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정신 이어받아 스포츠 복지 사회로 나아가야” 작성일 08-22 3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국민 초대석]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5/08/22/2025082121110436102_1755778264_1755676989_20250822001145801.jpg" alt="" /><em class="img_desc">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집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며 ‘서울올림픽 정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웅 기자</em></span><br>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유도 영웅’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18일 “한국 체육이 위기라는 말이 많다. 세계적 기준에 맞춰진 국민의 눈높이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며 “체육 행정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 이사장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토 대전환을 이루고 국민 의식 자체를 바꾼 1988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는 사실상 제2의 건국이나 다름없었다”며 “공단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서울올림픽 정신과 유산 계승에 집중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스포츠 복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br><br>하 이사장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현역 은퇴 후 동아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다 공단 상임감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이사장에 올랐다. 지난 1월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헌액됐다. 스포츠 현장과 행정, 학문과 실무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한국 체육 재정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공단을 이끄는 그는 “체육 발전에 기여해 받은 성원을 보답하는 것이 마지막 임무”라고 말했다.<br><br><div style="padding-top:15px;padding-bottom:15px;border-top:1px solid #444;border-bottom:1px solid #eee;color:#333;font-size:20px;line-height:1.4;font-weight: bold;letter-spacing: -0.0733em;">-취임 1년을 앞두고 있다. 어떤 시간을 보냈나.<br></div><br>“다양한 사업을 하나씩 챙기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상임감사를 지냈고 임직원의 노고 덕에 빠르게 업무 적응을 마쳤다. 가장 먼저 지난 7월 체육기금 조성의 기반이 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의 공공위탁 전환을 위한 자회사 한국스포츠레저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을 꼽고 싶다. 투표권 사업의 투명성과 건전성, 전문성을 강화해 더욱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br><br><b>-한국 체육이 당면한 과제는.</b><br><br>“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면 저출생과 지역 소멸로 인한 엘리트 체육의 위기가 체감된다. 국제대회 성과를 보면 선수들의 기량은 살아 있는데 행정이 못 따라가는 것 같아 선배 체육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단과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3대 체육 단체 수장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민주적이고 투명한 체육 행정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 거점 체고·체대 집중 지원, 운동 환경 조성과 먹거리, 관광 등이 연계된 지역 스포츠 대회 유치 등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br><br><b>-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b><br><br>“국민의 스포츠 기본권이 보장되는 스포츠 복지 사회로 가야 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진료비가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 52조원 중 절반에 달한다.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스포츠 시설 이용료를 지원하는 상품권 사업을 벌이고 있다.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 소규모 체육시설 활성화, 건강보험 재정 개선에도 기여할 거로 생각한다.”<br><br><b>-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공단의 역할은 무엇인가.</b><br><br>“그간 스포츠 산업 기반 확대를 위한 정책자금 규모, 수혜기업 수 등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 이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스포츠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 공단은 국내 스포츠 기업 발굴·육성에 중간자 역할을 한다. 작은 기업일수록 창업 준비는 어렵고, 해외 바이어를 만날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 내수 중심의 국내 스포츠 기업에 해외 진출,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참여율이 저조한 비수도권 지역이나 유아·노인·장애인 계층이 가상·증강현실(AR·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br><br><b>-서울올림픽 정신 계승을 강조하는 이유는.</b><br><br>“공단은 서울올림픽 잉여금 3521억원을 기초 재원으로 삼아 1989년 설립됐다. 정식 명칭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서울올림픽이 남겨준 숭고한 가치와 유무형의 유산을 잘 보존하고 전파하는 게 임무다. 서울올림픽은 한국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던 정치, 경제, 사회적 전환점이었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행정력을 갖추고 종합적인 국토 개발까지 이뤘다. 국민은 선진 의식과 자부심, 사회적 유대감을 갖게 됐다. 올림픽 정신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체육진흥 사업 수행의 측면에선 공단 설립 자체가 신의 한 수였다. 체육기금을 조성한 덕분에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시설을 확충할 수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6개 도시 경기장 건설비를 부담하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를 지원할 수 있었다.”<br><br><b>-10월 열리는 올림픽레거시포럼의 의미는.</b><br><br>“올림픽을 유치한 전 세계 25개국 50개 도시 중 우리처럼 올림픽 유산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공단을 설립한 곳이 없다. 모두가 우리 공단의 시스템을 배우려고 한다. 2022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업해 개최한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은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는 포럼과 더불어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이 주관하는 ‘스마트 시티 &스포츠 서밋’이 함께 열린다. 전 세계 올림픽레거시 모범 사례와 스포츠 정책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우리로선 다른 나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신 동향을 파악할 소중한 기회다. 현재 공단 산하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br><br><b>-새 정부 국정과제가 발표됐다. 공단이 체육 분야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여할 방안은.</b><br><br>“정부는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라는 체육 분야 비전을 제시했다. 국민체육 진흥이라는 공단의 설립 목적과 들어맞는다. 공단은 정부 정책과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다. 현재 60.7% 수준인 어르신 생활체육 인구 비율을 65%까지 높이면 스포츠 선진국과 비슷해진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포츠 지원 사업과 전국 468개소에 건립된 국민체육센터를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점형, 생활밀착형, 장애인형, 시니어 및 유아 친화형 등 지역·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체육시설 건립을 지원할 방침이다.”<br><br><b>-남은 임기 동안 목표는.</b><br><br>“공단의 사업이 좀 많고 분산돼 있다. 공단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는 사업을 추려서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우리가 중점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아야 큰 흔들림 없이 사업에 집중해 실질적인 체육 발전과 진흥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 본다.” 관련자료 이전 ‘첫 세계선수권 개최’ 클라이밍 대표팀, “안방서 애국가 울리겠다” 08-22 다음 '황다솜 8득점' 한국 주니어 핸드볼,키르기스스탄 대파 08-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