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호랑이' 장밍양, '레그킥'에 무너졌다 작성일 08-25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UFC] 연패 중인 조니 워커의 레그킥에 쓰러지며 13연승 도전 무산</strong>한국 격투기는 K-1 시절의 최홍만과 MAX FC, A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 같은 헤비급 파이터들이 있었지만 입식 전문 파이터였던 이들은 종합 격투기 무대에서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최홍만은 데뷔 초 입식룰로 밥 샙과 세미 슐트 같은 강자들에게 승리를 거두며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종합룰에서는 개그맨과 야구 선수 같은 비 전문 선수들을 꺾은 것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br><br>그렇게 중량급에서 동양 파이터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지던 2019년 8월 194cm 93kg의 당당한 체구를 가진 한국인 파이터 정다운이 UFC 라이트 헤비급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다운은 UFC 데뷔 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라이트 헤비급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이후 4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정다운은 작년 9월 우마르 시에게 판정패를 당한 후 10월 UFC에서 방출됐다.<br><br>정다운이 방출되기 8개월 전 UFC에 입성한 또 한 명의 동양인 라이트 헤비급 파이터가 있었다. UFC 입성 전 9연속 1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기록한 후 UFC에서도 3연속 1라운드 KO를 기록한 중국의 '산호랑이' 장밍양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장밍양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UFC파이트나이트(UFN) 257 메인이벤트에서 조니 워커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하며 1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br><br><strong>UFC 라이트 헤비급에 도전한 중국 파이터</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25/0002485608_001_20250825104215720.jpg" alt="" /></span></td></tr><tr><td><b>▲ </b> 장밍양(오른쪽)은 안방인 중국에서 열린 첫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UFC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했다.</td></tr><tr><td>ⓒ UFC</td></tr></tbody></table><br>여전히 깨지지 않은 UFC 아시아 파이터 최다승 기록(14)을 보유하고 있는 오카미 유신은 일본이 배출한 최고의 UFC 파이터다. 오카미는 동양인에게 결코 쉽지 않은 미들급(-84kg)에서 활약하면서 2011년 8월 앤더슨 실바와 타이틀전을 치렀을 정도로 미들급의 상위권 파이터로 활약했다. 한국의 격투팬들이 들으면 조금 서운한 이야기겠지만 오카미의 커리어는 분명 '스턴건' 김동현보다 한 단계 위였다.<br><br>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재일교포 4세지만 추성훈 역시 UFC에서 활약할 때는 추성훈이 아닌 아키야마 요시히로라는 일본명을 사용했다. 2009년 7월 미들급으로 UFC에 데뷔한 추성훈은 데뷔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를 기록했지만 첫 3경기에서 연속으로 명승부 보너스를 받았을 정도로 UFC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추성훈은 만 50세가 된 현재까지도 공식 은퇴를 선언하지 않고 현역 선수로 남아있다.<br><br>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 김동현이 한국인 최초로 옥타곤에 입성하면서 UFC 도전을 시작했다. 김동현은 UFC 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웰터급(-77kg)에서 무려 13승을 따내면서 최고 랭킹 6위까지 올라갔다. 비록 타이틀전 경험은 없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했던 UFC 웰터급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에릭 실바, 타렉 사피딘 같은 강자들을 꺾었던 김동현의 업적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br><br>중국의 종합 격투기는 UFC 여성 스트로급에서 3차 방어까지 성공한 챔피언 장웨이리라는 걸출한 스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 디비전에서는 좀처럼 스타 선수가 등장하지 않다가 2014년, 레전드FC 웰터급 챔피언 출신 리징량이 UFC 입성 후 8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하며 중국 MMA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상위권 도약의 고비에서 번번이 좌절한 리징량은 어느덧 30대 후반의 노장이 됐다.<br><br>미들급의 오카미 유신과 추성훈, 웰터급의 김동현, 리징량처럼 UFC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린 동양인 파이터는 많았지만 평체 100kg 이상의 거구들이 활약하는 라이트 헤비급(-93kg) 이상에서 동양인의 한계는 뚜렷했다. UFC 데뷔 후 4연승을 달리다가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한계를 드러낸 정다운이 대표적이었다. 따라서 무서운 신예 장밍양의 등장은 중국은 물론 아시아 격투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br><br><strong>3연속 1라운드 KO 후 UFC 첫 TKO패</strong><br><br>산타와 무에타이 베이스의 장밍양은 10대 시절이던 201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중국 단체에서 주로 활약했다. 데뷔 후 첫 13경기에서 7승 6패에 그칠 정도로 평범한 파이터였던 장밍양은 6번째 패배 이후 각성하면서 무서운 연승 행진을 달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장밍양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2년 5개월여의 짧은 기간 동안 9경기에서 7KO, 2서브미션으로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br><br>장밍양의 상승세는 작년 2월 UFC에 입성한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UFC 298 언더카드에서 브랜드송 히베이루를 KO로 꺾으며 옥타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장밍양은 그해 11월 UFN 248 대회에서 오지 디아즈를 1분 25초 만에 KO로 제압하고 연승을 기록했다. 장밍양은 지난 3월 UFC on ESPN 66대회에서도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출신 앤서니 스미스를 상대로 1라운드 KO승리를 따냈다.<br><br>UFC 입성 후 3연속 1라운드 KO승리로 라이트헤비급 14위에 오른 장밍양은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UFN 257 대회에서 메인 이벤트를 장식했다. 상대는 최근 연패에 빠진 라이트헤비급 13위 조니 워커. 최근 흐름으로 보나 경기 전, 도박사들의 배당률로 보나 장밍양의 무난한 승리가 유력해 보이는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장밍양의 13연속 피니시 승리를 기대한 중국 격투팬들의 바람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br><br>워커는 뛰어난 근접 타격으로 많은 1라운드 KO승을 만들어낸 장밍양을 상대로 초반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거리를 벌리며 레그킥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그렇게 장밍양의 하체를 꾸준히 공략하던 워커는 2라운드 중반 강력한 레그킥을 장밍양의 다리에 적중 시켰고 충격을 받고 쓰러진 장밍양은 옥타곤에 누워서 30초가량 일방적인 파운딩을 허용한 끝에 TKO로 패했다.<br><br>이날 패배로 격투기 전적 19승 7패, UFC 전적 3승 1패가 된 장밍양은 승리한 모든 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지만 1라운드를 넘긴 모든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바꿔 말하면 상대가 1라운드를 잘 버티면 승리 확률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만 27세의 젊은 선수인 장밍양이 약점을 극복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만 중국 중량급의 희망 장밍양의 허무한 패배는 중국 격투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br> 관련자료 이전 UFC 미들급과 밴텀급, 여성 플라이급 컨텐더 대결, 캐나다 벤쿠버서 개최 08-25 다음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08-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