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사투리 섞인 노래를 듣는다…과학으로 찾는 바다의 신비 작성일 08-24 2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5TQu8FOW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55a73d0f78beecf32f6ee02d250bb3b8783fc599db04441040f9857aef2bf5b" dmcf-pid="51yx763IT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복경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4/khan/20250824080144014cuox.jpg" data-org-width="300" dmcf-mid="XVs95BYcv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4/khan/20250824080144014cuo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복경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4096c09b38b1b1f1846d507356b73f46515f4c1d1fd02f28b2b17147d40e503" dmcf-pid="1tWMzP0CTe" dmcf-ptype="general">최근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향고래가 발견돼 먼바다로 유도된 사례가 있었다. 울산 앞바다에서도 돌고래가 많이 관찰됐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고래는 한국인에게는 매우 친근하면서 동시에 보호해야 하는 해양 생물로 각인돼 왔다.</p> <p contents-hash="53c81b4feffa3ac9716d3c2ee809d65ae18b4df4a015f4061915cc7c9977e7de" dmcf-pid="tFYRqQphWR" dmcf-ptype="general">고래는 바닷속에서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단순한 울음이 아니다. 수백㎞를 가로지르며 먹이를 찾고, 무리를 부르고, 사랑을 속삭이는 과학적 경이다. 진화의 산물이자 생존의 도구인 것이다. 흑고래는 오페라 가수처럼 20㎐(헤르츠)에서 10㎑(킬로헤르츠)에 이르는 복잡한 주파수의 노래로 바다를 채운다. 이를 통해 원거리의 짝을 유혹하고 무리의 결속을 다진다.</p> <p contents-hash="652a5fc5dff5cd5cae227ce6cd07ab11482d127ef96287cc3d629ec77c775c4e" dmcf-pid="F3GeBxUlCM" dmcf-ptype="general">과학자들은 고래의 노래가 지역마다 고유한 ‘방언’을 가진다고 설명한다. 부산 사투리와 서울말이 다르듯, 동해 고래의 노래는 태평양 고래의 노래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방언은 고래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무리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p> <p contents-hash="12ecd5a8fe288aeb7ccf242a43012ebb9eda44012b617ea4c95d2d97407c42be" dmcf-pid="30HdbMuSTx" dmcf-ptype="general">또한 고래는 초음파를 이용해 먹이를 찾는다. 자신이 발사한 초음파가 어딘가에 반사돼 돌아온 결과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먹이 위치와 크기를 파악한다. 심해 어둠 속에서 이런 능력은 고래에게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p> <p contents-hash="8595c616c284097c33a5a7ab3dddcb5d373edeaa95781986b7f22ba97b0f8b05" dmcf-pid="0LxykSaVSQ"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고래 소리를 듣고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을까. 바로 ‘수중청음기 부표’ 덕분이다. 이 부표는 바다 위에 띄워 수중의 소리를 실시간 감지·분석하는 장비다.</p> <p contents-hash="f3ca1243108f7c2bec242ace7491a1987933c96198207469c5ac03671a6e8a26" dmcf-pid="poMWEvNfvP" dmcf-ptype="general">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동해안을 따라 앞으로 여러 개의 수중청음기 부표를 설치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고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표들은 파도와 조류를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태양광으로 충전된다. 고래 소리의 주파수와 전달 거리를 감안해 최적의 간격(20~50㎞)으로 배치될 것이다.</p> <p contents-hash="70a59d960c178f5931d22dd5dbdf2e3deb24f9e5a8dc3475d482811ce44f2326" dmcf-pid="UgRYDTj4C6" dmcf-ptype="general">여기서 취합될 실시간 데이터는 고래와 연관된 생태학적 연구와 보호에 기여할 것이다. 예를 들어 흑고래 노래 패턴을 분석하면 개체 수 변화와 번식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선박 소음이 고래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해양 정책에 반영하는 일도 가능하다.</p> <p contents-hash="e8055f8a84ac0953f3359b01a28a73186e7e6c5dc6c5c431cab568a958a41557" dmcf-pid="uaeGwyA8l8" dmcf-ptype="general">특정 해역에서 고래 소리가 집중적으로 감지될 경우, 해당 정보를 어선들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고래가 있는 구역을 피해 조업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는 고래의 그물 얽힘 사고를 줄이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p> <p contents-hash="181b4ebb324af1f33eab194256c7e10bb7377cbb4cfc31a87b557a9e64dad592" dmcf-pid="7NdHrWc6h4" dmcf-ptype="general">수중청음기 부표에서 감지된 고래 소리 정보를 바탕으로 자율 운항하는 수중 드론을 활용해 고래를 근거리에서 관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드론은 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저소음 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고래 행동을 촬영하거나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p> <p contents-hash="a65d8bf4bc83d3b665c995411d948bdb9282b0f633dc1e70973fa36689556273" dmcf-pid="zjJXmYkPCf" dmcf-ptype="general">이 같은 과학적 시스템을 고래 관광선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관광선에는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연동된 화면이 설치돼 고래 위치를 시각화하고, 스피커로는 부표에서 잡아낸 소리를 들려준다.</p> <p contents-hash="be2102049a21f7ca8eb1fd3110da4985abf33261d0c2a29ec32499be31ba83c2" dmcf-pid="qAiZsGEQyV" dmcf-ptype="general">상상해보라. 제주 바다 한가운데에서 흑고래 노래가 울려 퍼지고, 관광객은 그 소리의 주인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을 말이다. 이런 기술로 고래 발견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높여 관광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e17eddee73d09921df41117cb0d399c1da0ff0da6c1f6abef75811e70e099a2c" dmcf-pid="Bcn5OHDxl2" dmcf-ptype="general">고래의 노래는 단순한 생물의 울음이 아니라 바다의 건강을 알려주는 지표이자 인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과학의 언어다. 고래의 노래를 듣는 것, 그것은 자연과의 교감을 넘어 과학과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 해양의 모습을 미리 경험하는 일이 될 것이다. 바다는 소리로 가득한 살아있는 교향곡이다. 이제 그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감상할 때다.</p> <p contents-hash="46f5988d787033024939d15f239551db87a0c7785599713d213b9b073e23a64d" dmcf-pid="bkL1IXwMT9" dmcf-ptype="general">최복경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시민과학풀씨]⑤ 남생이 서식지 빼앗는 외래거북 08-24 다음 AI 갈 길 바쁜 SK텔레콤, 개인정보위 과징금 결정에 촉각 08-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