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되묻는 '에이리언:어스'의 존재론적 질문 작성일 08-22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667JZrRD5"> <div contents-hash="458f1f40a7903988065ca82355f1ce71cbeec105caa37dc60c07561b10631523" dmcf-pid="7PPzi5meEZ"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정명화(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640a77d47abf28ed37d5d43973b592089405094a67a2dfef0b9dbb2d444e4e6" dmcf-pid="zHHO0j8tm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디즈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2/IZE/20250822100122143dosp.jpg" data-org-width="600" dmcf-mid="0R4JC4tsI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2/IZE/20250822100122143dos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디즈니+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20b56daca9d30b272a29b45ce958abc60516f36a66a9e54de58928d87b76a99" dmcf-pid="qXXIpA6FrH" dmcf-ptype="general"> <p>수십년을 이어온 '에이리언' 시리즈가 가진 위상은 공포, 스릴러, SF의 장르적 의미를 넘어선 지점에 달해 있다. 1979년 리들리 스콧이 내놓은 첫 작품은 인간 문명이 지닌 불안과 자본의 탐욕을 어두운 우주 공간 속에 투영했다. 이후 계속된 속편들과 외전, 시리즈들은 공포와 철학, 그리고 생명의 경계를 탐구하기에 이른다. </p> </div> <p contents-hash="c5a433ec27be6c4a00c40eb699237c1381e0ebee64c3d2d590db67776c420d1d" dmcf-pid="BZZCUcP3IG" dmcf-ptype="general">인간과 비인간, 외계 생명체를 통한 존재론적 물음은 '프로메테우스'까지 확장돼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와 생명의 근원을 찾아 나서기에 이르렀다. 가장 근래에 선보인 '에이리언:로물루스'가 호평을 받으며 시리즈로 제작되는 신작 '에이리언: 어스'도 높은 기대를 모아왔다. 시리즈의 본질적 질문을 어떻게 갱신할 것인가, 좀 더 진화된 기술력으로 구현할, 풍부한 분량으로 담아낼 기존 작품들에 대한 참신한 도전으로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p> <div contents-hash="a93f9cf947b91703477e6f6b9088521408cf93ab9909b39854f7ae54350c55d4" dmcf-pid="b55hukQ0OY" dmcf-ptype="general"> <p>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인 '에이리언:어스'는 공개 6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920만 뷰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인기작임을 입증했다. 첫 공개에서 선보인 에피소드 2편은 제목처럼 지구에 상륙한 에이리언과 작품 속 배경인 2120년 지구의 변화, 주요 인물들의 서사가 그려졌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7ffd15cf3b77fa5d4fb59cc132293a490c311ac4bd59d3ce40d5e589f7972ca" dmcf-pid="K11l7ExpO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디즈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2/IZE/20250822100123410hlej.jpg" data-org-width="600" dmcf-mid="pGARs2ZwD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2/IZE/20250822100123410hle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디즈니+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eb3b0ab63d36db30b4f61c71e08c7f91240cc2bc4b9e7b21f1f38e282b12a99" dmcf-pid="9ttSzDMUwy" dmcf-ptype="general"> <p>진보한 기술력으로 항성 간 이동이 가능하고 인간에 근접한 휴머노이드, 합성인간, 인공도시 등이 일상화된 지구. 에이리언의 역사를 관통하는 전통의 악덕 기업 웨이랜드-유타니가 외계 생명체 수집을 위해 파견한 우주선이 65년만에 귀환한다. 외계 생명체 5개체를 싣고 돌아온 우주선은 불명의 사고로 승무원이 모두 사망하고 휴머노이드만이 남아 경쟁기업 프로디지의 인공도시 한 건물에 불시착하고 만다. </p> </div> <p contents-hash="b451a3b53ebe3d2ec94495c68a0d33c20969205ba3d1220624bbcd0e600ba64b" dmcf-pid="2FFvqwRusT" dmcf-ptype="general">나이 어린 천재 기업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프로디지의 대표 '보이 카발리에'(사무엘 블렌킨)는 합성인간의 몸에 아이의 정신을 이식한 '잃어버린 아이들'을 만들어낸다. 