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풀씨]⑤ 남생이 서식지 빼앗는 외래거북

작성일 08-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리버쉘 외래거북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8a3l1sdR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1be523c9e5d6acfd4aa8821d41c34e8f29bba7cd48446458dccd5e7cb854e50" dmcf-pid="b6N0StOJeI" dmcf-ptype="figure">
 <img alt="경북대 연못에 사는 리버쿠터. 동아사이언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4/dongascience/20250824080142435ljfa.jpg" data-org-width="680" dmcf-mid="7jn5OHDx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dongascience/20250824080142435ljfa.jpg" width="658">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북대 연못에 사는 리버쿠터. 동아사이언스 제공
 </figcaption>
 </figure>
 “여기예요! 머리가 보여요!”
 7월 26일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대구 경북대 연못에 모여 연꽃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연꽃 사이로 고개를 내민 거북을 찾기 위해서였다. 
 지구사랑탐사대는 동아사이언스 과학 잡지 ‘어린이과학동아’와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가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시민과학 프로젝트다. 탐사대원으로 불리는 참가자들이 주변에 있는 16종의 생물을 탐사하고 기록하면 과학자들이 기록을 연구 자료로 활용한다. 
 올해 13기를 맞이한 지구사랑탐사대는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함께 ‘시민과학풀씨’ 4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민과학풀씨’는 환경과 안전, 보건 분야 연구자들이 시민과 함께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5개 팀의 연구가 시민과학풀씨에 선정됐다. 
 5개 팀 중 이날 탐사를 진행한 ‘리버쉘’ 팀은 이원재 경북대 생물학과 학생이 외래거북의 생태를 조사하기 위해 만든 팀이다. 외래거북은 인간이 다른 지역으로부터 데려온 거북 종이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 살던 토착 거북 종과 먹이 경쟁을 하고 남생이 등 토착 생물 종의 서식지를 빼앗아 생태계를 교란한다. 주로 인간이 수입했다가 방류하기 때문에 도심에 많이 산다.
 ‘리버쉘’ 팀은 도심과 시골에 사는 외래거북의 종 수 차이를 분석하고 외래거북이 주로 분포하는 서식지와 외래거북의 행동 특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이 발견한 외래거북의 위치와 사진, 주변 환경을 15~20분 간 촬영하고 기록한 뒤 전용 앱에 입력하면 이원재 학생은 외래거북의 종과 FID를 알아낸다.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be3b7ec2323705475650354d2023d45916f46e2c4b1fe315e1536d95413998a" dmcf-pid="8dwBH7TNdE" dmcf-ptype="figure">
 <img alt="외래거북을 보여주는 이원재 학생.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4/dongascience/20250824080143706segb.jpg" data-org-width="680" dmcf-mid="zdh432Zwd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dongascience/20250824080143706segb.jpg" width="658">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래거북을 보여주는 이원재 학생.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figcaption>
 </figure>
 FID는 ‘Flight Initiation Distance’를 줄인 말로 사람이 다가왔을 때 거북이 피하기 시작하는 거리다. 인간을 자주 만나 친숙한 거북일수록 FID가 짧고 인간을 낯설고 위험하게 느끼는 거북일수록 FID가 길다. FID가 너무 길거나 짧으면 거북이 아주 예민하거나 지나치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거북의 행동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지구사랑탐사대원들은 경북대 연못에서 리버쿠터와 붉은귀거북, 중국줄무늬목거북 등 외래거북을 만났다. 리버쿠터는 사람들이 모여들기만 해도 물 안에 숨었고 붉은귀거북은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았다. 더 가까이 다가갔을 때 붉은귀거북은 물속으로 풍덩 빠졌다. 해당 거북의 FID를 묻는 대원의 질문에 이원재 학생은 “1m 정도”라고 답했다.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5c46c8c1eca0989efc1ddf433d5e32183bb0846c04d71cf2b492e37ee0ea077" dmcf-pid="Q34haOiBRA" dmcf-ptype="figure">
 <img alt="외래거북을 찾는 대원.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4/dongascience/20250824080144966bdln.jpg" data-org-width="680" dmcf-mid="qAh432Zwn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dongascience/20250824080144966bdln.jpg" width="658">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래거북을 찾는 대원.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figcaption>
 </figure>
 탐사를 마치며 이원재 학생은 “외래 거북 종의 분포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알아냄으로써 외래거북 수입과 방생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외래거북뿐 아니라 황소개구리와 들고양이 등 다른 외래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탐사에 참여한 신채연 조아조아 팀 대원은 “도심에서도 외래거북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과 함께 외래거북을 탐사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민과학풀씨’ 4기는 노린재의 생태를 연구하는 ‘노린재를 찾아서’ 팀 등 4개의 팀도 지구사랑탐사대와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5개의 연구팀은 10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11월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진행 예정인 ‘제7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장효빈 기자 robyne98@donga.com]
 </section> 
 </div>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잃어버린 손가락 여전히 느껴져" 했던 절단환자의 말 근거 있었다

08-24
다음

고래의 사투리 섞인 노래를 듣는다…과학으로 찾는 바다의 신비

08-24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먹튀폴리스

[시민과학풀씨]⑤ 남생이 서식지 빼앗는 외래거북

멤버랭킹

관련자료

멤버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