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 전화·문자 오면 아이폰이 알아서 차단…애플, ‘백도어’ 없는 보안 원칙

작성일 08-2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iOS 26’ 보안 기능 강화 보이스피싱 잡는 ‘통화 스크리닝’ 적용 백도어 없는 보안 원칙, 타협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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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애플 관계자가 20일 ‘통화 스크리닝’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발신자의 이름과 통화 이유를 받아 표시해준다. 김나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dt/20250820165808663lxez.jpg" data-org-width="640" dmcf-mid="Fvc3xsJql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dt/20250820165808663lxe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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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관계자가 20일 ‘통화 스크리닝’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발신자의 이름과 통화 이유를 받아 표시해준다.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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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해킹·개인정보 유출 사고 속에서 프라이버시 강화 전략을 내세우며 보안 분야에서 다시 한번 치고 나간다. 애플은 데이터 최소 수집·온디바이스 처리·투명성·기본 보안 내재화 등 4대 원칙을 보안 차별화 포인트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20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보안·프라이버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내달 정식 배포 예정인 ‘iOS26’에 개인정보와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발신자의 이름과 통화 이유를 받아 표시해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을 적용하고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도 강화한다. 아이폰에서 타인에게 숨기고 싶은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으면 잠금, 가리기 기능을 이용해 ‘가려짐’ 폴더로 이동할 수 있다. 브리핑 현장에선 통화 스크리닝 기능 베타 버전이 시연됐다. 통화 이유 요청이 이뤄지자 발신자가 “보험용 환급 대상자입니다. 계좌번호 공유 가능하십니까”라고 말했다. 아이폰은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통화 상단에 알려줬다. 이어 “더 자세한 정보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자 발신자는 “국민연금공단입니다. 계좌번호 공유 부탁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수신자는 이를 확인하고 스팸 통화라고 판단해 즉시 통화를 중단했다. 통화 스크리닝 기능은 이와 같이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전화를 사전에 걸러내 이용자가 위험에 노출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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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앱 잠금 및 가리기 기능. 애플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dt/20250820165809950rtti.jpg" data-org-width="640" dmcf-mid="3XOKgWc6C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dt/20250820165809950rtt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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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 잠금 및 가리기 기능.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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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지 기능도 강화됐다. 모르는 발신자의 메시지는 전용 공간으로 분리된다. 스팸 폴더에 들어가면 링크가 비활성화되며 회신도 불가능하다. 아이폰에서는 앱 잠금·가리기 기능이 제공돼 특정 앱을 숨기거나 실행을 차단할 수 있다. ‘도난 방지 모드’를 이용하면 아이폰을 수취한 타인이 암호를 알아도 얼굴(페이스ID)이나 지면(터치ID) 인증 없이 계정 변경이 불가능하다. 특히 등록되지 않은 얼굴이 기기를 잠금 해제할 확률은 100만분의 1 미만이다. 자체 브라우저인 사파리에는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이 적용돼 온라인 광고 추적을 원천 차단한다. ‘나의 이메일 가리기’는 무작위로 생성된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이를 통해 수신된 메일을 개인 메일함으로 전달한다. 설문 작성이나 온라인 뉴스레터 구독시 개인 이메일 주소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애플 인텔리전스’ 보안 기능도 강화된다. 모든 AI 연산은 온디바이스 처리로 애플조차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글과 음성을 번역해주는 실시간 번역 기능도 새로 적용된다. 애플 기기에서 활용되는 오픈AI의 ‘챗GPT’는 이용자 트래픽을 학습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도록 협약을 맺었다. 기본 설정으로는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애플ID나 개인정보가 오픈AI에 전달되지 않는다. 다만 이용자가 챗GPT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오픈AI 정책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백도어(암호화 데이터를 풀 수 있는 우회 경로) 없는 보안’ 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다. 영국 정부에서도 애플에 백도어 제공을 요구했다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애플은 한 번도 기기에 백도어를 심은 적이 없고, 추후에도 도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안전한 기기에 백도어를 도입하는 순간 곧 취약점이 돼 이를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내부 보안사고가 발생해도 ‘종단간 암호화’를 핵심 원칙으로 삼은 만큼 애플 서버에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아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는 방침이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MS)의 ‘리콜’ 기능이 스크린샷을 다수 촬영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될 경우 민감한 데이터가 노출될 위험이 있었다. 반면 애플은 이용자 요청과 관련된 데이터를 식별하는 ‘시멘틱 인덱스’ 기능을 도입해 앱 간 데이터 연계를 ‘샌드박싱’으로 분리하고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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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애플 사파리의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을 통해 웹사이트에서 이용자 추적 트래커가 차단된 모습. 김나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dt/20250820165811260ieqi.jpg" data-org-width="640" dmcf-mid="0l8CUJBWS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dt/20250820165811260ieq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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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사파리의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을 통해 웹사이트에서 이용자 추적 트래커가 차단된 모습.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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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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