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주역 3인방 “70년대 시대상과 만난 인간의 욕망, 그 종착지는 멸망” 작성일 08-21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연출·배우<br>강윤성 감독 “시대·욕망 유기적 연결”<br>류승룡·임수정 “악역 연기 매력적”</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QnxuSaVG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6ec6ff113b338d50e5f84657c5b7a2e976ce5e824e2b55fe14d2fe67b234ba3" dmcf-pid="0xLM7vNfH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3503bppj.jpg" data-org-width="1280" dmcf-mid="QE1WkP0CG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3503bpp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1cbe05e6370488373284f5b29e9180d02e5658857d973f13f351fe9b3a4d8dd" dmcf-pid="pMoRzTj4tY"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근 최종화까지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은 1970년대 바닷속에 묻힌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촌뜨기들의 이야기다. 한탕주의에 목멘 서툰 인간 군상들은 서로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고 속고 속이다 결국 파국으로 끝이 났다. 모든 것이 ‘0’으로 수렴하는 욕망의 허무함이 짙은 여운을 남겼다.</p> <p contents-hash="4932faf4d48d68ce22987f99591d734ffe3b2a552ec2c4b92e5d8fe02d42e7ed" dmcf-pid="URgeqyA8YW" dmcf-ptype="general">최종화 공개 후 ‘파인’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 주연을 맡은 배우 류승룡·임수정 등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각각 만났다. 디즈니+가 ‘카지노2’(2023)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텐트폴(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시리즈는 콘텐츠 시청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디즈니+ 한국 콘텐츠 종합 순위 1위 자리를 줄곧 지키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p> <p contents-hash="985141cb26c97fb1892a9b9095daef85127c5bffea6544ad75b288d16ccf445a" dmcf-pid="ueadBWc6Xy" dmcf-ptype="general">카지노에 이어 파인까지 디즈니+에서만 2연타를 기록한 강 감독은 “카지노도, 파인도 실재하는 그 세계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면서 “(파인의) 이야기 자체가 재밌어서 덤볐는데, 반응들이 좋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파인은 윤태호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 웹툰을 11부작 시리즈로 만든 작품이다.</p> <p contents-hash="e099ee3514b9e40441458fb3daaf4758cdd80b3a77550d3e271446e67892f05d" dmcf-pid="7dNJbYkPHT" dmcf-ptype="general">‘파인’은 우선 관석과 희동, 정숙 등 세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사가 흐른다. 그렇다고 작은 캐릭터들을 허투루 소모하지 않는다. 강 감독은 원작의 묘미를 그대로 살리되 부족한 개연성과 인물의 서사를 채워 캐릭터의 밀도를 높였다. 각색에만 1년의 시간이 걸릴 정도다. 강 감독은 “많은 캐릭터가 살아있어야 재밌는 이야기라는 틀을 명확하게 지키고 싶었다”면서 “글로 상상했을 때와는 또 다르게 현장에서 배우들이 끌고 가는 힘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3c2e7b427a2679ed32cea32961142ef4c5b1187ca46034e643843f11f27ccf5" dmcf-pid="zJjiKGEQZ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3796aqib.jpg" data-org-width="1280" dmcf-mid="xNfqYcP35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3796aqi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88696e8f8f1d0af455324e33f37137a55684e9c7f3999d96d1077ca85802f6d" dmcf-pid="qiAn9HDxYS" dmcf-ptype="general">캐릭터 하나하나는 배우들의 제안으로 완성됐다.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보물들을 건지러 간 이들의 리더 ‘관석’ 역으로 분한 류승룡은 “다른 배우들은 물에 들어가고, 액션도 하고, 사투리도 쓰지만, 관석이는 그렇지 않아 밋밋하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내 눈빛과 수 계산을 따라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눈으로 듣는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770695c17c7c5bb408743ab61ffe2669120466350806cef1beca57e867a360a3" dmcf-pid="BncL2XwM5l" dmcf-ptype="general">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정숙’ 역의 임수정은 “원작을 봤을 때 정숙은 감정도 잘 안 드러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더라”며 “강 감독에게 질문 세례를 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돌아봤다. 덕분에 임수정은 거친 남자들 앞에서도 카리스마를 내뿜고, 그들을 휘어잡는 ‘테토녀’(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의 여성 유형)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p> <p contents-hash="36d3434026d7393078d91f5bc0fc202ba9eab39e4fa4389d333621145657ea00" dmcf-pid="bgDa41sdXh" dmcf-ptype="general">극 중 침몰선의 위치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복근(김진욱 분)’과 부산패 ‘덕산(권동호 분)’ 등도 마찬가지다. 강 감독은 “김진욱 배우에게 대본을 보냈는데, 배우가 연기해서 보여준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면서 “각각의 캐릭터가 흐리멍텅한 존재로 있었다가, 배우들이 연기를 통해서 ‘이런 캐릭터일 것이다’며 제시를 해줬고 그것이 그대로 작중 인물이 됐다”고 했다.</p> <p contents-hash="c22803377c84f8f6310440ffdd66723bc2675b8f671ba5f9103ac02831ce5d3a" dmcf-pid="KawN8tOJ5C" dmcf-ptype="general">‘파인’에서는 ‘1970년대’란 시대적 배경을 사실적으로 구현했던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인간 욕망의 형태와 크기는 시대상과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다는 강 감독의 소신 덕분에 가능했다. 핵심 키워드는 ‘밀도’와 ‘원색’. 간판이 빼곡하게 들어찬 인사동과 넘치는 통행량으로 빽빽한 서울역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철저한 고증에 그만의 연출력을 입혀 만들어낸 결과물들이다. 