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생명과 직결되는 실체적 위협…"체온 식히는 대책 세워야" 작성일 08-22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1x6kzyjM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97df99de5abd2a284dbe0a15b09f8d1250f7bacb6a21e2dfe026a0bcc4dfb9a" dmcf-pid="4tMPEqWAM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폭염을 나타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2/dongascience/20250822102029978qtxt.jpg" data-org-width="680" dmcf-mid="Vo0t6vNfJ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2/dongascience/20250822102029978qtx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폭염을 나타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963fdaef43d54c8ce502eced233384b072e6f1f3462a3658a6289c677ad9f92" dmcf-pid="8FRQDBYcec" dmcf-ptype="general">올여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펄펄 끓고 있다. 8월이 지나기까지 견디면 되는 단순한 무더위로 더이상 보기 어려울 정도로 폭염의 일상화는 생명과 직결되는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20일 가까이 지속된 폭염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수가 1100명을 넘은 사례가 대표적이다.</p> <p contents-hash="a00e6938b288a54ab102de71af745aca95e7b0e17d9b21627f96de33c7e678c1" dmcf-pid="63exwbGkiA" dmcf-ptype="general">전세계 과학자들은 폭염을 주요 연구주제로 정하고 우리 삶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어떤 대비책이 필요한지 치밀하게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폭염이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과학자들은 기온을 낮추는 데 집중했던 폭염 대응 방식을 실제 사람의 몸을 직접 식히는 접근으로 큰 틀에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p> <p contents-hash="2bc9ed480069c25b93a4c1d3de5dc9a7486c4e311df762433e8dd40f3e64e1da" dmcf-pid="P0dMrKHEij" dmcf-ptype="general"><strong>● 신생아와 노년층 등 취약계층에 치명적인 폭염</strong><br> 폭염은 아이와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홍콩대, 홍콩 링난대 연구팀은 산모가 폭염에 오래 노출될 수록 신생아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 넥서스(PNAS Nexus)'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p> <p contents-hash="4fd1fe5cc0c33916aa72163590f965a5eba26f3d48b68c8490a80a203d62a344" dmcf-pid="QpJRm9XDeN"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33개국에서 약 88만3000건의 출생 기록을 통해 각 산모의 임신 9개월 동안 누적된 폭염 강도, 폭염 일수, 당시 습구온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산모가 임신 기간 동안 겪은 '폭염 누적 온도'가 150℃를 넘으면 출생아 1000명당 신생아 사망 건수가 평균 2명 늘어났다. 폭염 누적 온도란 평년 온도보다 높았을 때의 온도 차를 모두 합한 값이다. 폭염에 얼마나 많이 시달렸는지를 수치로 나타낸다. 산모가 임신 중 극심한 폭염을 평년보다 50일 이상 더 겪으면 출생아 1000명당 신생아 사망 건수가 평균 1~4명 늘어났다. 연구팀은 "단순한 열스트레스뿐 아니라 폭염으로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병원균이 확산돼 신생아에 위험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6722b860664ac8366337f3578c26d25a015af6dae9aab12ce4697e1f2cee7b1c" dmcf-pid="xUies2Zwea" dmcf-ptype="general"> 노년층의 경우 땀샘 기능이 약해지고 체내 수분 함량이 줄어들어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심혈관질환, 당뇨, 신장질환 등 노인 만성질환이 체온 조절을 방해해 폭염을 견디기 더욱 어렵다. 스미사 라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연구팀이 20일(현지시간) PLOS 기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 연구팀이 2010~2024년 발표된 노년층과 폭염을 주제로 한 41편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일상화되는 폭염에 장기적으로 노년층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 <p contents-hash="adc9fa4a5ca0421a5ffc73543e87026e0c35bb7818fbab0f8fc5b51d91fd68bd" dmcf-pid="yAZG9OiBLg" dmcf-ptype="general"> 라오 교수는 "폭염으로 인한 노년층 사망이 주로 밤늦게 집에서 일어나는 이유는 폭염이 노년층 자신들을 얼마나 위험하게 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회·정책적으로 폭염이 발생하기 전 노년층이 대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72d95c278e0357477e3e3dc73ac2fc0fc7100dcb3da7675c4c2f54236f423603" dmcf-pid="Wc5H2Inbdo" dmcf-ptype="general"> 폭염이 높은 습도를 만나면 더욱 위험해진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분석 결과 올해 6월 이후 지구 표면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의 밤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고 이중 3분의 2가 기록적인 습도를 경험했다. 습도가 높으면 공기 속 수증기가 열을 지표면에 잡아둬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p> <p contents-hash="96e35bc636158823fe78c4c6ad95fa9bd9a4af36a72ded1bdbfe65bf52079e88" dmcf-pid="YQsw5L9HRL" dmcf-ptype="general"> 캐서린 콘론 미국 데이비드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 부교수는 "밤에 기온이 높으면 낮 동안 더위에 시달렸던 신체 회복을 방해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며 "더위는 신체가 더 많은 혈액을 펌핑하도록 요구하고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고온은 신체에 이 같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셈이다. </p> <p contents-hash="86a5dafda2ca4a7a194234cc4b38021e06272cb9e97ff1936fb2a42eaedd1957" dmcf-pid="GxOr1o2Xnn" dmcf-ptype="general"> 미국 툴레인대 연구팀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될수록 심장 관련 문제로 응급실을 방문할 가능성이 6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13일 국제학술지 '총 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고온다습한 도시인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심장 관련 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34만 건 이상의 사례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습도가 낮은 경우 기온이 높아지면 심장 관련 응급 상황 위험 가능성이 4.4% 증가했고 상대 습도가 82%를 넘는 날에는 위험 가능성이 26.7%까지 급증했다. 연구팀은 "높은 기온과 습도가 결합하면 땀이 증발하기 어려워져 신체가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심장은 더 큰 부담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3c3cf605ddbca27c4a344f720f937face5aeb1e60b074d1323c7e14c8b150bee" dmcf-pid="HMImtgVZMi" dmcf-ptype="general"><strong>● "폭염 대응 방식 대전환 필요"</strong><br> 전문가들은 속속 공개되는 이같은 과학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폭염 대응 방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올리 제이 호주 시드니대 열과건강연구센터 교수 등 4명의 기후 전문가는 지난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논평을 내고 "현재 대부분의 폭염 경보는 대기 온도를 기준으로 발령되고 정부가 제시하는 대비책도 활동 줄이기, 수분 섭취 등 단순하다"며 "열스트레스는 복사열, 습도, 풍속, 개인 특성 따라 정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세부적인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후 변화 시대의 열 적응 전략은 ‘기온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을 직접 보호하는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사람의 몸을 직접 식히는 생리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 <p contents-hash="c201eff81db45e0599c1c669ab928da351f8484a741e5e3c732452d256a446a4" dmcf-pid="XRCsFaf5MJ" dmcf-ptype="general">[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北김수키 추정 해킹 분석 "전화위복 계기 만들어야" 08-22 다음 카카오, 창사 첫 CEO 해외 IR…정신아, 카톡·AI 전략 직접 설명 08-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