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정경호 감독의 치열한 지략 싸움... 환호와 아쉬움 공존한 '전주성' 작성일 08-21 1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코리아컵] 전북,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서 강원FC와 1-1 무승부</strong>포옛과 정경호 감독의 치열했던 지략 싸움이 돋보였던 한판이었다.<br><br>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서 정경호 감독의 강원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양 팀은 27일, 강릉으로 건너가 남은 2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br><br>최근 공식전 26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을 질주하며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분위기를 대변하듯, 최대 36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이에 더해 강원도에서 멀리 전주까지 내려온 일당백 강원 팬들 역시 시작 전부터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응원하기도 했다.<br><br><strong>'3백 변신→공격 봉쇄' 정경호 감독의 노림수</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21/0002485210_001_20250821121708136.jpg" alt="" /></span></td></tr><tr><td><b>▲ </b> 코리아컵 4강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현대-강원FC</td></tr><tr><td>ⓒ 대한축구협회</td></tr></tbody></table><br>경기 시작 1시간 전, 선발 명단이 발표됐을 당시 전북의 우세가 점쳐졌다. 전북은 홍정호·송민규·강상윤·김진규·김태현·송범근·콤파뇨와 같은 주력 자원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최철순·이승우·티아고·이영재·연제운·김정훈을 투입하는 선택을 내렸다. 비록 로테이션을 택한 전북이었으나 이들의 실력과 이름값은 상당했기에, 기대감은 상당했다.<br><br>포옛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원래 4~5명은 벤치에 있어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 기회를 잡았으니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원 역시 리그에서의 불안정한 상황 속 코리아컵을 치러야만 했기에, 주전 대부분을 제외하고 최병찬, 김도현, 구본철, 박호영, 브루노, 조현태, 윤일록과 같이 평소 기회를 받지 못한 자원들을 대거 선발 출격시켰다.<br><br>이처럼 기대치와 이름값을 놓고 보면 손쉽게 전북이 승리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분위기는 달랐다. 경기 시작 전 강원 멤버들은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기세를 가져왔고 전반 초반에는 전북을 오히려 압도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쿨링 브레이크가 진행되기 전까지 강원은 5개가 넘는 슈팅을 때렸으며 잠시 휴식이 주어지자, 포옛 감독은 불같이 화를 냈다.<br><br>강원이 점차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자,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전북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6분에는 이영재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승우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 취소가 됐다. 전북은 답답한 흐름 속 강원 장신 수비수 박호영이 티아고를 밀착 견제하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br><br>결국 전반 전북은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포옛 감독은 정경호 감독의 노림수에 완벽하게 당했다. 박호영이 티아고를 완벽하게 막는 상황에서 수비진 조현태, 브루노가 전진우와 이승우를 1대1 수비에 성공하며 공격을 막아냈다. 또 전방에는 활동량이 좋은 이상헌, 구본철을 투입해 최소 실점 1위 전북의 수비진을 공략했다.<br><br><strong>'포옛의 반격'과 정경호의 한방, 승자는 없었다</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21/0002485210_002_20250821121708200.jpg" alt="" /></span></td></tr><tr><td><b>▲ </b>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린 전북현대 DF 김영빈</td></tr><tr><td>ⓒ 곽성호</td></tr></tbody></table><br>후반 시작과 함께 비가 내리는 상황 속 포옛 감독은 변화를 줬다. 최철순을 벤치로 부르고 강상윤을 투입하며 진영에 변화를 준 것. 미드필더였던 권창훈이 좌측 수비로 내려갔고, 활동량이 좋은 강상윤이 중원에 배치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2분 프리킥 상황 속 크로스를 받은 박진섭이 헤더로 넘겼고, 김영빈이 이를 마무리하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br><br>일격을 허용한 강원 정경호 감독은 빠르게 변화를 택했다. 실점 직후 최병찬, 이상헌을 부르고 강윤구, 김신진을 투입했고, 이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17분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한 강원은 교체 투입된 김신진의 패스를 받은 구본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전북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br><br>강원의 동점 골이 나오는 순간 정 감독은 뛸 듯이 기뻐하며 세레머니를 펼쳤고, 순간적으로 전주성에는 싸늘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후 전북은 콤파뇨, 김진규, 최우진을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당겼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 깊게 내려선 강원의 3백을 파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정 감독은 속도가 빠른 조진혁을 투입하며 오히려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21/0002485210_003_20250821121708264.jpg" alt="" /></span></td></tr><tr><td><b>▲ </b> 승부의 균형을 맞춘 강원FC MF 구본철</td></tr><tr><td>ⓒ 곽성호</td></tr></tbody></table><br>또 후반 막판 강원 이기혁의 발리 슈팅이 김정훈 골키퍼의 손과 골대를 맞고 나오자, 강원 팬들과 정 감독은 상당히 아쉬워했다. 결국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종료 후 응원석에서는 잠시 야유가 나오기도 했지만, 강원 선수단이 전북 팬 방향으로 향하자, 박수로 바뀌며 훈훈한 분위기를 뿜어냈다.<br><br>한편, 1차전을 마친 전북은 포항으로 이동해 24일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27라운드를 치른다. 강원은 23일(토) 광주FC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다. <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21/0002485210_004_20250821121708362.jpg" alt="" /></span></td></tr><tr><td><b>▲ </b> 팬들에 인사를 건네는 강원FC</td></tr><tr><td>ⓒ 곽성호</td></tr></tbody></table><br> 관련자료 이전 '상위권 대혼전' 하나카드·웰컴저축은행·크라운해태 '나란히 3승1패' 동률 08-21 다음 "고즈넉한 궁궐 속으로"…우본, 궁궐야행 기념우표 발행 08-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