강 감독은 “보통의 시대물에는 정형화된 앵글이 있는데, 우리는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묘사하자고 했다”면서 “그 시대는 정작 사람들이 사대문에 안에서만 활동해 빽빽하기 그지없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엄청난 밀도를 찍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90146fa0debe07eea0f82dc1bcf2ecd73c36b55a1371563bc0870653e2949e1" dmcf-pid="9Nrj6FIiG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4167inkg.jpg" data-org-width="1280" dmcf-mid="YS5yc63IG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4167ink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1dc0622a86190d3fc4660d71662e26e9b5187837ca3d8f5429016ed2285188c" dmcf-pid="2jmAP3Cn5O" dmcf-ptype="general">1970년대를 부대끼며 살아가는 ‘촌뜨기’들의 욕망은 의외로 소소하다. 사실 욕망이라기보단 생존을 위한 발버둥에 가깝다. 강 감독은 “도굴꾼들을 이끄는 관석마저도 ‘조금만 더 하면 좀 더 넓은 집에서, 애들 대학 보내고, 점빵 하나 차리며 살 수 있다’는 바람이 전부”라면서 “황 선장은 좀 더 큰 배를 사고 싶다고 하고, 누구는 자기 논을 갖고 농사를 짓고 싶다고 한다. 인간답게 살고 싶은 것이 이 시대를 대변하는 욕망”이라고 말했다. 류승룡도 “관석에게 누구나 보일 수 있는 서툰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보이다 보니 절대악이나 사이코패스처럼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죽이지 말고 살려달라는 의견들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283bbd9991ecaa2caad4caaa75f24b1fed289ac18672ac127bf6c7f9b47fd5c8" dmcf-pid="VAscQ0hLts" dmcf-ptype="general">‘파인’의 결말은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서는 희동과 선자를 제외한 모두가 죽는다. 반면 드라마는 관석까지도 살려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관석은 마지막 장면에서 경주에 모인 도굴꾼 사이에서 얼굴을 비춘다. 강 감독은 “(주인공이 허무하게 죽은) ‘카지노’의 아픔이 있어서 주인공을 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편집을 하면서 관석이 살아있는 모습으로 마무리 짓고, 시청자들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고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d6094c48019dfc6c0ec501236d325611546190a3e210e90c225c80632513eb1" dmcf-pid="fcOkxploG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4549txzc.jpg" data-org-width="1280" dmcf-mid="tj5yc63It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4549txz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92d30fa9a265080078708f633876551ae98779d534fc53e8bcf759a81c94a3b" dmcf-pid="4kIEMUSgtr" dmcf-ptype="general">그 외에 몇몇 등장인물의 마지막은 열린 결말로 뒀다. 드라마는 칼을 든 ‘김군’ 앞에 선 정숙의 마지막을 끝까지 따라가지 않고, 관석의 가족들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류승룡은 “관석이 ‘생존’은 했지만, 파국을 피한 건 아니다”며 “관석이 악인이 되면서까지 살아온 원동력은 가족인데, 만약 ‘자기 대신 가족이 죽었다면 그만큼 큰 형벌이 어디에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도 “엔딩에서 누가 죽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죽음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욕망의 마지막 지점은 멸망이란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힌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c295ef3bce2e8e24980bebc367e55be8f1c6d61ef5fc7e35bb767e21d5e6bf5" dmcf-pid="8ECDRuvaXw" dmcf-ptype="general">이 작품에서 류승룡과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13년 만에 재회했다. 류승룡은 극 중 임수정의 연기를 떠올리며 “양정숙이 춤추는 신은 정말 드라마의 백미”라며 “(대본을 보며) 여자로 태어난다면 그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임수정의 연기를 보며 꿈을 포기했다”며 웃었다. 임수정은 “내게도 정숙은 도전이었다”며 “사실 이 배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내가 가진 능력이나 재능을 돌아봐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 기회를 물러섬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f42313de628329eff92139b32e899ef5aa79e84854df3b58b2f3bac06005e38" dmcf-pid="6Dhwe7TNZ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4944yioy.jpg" data-org-width="1280" dmcf-mid="F7JPpho91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ned/20250821145344944yio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b833bdaff28a5a039017cc80b692dea8696ceb66e906eccf21e5b5f3f92de40" dmcf-pid="PZU5sdqy1E" dmcf-ptype="general">실제로 ‘파인’의 명장면에는 늘 정숙이 있다. 특히 극 후반부에 ‘돈을 달라’는 관석에게 소리를 지르는 정숙의 모습은 큰 화제가 됐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인 양정숙이 질러대는 마지막 발악. 임수정이란 배우의 흔적마저 찾을 수 없는 ‘양정숙’ 그 자체의 신경질적인 분노가 극에 달하는 신이다. 덕분에 드라마 흥행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숙과 관련한 ‘숏츠’들이 무수히 양산됐다.</p> <p contents-hash="aca8bfa6c913c9b8ae2c4cb8d6dcd3a8759c54bf9227058fa5794ed33cda48ba" dmcf-pid="Q5u1OJBW1k" dmcf-ptype="general">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강 감독은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윤태호 작가에게 글을 맡길 생각이다. 강 감독은 “윤 작가와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가 될지 이야기했는데, 윤 작가가 왕릉 도굴에 대한 걸 조사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면서 “시즌2는 윤 작가의 글 안에서 작업을 할 생각이고, 별도로 이야기를 확장할 생각은 없다. 그것을 웹툰화할지는 작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모태솔로' 지수 "승리와 현커 아냐…하루라도 사귀고 싶었는데" [RE:뷰] 08-21 다음 방통위 “SKT 위약금 면제, 연말까지 적용해야” 08-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