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다쏘시스템 “떠오르는 ‘K-조선’에 DX 경쟁력 더하겠다”

작성일 08-2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다시 주목받는 조선업…中·日과 주도권 경쟁도 격화 다쏘시스템 “韓, 기술뿐 아니라 시스템 경쟁력도 필요” 버추얼트윈 플랫폼으로 선박 설계·제조·운영 통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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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버추얼트윈이 조선해양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다쏘시스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dt/20250821145409086smpl.jpg" data-org-width="640" dmcf-mid="8RVj6FIiy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dt/20250821145409086smp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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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얼트윈이 조선해양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다쏘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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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트럼프 2.0 시대’가 열리면서 전 세계 안보와 산업 지형이 다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과 전략 산업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선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견제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산업 전략 속에서 한국 조선업이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조선 협력이 한국 조선업의 영원한 번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선업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지면서 ‘장기전’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양강국 건설’을 추진해온 중국은 지난달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의 약 65%를 차지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단가는 한국보다 15~20% 저렴한 수준이다. 다소 뒤처졌던 일본도 탄소중립 요건과 고부가가치 선박을 기회로 삼아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수소·암모니아 선박 개발, 자율운항 시스템 연구, 친환경 소재 기술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그간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부유식 해양플랜트 등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선종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물량 공세와 일본의 기술 재무장이 동시에 본격화되면서 품질 중심 전략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시대가 왔다. K-조선을 겨냥한 치킨게임을 이겨내려면 선박을 더 잘 만드는 것을 넘어, 더 효율적으로 설계·생산·운영할 수 있어야할 것으로 다쏘시스템은 바라본다. 디지털전환(DX)을 통한 운영 완성도 제고를 핵심으로 지목한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조선소들 역시 지난 10여년간 DX라는 과제를 마주해왔다. 특히 중국은 설계와 생산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기술수준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며 “한국 조선소들 역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숙련 인력의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기계가 학습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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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버추얼 트윈을 활용한 선박 시뮬레이션. 다쏘시스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dt/20250821145410347fewu.jpg" data-org-width="640" dmcf-mid="6ortIibYW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dt/20250821145410347few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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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얼 트윈을 활용한 선박 시뮬레이션. 다쏘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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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쏘시스템은 1981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특히 3D 기반 버추얼트윈 기술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항공·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공급되는 이 회사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제품 설계부터 생산 및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 걸쳐 약 29만개 기업고객을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두산인프라코어·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을 포함해 2만2000여개사와 협력하고 있다. 전통적인 조선 설계 소프트웨어(SW)의 역할이 도구(tool)에 머물렀다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조선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운영체계(OS)로 기능한다고 다쏘시스템은 강조한다. 이로써 단순히 선박을 3D로 설계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운항, 유지보수, 폐선까지 이어지는 선박의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핵심은 버추얼트윈 기술이다. 실제 선박과 동일한 가상 모델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하고, 이에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함으로써 가상의 선박에서 먼저 설계·제조·운영 시나리오를 테스트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생산성과 안전성 및 환경 대응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설계-제조-운항-유지보수까지 연결된 전 주기 디지털화 △실시간 데이터 기반 협업으로 부서 간 단절 해소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생산 시뮬레이션·일정 최적화 △선박 운항 중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능 분석과 탄소 배출 저감 시나리오 도출 등을 가능케 한다. 조선 산업의 DX를 구조적으로 설계하는 ‘생태계 파트너’로 기능한다는 게 다쏘시스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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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보는 선박 설계 과정 예시. 다쏘시스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dt/20250821145411626udfb.jpg" data-org-width="640" dmcf-mid="PVPDRuvay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dt/20250821145411626udf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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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보는 선박 설계 과정 예시. 다쏘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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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쏘시스템은 자사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 이미 글로벌 주요 조선소들 중심으로 실제 성과를 입증하며 DX의 실질적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술 인프라가 단기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 생존과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구조적 전략이어야 한다고 짚었다. 최근 한국 조선업계 또한 단순한 선박 제작을 넘어 설계 프로세스, 시뮬레이션, 유지보수 시스템까지 포함한 통합 기술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 기술 수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산업구조 전반이 기술 생태계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디지털 인프라 위에 구축된 기술 전략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실행력을 통해 한국 조선업이 다시 한 번 ‘세계 1위’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다쏘시스템은 기대한다. 정 대표는 “다쏘시스템은 독일 마이어 베르프트 조선소와 함께 조선 전용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고, 프랑스 나발 그룹과 네덜란드 다멘 등 유럽 주요 조선사들과도 ‘어디서 설계하든, 어디서 건조하든(Design Anywhere, Build Anywhere)’ 전략을 실현해왔다”며 “MASGA와 같은 글로벌 협력 환경 속에서 국내 조선소들도 기술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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