FM인증이란 건축자재 등의 안전성 평가를 의뢰받아 시험을 통과한 제품에 FM에서 다아이몬드 형태의 표시를 붙여주는 제도다. "FM인증은 전 세계에서 통용돼요. 소방자재의 경우 FM인증 제품을 사용하라고 관련기관에서 권고하기도 하죠. 안전 표준 같은 제도입니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8973eb4eb07a341e4039e641733cecdf3c2b04aa347d734faea1644f002440f5" dmcf-pid="x2DeHmdziq"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7b2e168c37e37b2d898e89cb9f55a6ea545901a3647ecb8df9af1dbeb7d7297f" dmcf-pid="yOqGdKHERz" dmcf-ptype="h3">10년 뒤 닥칠 자연재해까지 예측…사이버 공격 사고도 보상</h3> <p contents-hash="b2e07130893b9692265c14a69340f45de72db47023479e5b86c9aa69c0ba1a58" dmcf-pid="WIBHJ9XDe7" dmcf-ptype="general">최근 FM에 가입 문의가 부쩍 늘어난 분야가 데이터센터다. "전세계적으로 AI 사용이 늘면서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기업들의 가입이 늘고 있어요. 데이터센터는 단 1분도 멈추면 안돼요. 무엇보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사후 보상보다 사전 사고 예방을 위해 FM에 보험 가입을 하며 안전 상담을 하죠."</p> <p contents-hash="f6b6076bef76e35762e13f6a964124e47ec3f75d2c0ca3a3dfdbe918fa391553" dmcf-pid="YCbXi2Zwiu" dmcf-ptype="general">눈길을 끄는 것은 통상 보장에서 제외하는 천재지변까지 포함한 보상 범위다. 이상 기후에 따른 태풍, 홍수, 지진, 산불 등 자연재해까지 보상 범위에 포함한다. 그래서 기후 위기 관련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공을 들인다. "기업에 영향을 미칠 만한 여러 자연적 요소를 평가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해요. 10년 뒤 닥칠 자연재해까지 예측하죠. 대표적인 경우가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로 수도를 이전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향후 맞닥뜨릴 위험 상담을 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했어요."</p> <p contents-hash="6be571b486ae5a8bcacc442536e0e704f8444c37b5301cdad19d242e58e20cd9" dmcf-pid="GhKZnV5riU" dmcf-ptype="general">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 시설 고장 등의 사고도 보장한다. "해킹까지 담보하지는 않지만 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한 폭발 등의 사고는 보상해 주고 출입 통제 및 보안 솔루션 등 개선책도 제시해요."</p> <p contents-hash="5961bb1efc0e366b3ca1abc277d8b37c7d1d441bd10fcd2083b06deb4d365807" dmcf-pid="Hl95Lf1mRp" dmcf-ptype="general">대신 보험 가입이 까다롭다. 가입 신청을 하면 내부 위험 관리 지침인 FM코드에 따라 해당 기업의 시설을 점검한다.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산업 현장에 기술자를 보내 2주간 시설을 모두 살펴봐요."</p> <p contents-hash="93db86ef8eaa974b27cef1c8bfe1fd73d9d10634449b25825e6cd7c41ea296ad" dmcf-pid="XS21o4tsd0" dmcf-ptype="general">이런 점을 높게 평가한 반도체, 바이오, 통신업체, 병원, 발전소, 호텔 등 다양한 곳들이 FM 보험에 가입한다. 심지어 정부 기관, 대학도 고객사다. "전 세계 6만 개 시설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요."</p> <p contents-hash="d5df0a0c2b04fe904d2d8c0f9a9692caea23f3b22cd6c66ecfa0569ce671b1e0" dmcf-pid="ZiWEqHDxM3" dmcf-ptype="general">한 번 계약을 체결한 곳은 수십년 가입자가 된다. 대표적인 곳이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콘텐츠기업 디즈니다. 캐터필러는 100년이 넘었고 전 세계에 영화제작소와 놀이공원을 갖고 있는 디즈니도 77년 된 고객사다. FM 홈페이지를 보면 가입자가 주인인 상호회사 답게 디즈니 전 임원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나와 있다. "가입 기업의 44%가 20년 이상 된 고객이죠."</p> <p contents-hash="397dbbfa40a5c596d30fd97e12f7cc837ad1915eb59e69f3c32787c6cc0bd3c5" dmcf-pid="5nYDBXwMnF" dmcf-ptype="general">덕분에 FM은 탄탄한 재정 상태를 유지한다. "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계약한 보험이 11억 달러, 약 16조 원입니다. 일반 회사의 자본금에 해당하는 금액이 매출의 두 배가 넘는 26억 달러, 약 37조 원이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29c26e382e8a071791fe15551c8f0a15aaa3a1f12a1f971a8e3cd2f922e69fa" dmcf-pid="1LGwbZrRJ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권성준 FM코리아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사고는 막을 수 없다'는 철학이다. 이를 위해 그는 산업 재해 등을 줄일 수 있는 사전 예방 활동을 회사의 전략으로 내세운다. FM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5/hankooki/20250825110015934iffn.jpg" data-org-width="640" dmcf-mid="pVJKsL9He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hankooki/20250825110015934iff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권성준 FM코리아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사고는 막을 수 없다'는 철학이다. 이를 위해 그는 산업 재해 등을 줄일 수 있는 사전 예방 활동을 회사의 전략으로 내세운다. FM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2af144b255e01cd30a399c758a338ffdf2382ecad7268fc51cd3b4808f30fef0" dmcf-pid="FgXm91sdR5"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fe9ed38b82499b819801c97146c74fbca2c9b87c5cb5e3c1ea2fef5deb6f7a72" dmcf-pid="3aZs2tOJdZ" dmcf-ptype="h3">"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사고는 막을 수 있다"</h3> <p contents-hash="acf4cc3bfefc6264c9d4f632320728daad2d0844856fe21d64120140f56b74cc" dmcf-pid="0N5OVFIinX" dmcf-ptype="general">권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 KB손해보험에서 해외 사업, 영업, 보험심사 업무 등을 담당했고 에이온코리아보험중개에서 기업고객 상담 및 보험중개를 담당하는 상무로 일했다. "보험업계에서 오래 일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았는데 어느 순간 허전했어요. 돈을 많이 버는 것 이상의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죠. 이를 고민하던 중 FM의 기업 철학과 역량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에 옮겼죠."</p> <p contents-hash="efbed31c9261c5ec7efb21dc539c75431195103c94060712dc77612e837ed249" dmcf-pid="pj1If3CnRH" dmcf-ptype="general">그는 한국을 FM 보험이 필요한 곳으로 꼽는다. "한국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산업 재해에 따른 사망자 숫자와 화재 발생 건수 등이 높아요. 가슴 아픈 일이죠. 이런 문제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싶어요."</p> <p contents-hash="09155ff9c93dfb91429d99b121af7f8a78e2381a097aa29d679006387b133221" dmcf-pid="UAtC40hLdG" dmcf-ptype="general">그가 회사의 전략으로 강조하는 것은 사고 예방이다. "자연재해 등 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사고는 막을 수 있어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자 전략이죠."</p> <p contents-hash="98c12f192ca0807ae1801a73dda94ed380f25f26244ff2e09e24c32cb8ad40b1" dmcf-pid="ucFh8ploiY" dmcf-ptype="general">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개정 방송법 26일 시행…방통위 ‘1인 체제’에 실행은 올스톱 08-25 다음 [인터뷰] 코히어 "AGI 아닌 '엔터프라이즈 AI' 집중…서울 허브로 亞 공략" 08-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