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 융합, 10년 내 경쟁력 확보”…정부, 국가 퀀텀 로드맵 본격화

작성일 08-2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 “AI와 양자 결합해 도약…양자종합계획 수립 예정 5년 내 세부 성과, 중장기 경쟁력도 확보하는 양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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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해 이용호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으로부터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연구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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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다른 나라보다 늦은 감이 있지만, AI(인공지능)와 양자기술의 융합을 통해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21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에서 열린 ‘퀀텀 프론티어 전략대화’에서 “국내 퀀텀(양자) 기술 개발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10년 뒤에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올해 말까지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양자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배 장관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양자과학기술·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계획은 지난해 제정된 ‘양자과학기술·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말 확정될 예정으로, 앞으로 5년 단위로 갱신되는 국가 양자 로드맵의 뼈대가 된다.
 정부는 우선 컴퓨터, 통신, 센서 분야별로 5년 안에 성과를 내고, 중장기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투트랙(양면)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기초연구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amp;D)에서 상용화, 산업생태계를 연결되는 통합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프라, 인력, 국제협력 등 국내 양자생태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양자 팹(공장), 양자컴퓨팅 허브 등 인프라를 확대하고, 양자암호통신 시범망을 늘려 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연구·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클러스터 기본계획를 수립할 예정이다.
 배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표준연의 초전도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연구진은 최근 시연에 성공한 ’20큐비트 양자컴퓨터‘와 ’50큐비트’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큐비트(qubit)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bit)와 달리 0과 1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어, 수가 많을수록 정보 처리 능력이 급격히 증가한다. 구글은 2019년 53큐비트 양자컴퓨터로 슈퍼컴퓨터가 1만년 걸릴 문제를 3분 만에 해결했다.
 표준연은 지난해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큐비트 수를 늘려 내년을 목표로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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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2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내부 모습./염현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1/chosunbiz/20250821134940758fscz.jpg" data-org-width="3000" dmcf-mid="Y4gURyA8c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1/chosunbiz/20250821134940758fsc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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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2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내부 모습./염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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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화여대, 연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학계·연구기관과 삼성SDS, 지큐티코리아, 큐심플러스 등 기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AI와 양자의 융합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필요성에 공감하며,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소프트웨어 활용시장 선점, 전문인력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안했다. 양자보안 실증사업을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 장관은 “오늘 퀀텀 프론티어 전략대화를 통해 국내 양자기술·산업의 미래 10년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며 “AI와 양자의 융합, 분야별 특화 전략을 종합계획에 반영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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