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김진웅, 정구 코트 지배한 좀비의 귀환…수원시청 시즌 2관왕 주역 작성일 08-24 1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옥천 국무총리기 단체전 우승 활약<br>-30대 중반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전성기 유지<br>-"하야토 한국 적응 80% 이상, 부산 전국체전 6연패 보라."<br>-내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향한 마지막 불꽃</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4/0000011404_001_20250824064810810.png" alt="" /><em class="img_desc">'코트의 좀비' 김진웅이 끈질긴 집중력으로 상대 스트로크를 받아내고 있다. 김진웅은 국무총리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수원시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수원시청 김진웅(35)의 별명의 '코트의 좀비'입니다.<br><br>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화형 인공지능 코파일럿에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이런 답변이 나오더군요, '좀비처럼 끈질긴 수비력',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플레이',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을 지녔기 때문이라고요.<br><br>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의 전설로 불리는 김진웅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24일 충북 옥천군에서 끝난 제61회 국무총리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김진웅은 수원시청(시장 이재준)을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br><br>  대전동구청과 결승에서 일본 국가대표 출신 후네미즈 하야토와 짝을 이뤄 승리를 따내 수원시청 정상 등극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대전동구청은 수원시청이 지난 대통령기 결승에서 패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 승리로 시원하게 설욕했습니다.<br><br>  김진웅은 "저번 대통령기 대회에서 대전 동구청에 패해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다시 맞붙어 우승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더운 날씨에도 함께 고생한 임교성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br><br>  수원시청은 이로써 5월 동아일보기 전국대회 우승 후 시즌 두 번째 타이틀을 안았습니다. 수원시청은 박규철 코치가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3개월 넘게 자리를 비우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맏형 김진웅은 코치 역할까지 자처하며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4/0000011404_002_20250824064810870.png" alt="" /><em class="img_desc">일본 국가대표 출신 후네미즈 하야토와 호흡을 맞추는 김진웅.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김진웅은 지난 연말 일본 정구의 최고 인기스타 후네미즈 하야토가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오히려 마음고생했다고 합니다.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후네미즈가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해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거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네미즈가 일본과는 다른 한국 정구 스타일에 잘 녹아들지 못하면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듯 자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게 임교성 수원시청 감독의 설명입니다.<br><br>  수원시청 합류 후 8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후네미즈와의 호흡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게 김진웅의 얘기입니다. 김진웅은 "후네미즈가 지금은 80% 이상 적응한 상태다. 다른 팀 선수들의 장단점도 많이 파악하면서 빠른 속도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원시청은 에이스 김태민의 입대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지만, 김진웅과 후네미즈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강호의 면모를 되찾고 있습니다.<br><br>  김진웅의 다음 목표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입니다. 수원시청은 이 대회에서 6연패를 노립니다. 김진웅은 "더운 날씨에 대비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이천시청(감독 이명구)과 연합한 경기 대표로 나가기 때문에 짧은 준비 기간 동안 팀워크를 잘 맞추는 게 관건이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수원시청은 군 복무 중인 김태민까지 전국체전에 뛸 수 있게 되면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4/0000011404_003_20250824064810918.jpg" alt="" /><em class="img_desc">김진웅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임교성 감독에게 금메달을 걸어줬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였던 한재원 NH농협은행 코치 모습도 보인다. 임교성 감독 제공</em></span></div><br><br>김진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에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세웠습니다. 수원시청과 계약은 2027년 말까지입니다. 임교성 감독은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해 30대 후반까지도 너끈히 선수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br><br>  두 딸의 아빠이기도 한 김진웅은 정구 선수로 누구나 부러워할 경력을 쌓았지만 늘 노력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런 열정과 집중력은 수원시청뿐 아니라 한국 정구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옥천에서<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갤럭시=아재폰' 인식 깨졌다…내달 삼성·애플 맞대결 08-24 다음 이적, '무도' 가요제 14년 만에 '서울가요제' 출격.."오랜만에 참가자로" ('놀뭐') [핫피플] 08-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