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엔 불가능"... 한국 배경 미국 드라마, 흥행 성공할까

작성일 08-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아마존 프라임 &lt;버터플라이&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FivjYkPFj">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f3nTAGEQuN"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p contents-hash="b110427a5109465553640fa3fc6456255c72868a4c019d1fd0d8dc308a80b85b" dmcf-pid="40LycHDxua" dmcf-ptype="general">&lt;버터플라이&gt;는 전직 미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과 그를 죽이기 위해 파견된 현직 요원 레베카 (레이나 하디스티)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 직후 미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한국 제작진과 한국에서 6개월간 촬영되었다.</p>
          <div contents-hash="f24c3c3b431c2f419d95555d4564e6b9d8b917f22615fc890b1f0d9f09baa491" dmcf-pid="8poWkXwMpg" dmcf-ptype="general">
           <strong>한국 품은 이색적 미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ac296035154a818bd4595cc4ebb47ebd449a6fa07883246612df1772c4fb306" dmcf-pid="6UgYEZrRz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4/ohmynews/20250824164506643jrvg.jpg" data-org-width="1159" dmcf-mid="K8aUvqWAp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ohmynews/20250824164506643jrv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아마존 프라임 &lt;버터플라이&gt;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imdb</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4cd65cd0d25d5e1069c8fb0061743e2e3e1b3e2ff3ec24ed11413fa3d0d1474" dmcf-pid="PEpJbo2XFL" dmcf-ptype="general">
           과연 이 드라마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미국 드라마 같은 분위기에 한국이 배경이다. 분명 한국인데 이색적인 필터로 담아내 특별하다.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은 동양인 남성이 한국을 무대로 활약한다. 한국말과 한국 배우, 케이팝이 울려 퍼지는 버터 바른 한드 같은 &lt;버터플라이&gt;는 주연이자 총괄 제작 프로듀서로 활약한 한국계 미국인 '대니얼 대 킴'의 입김이 전폭적으로 들어 간 결과다.
          </div>
          <p contents-hash="6b5de9c88aa34054d11021183aee90b559897aac7bef7cb3d70b4413ba2c7c42" dmcf-pid="QDUiKgVZFn" dmcf-ptype="general">그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문화가 세계인을 뒤흔드는 상황에서 이제야 한국이 배경인 미국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라쉬 아멜의 동명 그래픽 노블의 원작으로 한 설정을 수정하며 정체성을 투영한 그는 "교포인 저와 혼혈인 레이나 하디스티의 경험을 녹였다. 두 나라 간의 문화와 존중, 협업의 장점을 한 작품 속에 품는 게 목표였다"며 부연했다.</p>
          <p contents-hash="6c6b71641510374be627bd6381342fa967df0fff04de1cc255f87baaf0fb2a63" dmcf-pid="xwun9af5Fi" dmcf-ptype="general">부산에서 태어나 어릴 적 미국에서 자란 재미교포인 대니얼 대 킴은 성공한 할리우드 스타다. 한국에서는 미드 &lt;로스트&gt;의 권진수로 알려진 유명 밈의 주인공이다. 영화 &lt;케이팝 데몬 헌터스&gt;의 한의사 목소리도 맡아 익숙하다. 그는 동양인을 피상적인 캐릭터로 치부해 주도적인 서사를 이끌어가지 못하던 시절부터 고군분투했다. 캐릭터의 정치, 문화적 성향이 제거된 평면적인 인물부터 시작해 미국 드라마 총괄 제작 프로듀서까지 성장했다.</p>
          <p contents-hash="52f524e2cdffece7a06967749543ad593a77f8e08a088128f039f14d5e40cd00" dmcf-pid="yBc5s3Cn3J" dmcf-ptype="general">그의 인장이 들어간 &lt;버터플라이&gt;는 재미교포인 본인 자체처럼 친근하면서도 낯설다. 스스로 대놓고 '교포로서의 삶을 반영하고 싶었다'고 할 만큼 디아스포라적 관점이 포함되어 있다. 유년 시절 자신도 모를 이유로 침대 머리맡에 태극기를 걸어 두며 한국인이 아니면 알기 힘든 '정(情)'의 개념을 지켰다는 그는 캐릭터 이름을 '정 씨'로 바꾸며 단어의 상징성을 크게 부여했다.</p>
          <div contents-hash="85113d61bd4f96b7cd6f7e5cd99a706fcfb8aa60464c612f60d9e66fd72168d8" dmcf-pid="Wbk1O0hLud" dmcf-ptype="general">
           <strong>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투영</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179f2437f39c400ab4c216843e94e666c00ed4b4233bdd301d69b13d46d57aa" dmcf-pid="YKEtIplo3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4/ohmynews/20250824164507922ttyc.jpg" data-org-width="1223" dmcf-mid="9GSbHV5ru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ohmynews/20250824164507922tty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아마존 프라임 &lt;버터플라이&gt;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imdb</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96879a370e1f35b05c0987a6c075c04774c51efeaf7f09773d5cd4f33108ffa" dmcf-pid="G9DFCUSgzR" dmcf-ptype="general">
