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복귀한 《서방님》 이소은…여전히 청아하고 순수하다 작성일 08-23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시어(詩語)로 귀는 물론 마음까지 정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SVKKUSgzz"> <p contents-hash="101cdc8aaeec0dbfd34a8d628647b0680b42f78d619b77bfd3bfda0fbb8fdd82" dmcf-pid="Uvf99uva07" dmcf-ptype="general">(시사저널=박세연 일간스포츠 기자)</p> <p contents-hash="7a8a2e9a911b30f5d6fd6f1581030cba3adc5e816adf79590f870131f7ef0492" dmcf-pid="uT4227TNFu" dmcf-ptype="general">《키친》 《서방님》 《기적》 등으로 사랑받은 싱어송라이터 이소은이 20년의 공백을 깨고 최근 '이소은 시선 - Notes on a Poem' 앨범을 내놨다. 시(詩) 노래, 동요 작곡가 레마(본명 김은선)와 협업한 작품으로, 동시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에 수록된 열두 편의 시가 이소은 특유의 감성과 음색으로 재해석돼 생동감 있게 담겼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ad1f5eecd7d1527df1e11b6e2510d06bcbc0ac4581d22871e2fee5ed99a0200" dmcf-pid="7y8VVzyjp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소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3/sisapress/20250823130116701stma.jpg" data-org-width="580" dmcf-mid="1kjggezTF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3/sisapress/20250823130116701stm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소은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affb2f36327771dc0dc82cbd9deaa16907935775b94d6d7e7c63d78c2265a82" dmcf-pid="zW6ffqWA7p" dmcf-ptype="general"><strong>동시집에 실린 시를 음악으로</strong></p> <p contents-hash="157c05c30c900fba79fea2b8ada3cebb889c50ea74b8855b82a059cceb008cb5" dmcf-pid="qYP44BYc30" dmcf-ptype="general">1번 트랙 《컴퍼스》는 새로운 시작 앞에 선 자기 자신을 향한 믿음을 노래한다. '동그라미 동그으라미 크기가 달라도'로 시작되는 가사 안에 컴퍼스의 단순한 작동 원리를 적어 내렸을 뿐인데 놀랍게도 그 안에 인생이, 인생의 배움이 담겨 있다. 여전히 청아한 이소은의 목소리에 더해진, 그의 다섯 살 딸과 사촌 조카의 합창이 따뜻함을 준다.</p> <p contents-hash="df01965a43d1052f59e7b338338686781b461c472cbb5742c3524fe336af9487" dmcf-pid="BGQ88bGkz3" dmcf-ptype="general">2번 트랙 《씨앗》은 어떤 열매가 나올지 모르는 씨앗에 대한 희망 어린 감상을 노래한다.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에 푹 빠져들어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3번 트랙은 고단한 삶에 치여 학교에 가지 못한 할머니가 손녀딸의 입학식 날 처음 책가방을 멘 모습을 그린 《등굣길》로, 보편적 감성의 울림에 홍진호의 첼로 연주가 더해져 뭉클함을 선사한다.</p> <p contents-hash="e8a7549285e7c2403d8d1119d4c75356cdb061d5bd5203ca47e11aeec022d07e" dmcf-pid="buaLLMuSFF" dmcf-ptype="general">이 외에 파도의 '촤르르 쏴아' 소리를 노래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파도와 노래》, 빨간 사과가 되고 싶은 풋사과의 마음을 담은 《여름의 사과가 말했다》, 언젠가 나무 곁에 다다르고 싶은 롤빵의 마음을 노래한 《롤빵》, 비둘기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풍자적으로 표현한 《예외 없이》를 비롯해 《예쁜 편지지를 봤어》 《덤프트럭》 《이름 쓰기》 《나의 작은 성냥갑 속에는》 《비파나무의 집》 등 명곡이 가득하다.</p> <p contents-hash="5909c184ccfd6ecb8353291967f88e2a08c4f5924a8d2bec8cd89282df8bdc10" dmcf-pid="K7NooR7vzt" dmcf-ptype="general">이소은은 레마 작곡가와 공동 프로듀싱에 나서 작업에 열성을 다했다. 여기에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 멤버 최진경, 프로듀서 양시온, 블루스·재즈 피아니스트 남메아리, 프로듀서 이기현이 편곡으로 참여해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완성했다. 이소은의 다정하고도 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시어(詩語)에 다양한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평범하고 소박한 소재에서 인생의 정수를 끌어낸 곡들이 세상의 소음에 지친 귀와 마음까지 정화시킨다.</p> <p contents-hash="c98a39b0568eb4f39c0041cfbb2916f833ab79e1aec1578e6d80e9465cdee8fd" dmcf-pid="9zjggezTF1" dmcf-ptype="general">"앨범 전체적으로 이야깃거리가 많기를 바랐어요. 내러티브는 다르지만 곡마다, 시마다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그게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도 될 거 같은 연결성이 있다고 생각했죠."</p> <p contents-hash="7db6ecf4c5998007f3e32de867abec28db086987faa30f2fde7b51c9bc605c04" dmcf-pid="2qAaadqy35" dmcf-ptype="general">이소은은 '새 앨범에서 거를 곡이 없다'는 감상평을 전하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처음엔 아이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만들면서 저 자신이 너무 큰 용기를 받았다"고 남다른 작업이었음을 강조했다. 공동 프로듀서 레마와의 만남은 우연 그 자체였다.</p> <p contents-hash="c4b1f1efa00eac7473dfc37478c6ebcf95457cae0fe77feab6bbba822cf3a78b" dmcf-pid="VBcNNJBW0Z" dmcf-ptype="general">"이번 작업 전까진 전혀 모르는 분이었어요. 두번째달 최진경 언니와 '찐 우정'인데, 잠시 휴가로 한국에 왔을 때 제가 하는 다른 프로젝트 관련 데모 녹음을 하러 언니네 녹음실에 갔다가 셀카를 찍었고, 언니가 그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레마님이 그 사진을 보고 작업실에 찾아오셨다더라고요."