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공공 최대 DaaS 사업 재공고 고심…NHN클라우드, 강경 대응 예고

작성일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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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사업본부(우본)가 공공 최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으로 꼽혔던 DaaS 도입 프로젝트의 사업자 재선정 절차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기존 선정됐던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발주 문제로 인해 빠지고 후순위 사업자였던 NHN클라우드가 투입됐지만,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의 '재공고' 주문 때문에 다시 사업자 선정에 돌입할지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4월부터 사업 참여를 위해 대기했던 NHN클라우드는 우본이 사업을 재공고할 시 소송 등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라 우본 DaaS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DaaS 사업 재공고 여부를 조만간 결론 내릴 계획이다.
 우본은 최근 기획재정부 산하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분쟁조정위)로부터 “피청구인(우본)은 입찰 조건을 정비한 후 본건 사업을 재공고 해 다시 입찰 절차를 진행하라”는 주문을 전달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우본이 발주한 DaaS 사업을 네이버클라우드가 수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우본은 1순위 사업자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우선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 네이버클라우드에 협상 불성립을 통보했다. 우본은 네이버클라우드가 SK브로드밴드 DaaS 솔루션을 도입하는 부분이 SW진흥법의 '하도급 금지' 조항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결국 2순위 사업자인 NHN클라우드와 다시 우선협상을 벌이게 됐는데 이 상황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분쟁조정위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분쟁조정위가 네이버클라우드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을 다시 공고할지를 결정해야하는 초유 상황에 직면했다.
 우본은 실제 분쟁조정위 주문에 따라 사업을 재공고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우정사업정보관리원 관계자는 “현재 분쟁조정위에서 전달한 주문을 분석 중”이라면서 “최종 재공고 여부는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약 우본이 사업을 재공고할 시 사업자와 마찰이 불가피하다.
 2순위 사업자였던 NHN클라우드는 지난 4월부터 우본과 우선협상을 진행하면서 4개월 넘게 관련 인력 수십 여명 등을 대기시켜 둔 상황이다. 분쟁조정위가 지난 5월부터 이 사건을 들여다보면서 협상이 멈췄기 때문이다.
 우본이 사업을 재공고할 경우 NHN클라우드는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기 인력뿐 아니라 이 시간 동안 타 사업 참여가 제한되는 등 직·간접적 피해가 컸다는게 NHN클라우드측 입장이다.
 우본 입장에서도 재공고 시 피해를 피하긴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 2월 사업자 선정 후 연내 DaaS 시스템을 구현하는 구도였는데 다시 재공고 시 빨라야 9월 중에나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며 “잘못된 발주로 인해 발주처뿐 아니라 업계도 여러모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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