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SF영화 보던 소녀가 NASA 우주사령관까지…"부모님이 뭐든 믿어주셨죠"

작성일 08-2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팸 멜로이 전 NASA 부국장, 국립중앙과학관서 특별 강연 진행 "스타트렉·아폴로 보며 꿈 키워…부모님의 전적인 믿음 받았다" 우주인 꿈꾸는 韓 꿈나무들엔 "타인과의 협력 가장 중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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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팸 멜로이 미 항공우주국(NASA) 전 부국장이 현역 시절이던 지난 2002년 국제우주정거장(ISS) 내부에서 카메라 장비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wsis/20250820173827596jfnw.jpg" data-org-width="720" dmcf-mid="8019oyA8X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wsis/20250820173827596jfn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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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팸 멜로이 미 항공우주국(NASA) 전 부국장이 현역 시절이던 지난 2002년 국제우주정거장(ISS) 내부에서 카메라 장비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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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시스]윤현성 기자 = "제가 어릴 적 온 가족이 둘러앉아 공상과학(SF) 영화 '스타트렉'을 보면서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폴로 달 착륙을 보면서 TV 속 SF가 갑자기 현실이 됐습니다. 그래서 제 꿈은 우주비행사가 됐고, 제 부모님은 제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해주면서 절 믿어주셨습니다."
 우주왕복선을 지휘한 세계 단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인 팸 멜로이 전 미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은 20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 본인이 우주비행사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행된 특별 강연에는 자녀 손을 잡고 온 부모님들로 가득 찼다. 이를 고려한 듯 멜로이 전 부국장도 본인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스타트렉을 봤었다. 아버지가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셨는데, 저희 가족 모두가 너드(Nerd)였다. 모두가 과학과 수학을 사랑하도록 자랐다"며 "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아폴로 달 착륙을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TV 속 SF 영화가 갑자기 현실이 된 순간이었고, 언젠가 나도 우주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1960년대에는 여성 우주 조종사가 많지 않았지만 전 운이 정말 좋았다. 서서히 기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특히 제 부모님은 항상 제가 원하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해주셨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가 의사나 변호사가 되길 기대하실 수 있지만, 제 부모님은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했을때 결코 비웃지 않고 제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부모님들을 향해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을 듣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아이들도 또 부모님을 격려해야 한다"며 "그렇게 전 미 공군 조종사가 됐고 우주왕복선을 타고 3번의 우주 임무까지 수행하게 됐다. 우주에서는 지구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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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대전=뉴시스]팸 멜로이 전 미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이 20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wsis/20250820173827767pwry.jpg" data-org-width="720" dmcf-mid="6UHqJlg21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wsis/20250820173827767pwr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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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시스]팸 멜로이 전 미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이 20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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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이 전 부국장은 우리나라의 미래 우주 꿈나무들을 위해 본인이 겪었던 우주 공간에서의 생활을 알기 쉽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우주왕복선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식사, 수면, 건강관리를 비롯해 심지어 우주공간에서 어떻게 화장실을 이용하는지까지 알려줬다.
 이에 대해서는 "우주에서 산다는 것은 마치 인생에서 가장 재밌는 캠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우주에 가기 위해 팀원들이 준비하는 것 중 하나가 (지구에서의) 캠핑 여행"이라며 "하지만 우주에서는 모든 게 떠다니기 때문에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중력이 균형을 이뤄 모든 것이 떠오르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멜로이 전 부국장은 우주공간에서의 미세 중력으로 인해 우주에서의 생활과 업무 등에 대한 모든 규칙이 바뀐다고 밝혔다. 
 멜로이 전 부국장이 소개한 우주 공간 속 일상 생활을 하나씩 살펴보면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이 숟가락에 달라붙어 떠다니지 않도록 끈적거리는 음식을 먹고 ▲샤워를 할 때는 물이 떠다니기 때문에 수건을 활용해야 하며 ▲잠을 잘 때는 허공을 둥둥 떠다니지 않도록 몸을 벽이나 바닥에 고정시켜야 하고 ▲화장실에서는 용변들이 공기 호스와 기류에 의해 처리되는 식이다.
 이외에도 멜로이 전 부국장은 달과 화성 탐사를 비롯한 NASA의 우주 개척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우주비행사, 항공우주 엔지니어 등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현재 전세계에서 관심을 갖는 것이 인공지능(AI)이고 시간이 지나며 더 효과적으로 쓰는 법을 배우겠지만,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건 인간적인 협력"이라며 "제가 아이들에게 반드시 연습해야 할 것 중 하나로 제시하는 게 바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능력이다. 타인과 잘 협력하는 법을 아는 것이 우주에서 가장 중요하고, 이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멜로이 전 부국장은 우주왕복선을 지휘한 세계 단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으로, ISS에서 38일 이상 체류 경험을 포함해 인류 우주탐사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다. 500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가진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다양한 우주 임무를 수행하고, 이후 NASA 부국장으로 임명되어 달·화성 탐사 계획을 주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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