</p> <p contents-hash="75c0c97b503822f0592aa9818f07d84d039d9ce00b7e6c5bb0ea4829b24df3f6" dmcf-pid="fbkjjibY0X" dmcf-ptype="general">당시 레마는 동시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에 실린 시를 음악으로 만드는 작업을 준비 중이었다. 이소은과의 작업을 꿈꾸고 있었으나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는데 우연히 대학 동기 최진경의 SNS에서 이소은을 보게 된 거다. 그렇게 미국 출국 전날, 레마가 보낸 시집이 이소은에게 전달됐다. 미국행 비행기에서 시집을 읽은 이소은은 "이런 시에 어떤 음악이 붙여졌을지 너무 궁금하다"며 도착하자마자 메일로 데모를 요청했다. 레마가 보내온 《씨앗》과 《여름의 사과가 말했다》 데모를 들은 이소은은 곧바로 작업을 결심했다.</p> <p contents-hash="3ab0228398031af579c5055483cfdcf4070040ba09c39395830f1b0e65df3396" dmcf-pid="4KEAAnKG0H" dmcf-ptype="general">"마음의 준비가 돼 있던 것 같아요. 우리 딸이 올해 한국 나이로 여섯 살인데, 몇 년 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순수하고 감성이 몽글몽글해질 수 있는 스토리가 미국도, 한국도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런 게 중요하다고 느끼며 '부족하면 내가 만들어봐야지' 하던 찰나에 이 시와 음악을 들었는데, 너무 우리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거였어요. 제 목소리로요. 또 제가 외국에 사니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언어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서 들려주면 정말 의미 있는, 큰 선물 같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한두 곡 하는 것보단 전체 앨범을 프로듀싱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p> <p contents-hash="d0197ac726aed612b913601818c7cd40726bb8bfd13905187f44d0bead2fe66c" dmcf-pid="89DccL9HzG" dmcf-ptype="general">실로 우연한 연결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어쩌면 '운명'이 아니었을까. 이소은은 "만난 적도 없는 분인데, 화학작용 같은 게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열망과 시와 음악의 무언가가 통했다고 느꼈다"며 "사실 나는 매사 신중하게 시작하는 편인데, 왠지 이건 내가 안 하면 안 되겠더라, 내 목소리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표현된다 생각하니 왠지 싫더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54cf4df5b60ad61c47d658d679f930bb6eb368ae9bfed1e59651ca07d6342b02" dmcf-pid="62wkko2XUY" dmcf-ptype="general">미국과 한국이라는 물리적 거리는 화상회의를 통해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소은은 "파일이 정말 많이 오갔다. 마치 사건 진행하듯 정리해 갔다"고 작업 당시를 떠올렸다. 곡 작업을 끝낸 뒤엔 17일간의 긴 휴가를 내고 홀로 한국에 와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 이소은은 "잘 표현하고 싶다는 부담에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몰두해 녹음에 임했고, 끝난 뒤엔 아주 심하게 앓았다. 후회 없고,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한다"며 눈을 반짝였다.</p> <p contents-hash="19c7545a38da0428ef7f31c829d2e53f8edc7abdd96470e180c4a0b1005ae14b" dmcf-pid="PBcNNJBWuW" dmcf-ptype="general"><strong>가수 접고 미국 변호사로 변신한 이유는?</strong></p> <p contents-hash="96f5d6db8d2783731443dc7584b572919f700f56b15057e0c79fd0586f0b79e7" dmcf-pid="QbkjjibYUy" dmcf-ptype="general">2005년 정규 4집 'Think of Me' 이후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오른 이소은은 미국 노스웨스턴 로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주 변호사로 일하며, 국제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 부의장을 역임했다. 20년 전의 결심에 대해 그는 "중2 때 가요제 나가서 앨범 계약하고, 고1 때 1집이 나왔다. 음악과 노래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내가 원했던 길이기도 했지만, 그것만 알기엔 뭔가 더 있을 것 같았다. 더 큰 경험을 하고 독립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c5ce2c9151e2244f508e823b0a4ecad63d88e9a02f6c0bc9f5ac877e3ed440a5" dmcf-pid="xKEAAnKGuT" dmcf-ptype="general">"진로를 바꾸겠다는 뚜렷한 생각을 갖고 떠난 건 아니었어요. '뭔가 더 있을 거야'라는 마인드로 간 거였는데, 가보니 있더라고요. 사실 저는 다시 한국에 돌아올 줄 알았는데, 거기서 자격증을 땄으니 변호사로 일을 해봐야 넓어지는 게 있겠다 싶었고, 하다 보니 나름대로 보람도 느꼈죠. 살면서 많은 것을 시도해 봤는데, 그 시도들을 후회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모든 경험이 나의 커리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을 아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죠."</p> <p contents-hash="8e99c473875aac51564ebcc8cc6fbecd8e2cdce5e0d7bf529b9378ac2183dbae" dmcf-pid="ymzUU5meFv" dmcf-ptype="general">지금은 법률 칼럼을 쓰면서 키즈 미디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이소은. 그는 "뭐든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정신을 리스펙트하고, 창의적으로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 기존 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있는 작품들로 계속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대니구, 바이올린 내려놓고 권투 장갑 들었다...음악처럼 자유로운 글로벌 라이프 08-23 다음 피카소 뮤즈→전장의 기자까지...'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숨겨진 영웅을 스크린에 담다 08-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