           아직 1,2회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적인 설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서울, 인천, 대구, 안동 등 지하철역과 KTX 역사, 인기 명소가 배경이라 외국인 관점의 한국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가 된다. 또한 한국적인 부성애, 부녀 사이의 정, 국제 부부의 삶 등을 담아 내, 묘하게 한국적이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div>
          <p contents-hash="48c2be4d4989f02907135cca65cb5ca5c95dc67a85e569b9a00c001df68ebf82" dmcf-pid="H2w3huvaFM" dmcf-ptype="general">하지만 &lt;케이팝 데몬 헌터스&gt;처럼 한국인도 놀랄 고증은 아쉽다. 1호선 종각에서 내렸는데 역 내부는 6호선 같고, 출구는 2호선인 설정이다. 예민한 한국 시청자는 알아차렸을 테지만 앞서 말한 교포의 정체성이 첨가된 설정이라 웃어넘길 만한 부분이다.</p>
          <p contents-hash="96b6ff228f8a32ac73123d601f8e844bd4edb89ebd0db36fac4d52348f5ddc70" dmcf-pid="X4sUvqWA0x" dmcf-ptype="general">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혼란스러움이 전직 요원이자 딸을 찾는 아빠 마음에 고스란히 이식되어 있다. 모종의 이유로 9년 만에 만난 딸이 암살자가 되어 자신을 죽이러 오는데, 정성스럽게 호떡을 만들어 놓는 마음이 대표적이다. 이후 둘은 격렬하게 대치하나, 표적이 친아버지란 사실을 알아챈 후 순식간에 변해 버린다. 레베카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는 살짝 당황스럽지만 시청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p>
          <p contents-hash="67bd43a24d3a93163c76af366c953f24536438f45437e45937cd1b1fc27f829d" dmcf-pid="Z8OuTBYc7Q" dmcf-ptype="general">데이비드 정이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인 만큼 서툰 한국말이 진지한 작품 톤을 잠시 상쇄하기도 한다. 특별출연 박해수의 입을 빌려 한국말 실력에 농담을 던지는 장면은 이를 의식한 듯 재치 있는 발상으로 재해석된다. 배우 김지훈에 의하면 대니얼 대 킴의 한국의 발음과 억양은 후반으로 갈수록 유창해진다 한다. 따라서 초반 영어와 한국어의 톤 차이를 지나 자연스러워지는 언어 실력을 비교하는 재미도 커질 전망이다.</p>
          <div contents-hash="d22a31e5709f23c1e4d80921054f3c0d3d59f5f4d1abdc933947a6999eca4a12" dmcf-pid="56I7ybGkFP" dmcf-ptype="general">
           <strong>변화 속의 대한민국 IP</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061fd55a280b2fef5b6a28cee4a0ed0c100f4765082f30c37c56872e6acc7b3" dmcf-pid="1PCzWKHE36"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4/ohmynews/20250824164509286kevn.jpg" data-org-width="1280" dmcf-mid="2Ty258FOu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ohmynews/20250824164509286kev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왼쪽부터) 김태희, 대니얼 대 킴, 레이나 하디스티, 션 리차드</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329b7b909177dec9248ff8390d61e34b9c5c674d5c0d87f937c93665e745b22" dmcf-pid="tQhqY9XDz8" dmcf-ptype="general">
           한국 배우 김태희, 김지훈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lt;버터플라이&gt;. 2부 끝에 등장하는 언어 능력자 킬러 '건'을 맡은 김지훈은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고 전해진다.
          </div>
          <p contents-hash="ca5d5e6585b0342f5253a8341de7ce4598177f99208a997d53539c094def03e7" dmcf-pid="FxlBG2Zw04" dmcf-ptype="general">김태희는 데이비드의 아내 '은주'를 맡아 평범한 한국 여성을 보여준다. 이번은 주연이 아닌 조연급의 역할이지만 처음으로 작품 전체를 서포트해 주는 역할에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인지 국제 커플의 소통 문제와 차이점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그 외에도 박해수, 성동일, 이일화, 김나윤 등 한국 배우가 등장해 반가움이 배가된다.</p>
          <p contents-hash="dff2a9f6200b79eab32e7d86e49624d4dc0424468c4401b9ee36c500cf68a623" dmcf-pid="3MSbHV5rUf" dmcf-ptype="general">&lt;버터플라이&gt;는 한국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한 한 예다. 한국이 배경인 영화, 드라마는 꾸준히 진화 중이다. 영화 &lt;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gt;, TV 시리즈 &lt;엑스오, 키티&gt;, &lt;더 리크루드&gt; 시즌2 등이 만들어져 영역을 넓혀갔다. 그중에서도 순수 미국 자본으로 꾸린 한국 제작진과 온전한 한국 배경을 담은 작품이 한국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p>
          <p contents-hash="2b71cd9335939d078449491f1a9dff273e1a1c5e1b8475690c15cf32477fbd2a" dmcf-pid="0RvKXf1mUV" dmcf-ptype="general">대니얼 대 킴은 "5~10년 저만해도 한국 문화를 서사로 녹여내고 싶었지만 미국 스튜디오에서 맡아주지 않았다. 한국의 인기 때문에 이제야 이야기하게 되었다"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앞으로 &lt;버터플라이&gt; 이외의 다국적 협업 콘텐츠를 만날 날이 앞당겨지게 되었다. 한국 작품, 미국 작품이라 구분 짓지 않는 작품이 만들어질 날을 기대한다.</p>
          <p contents-hash="dd747214c745186f0f2575743c581cdb8643abd2cbaa502a6f2ed01d1a578444" dmcf-pid="pmzoVj8t72" dmcf-ptype="general">시대는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다양한 외피를 입은 무경계성 콘텐츠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유기적으로 흐르는 문화의 흐름을 안방에서 지켜보는 재미도 커질 전망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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