첫 실험체인 '웬디'(시드니 챈들러)는 오빠인 '조'(알렉스 로터)가 불시착한 웨이랜드 우주선에 구조대로 급파된 것을 보고 그를 구하러 나선다. </p> <div contents-hash="50774a9c1c18d2e3488ede242dda554d703fc02077fbed700bdca7b0335ac885" dmcf-pid="VEEJC4tsrv" dmcf-ptype="general"> <p>'에이리언: 어스'는 분명 시도와 한계를 동시에 품은 작품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주얼의 성취다. 어둡고 음습한 우주선의 공간에서 미지의 살인병기와 맞딱드리는 순간의 공포는 오리지널의 질감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이어받았다.100년 뒤 미래를 그리고 있음에도 레트로한 소품들과 미쟝센은 40여 년 전 리들리 스콧이 창조한 세계와 닮아있다. 과학기술이 진일보했음에도 무전기로 소통하는 구조대나 아날로그한 무기들은 시대적 설정과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시리즈 정체성을 계승하는 미학적 선택으로, 영화적 장치라 해석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0e19057b49a20233ecf91ddde387b3218ce9d8512cf56e0f981cd744cd549f7" dmcf-pid="fDDih8FOw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디즈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2/IZE/20250822100124664fcgi.jpg" data-org-width="600" dmcf-mid="UfUY9OiBO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2/IZE/20250822100124664fcg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디즈니+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41eefc2be8ab78b3494b0e322b3eec67175ac6a84098636f04ec9df0dd752c5" dmcf-pid="4wwnl63IDl" dmcf-ptype="general"> <p>1,2화의 에피소드에서 기존과 다른 시도를 감행했다는 점을 강렬하게 보여준 이번 시리즈는 스타일과 제노모프의 등장 등에서 인상적인 출발을 알린다. 그러나 주요 캐릭터의 설정은 독창적인 반면 불편하고 위험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p> </div> <p contents-hash="6600feaf5ea853527c26f9e60d78c3121aa6e6cf33fa53738a813428d9db1a07" dmcf-pid="8rrLSP0Cmh" dmcf-ptype="general">어린아이의 뇌와 의식을 합성 인간에 이식한 캐릭터를 중심에 세움으로써 수위 높은 고어물로 자리잡아온 '에이리언' 시리즈의 특성 상 윤리적 '패착'이 될 위험을 안고 있다. '에이리언:로물루스' 등 기존 시리즈에서도 아이 혹은 청소년인 캐릭터는 등장했으나, 아이의 영혼과 정서를 가진 웬디를 위시한 다수의 '잃어버린 아이들'이 잔혹한 에이리언과의 사투를 어떻게 풀어갈 지 우려스럽다. </p> <p contents-hash="af7cc9eacdff11fb35060cbdc8878b0b107904f9a14f3295e5bbd627be488415" dmcf-pid="6mmovQphmC" dmcf-ptype="general">새롭게 공개된 3편 '변신'에서는 불안정한 아이들의 심리가 제각각 다른 형태로 발현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각자의 기억과 경험, 공포 속에서 예측불가능하게 변모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우주선에서 수거된 제노모프의 사체, 알과 어린 개체들이 프로디지의 실험실로 옮겨진 것으로 새로운 위험을 예고했다. </p> <p contents-hash="b13b62925c547308114f86d920a13421c1b00d582453e1e3ec9c31620e6fa6b3" dmcf-pid="PssgTxUlrI" dmcf-ptype="general">'에이리언:어스'는 도전과 불안이라는 요소를 안고 초반부를 지나고 있다. 철학적 주제의식에서 많은 가능성을 품은 이번 작품은 긴 분량만큼, 프로디지라는 새로운 기업의 등장을 통해 생명과 기술의 자본화, 자의식에 경도된 인간의 무력함 등 좀 더 깊이 있는 서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인간, 혹은 인간과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존재의 경계라는 철학적 물음을 '에이리언'이라는 괴수 혹은 무시무시한 살인 병기 통해 의미있는 이야기로, 방대한 시리즈의 계보에 방점이 되길 바란다.</p> <p contents-hash="fd496d40a709aa8748b3c9e7eadb17b4c7c3038f73f4d59faeba2add6dce5679" dmcf-pid="QOOayMuSmO" dmcf-ptype="general">정명화(칼럼니스트)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혜수, GD 두건 패션의 비밀 “이마에 큰 상처 가리느라”(보그 코리아) 08-22 다음 '폭싹 속았수다' '악연' 흥행 바람픽쳐스, '은수 좋은 날'로 대박 이어갈까?[★FOCUS] 08-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