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 추가 이탈 가능성 제한적…AI 성장엔진 다시 켠다

작성일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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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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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유심정보 유출사고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에도 가입자 추가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 충격은 불가피했지만 이탈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본업도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회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공지능(AI) 성장 엔진에도 다시 시동을 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SK텔레콤 해킹 사태과 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시장 변화에 대해 “대규모 이탈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신용도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달까지 가입자가 72만명 순감했지만 위약금 면제 기간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탈 고객이 KT·LG유플러스·알뜰폰 다수업체로 분산되며 특정 사업자가 치고 올라오진 못했다. 실제 SK텔레콤 무선 점유율은 40% 밑으로 내려갔지만 경쟁사와 격차는 기존 수준에서 유지됐다.
 보상책·정보보호투자 등에 따른 재무 타격도 통제 가능한 범위로 봤다. 장기적 고객 신뢰도 저하 우려는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 신용도를 흔들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5G 네트워크 투자가 일단락되며 설비투자비용(CAPEX)도 회수기로 접어들었다.
 단통법 폐지에도 보조금 경쟁 심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위약금 신설로 약정기간 내 번호이동은 오히려 단통법 폐지 이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환경 변화로 가입자 유치 경쟁의 실익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변수는 위약금 면제 기간 연장 여부다. 방송통신위원회 분쟁조정위는 최근 SK텔레콤에 대해 연말까지 해지 위약금 전약 면제와 결합상품도 일부 부담하라는 직권조정 결정을 내렸다. 이 경우 수천억원대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다만 직권조정은 강제력이나 구속력은 없다. 통지 날로부터 15일 이내 수락·불수락 여부만 통보하면 된다. 별도 의사표시를 하지 않아도 불성립으로 간주된다. 회사 측은 “직권 조정안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열을 재정비한 SK텔레콤은 AI 신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대표적으로 '피라미드 2.0' 전략의 핵심 기반인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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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KT 구성원들이 가산 AI DC에서B200 GPUaaS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4/etimesi/20250824134640997jkdm.jpg" data-org-width="700" dmcf-mid="01bbaZrRm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etimesi/20250824134640997jkd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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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구성원들이 가산 AI DC에서B200 GPUaaS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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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와 서비스형 GPU(GPUaaS), 엣지 AI 등 3개 축으로 전국 단위 AI 인프라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한 7조원 규모 울산 초대형 AIDC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울산 AIDC와 향후 가동될 구로 DC를 합쳐 총 300메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100㎿ 용량의 울산 AIDC는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GW) 규모로 키운다. 가동률 상승에 따라 2030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올해 안에 5000억개 매개변수를 가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내놓는다. 기존 국내 거대언어모델(LLM) 아키텍처를 넘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함께 미래 산업을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피라미드 2.0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AI DC, AI B2B, AI B2C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가 AI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형 AI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완성함으로써 글로벌 AI 컴퍼니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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