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범죄도시' 흥행 신화, 드라마까지 이어질까 [종합]

작성일 08-2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트웰브'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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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마동석이 '트웰브'를 통해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마동석은 20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트웰브'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드라마를 영화와 구분을 두고 작업한 건 아니다. 타이밍이 이렇게 됐는데, 이번에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개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쁘게 봐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런 작품을 만들 때마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며 "감독님들과 몇 달간 밤을 새우며 작업했다. 이전에 제가 해왔던 작품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결의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로,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트웰브'는 동양의 전통 설화에 판타지적 요소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그 위에 선과 악, 우정 등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쌓았다.
 마동석은 '트웰브'의 기획자이자 천사들을 이끄는 대장이자 호랑이의 힘을 지닌 '태산' 역을 맡아 활약한다. 마동석은 걸음걸이부터 호피 무늬 의상, 호랑이의 앞발에 비유할 수 있는 강력한 주먹 액션까지 '태산'의 정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장치를 다각도로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마동석은 "재밌게 생각하는 건 비슷한 거 같더라"며 "저희도 12지신 이야기를 준비했고, 12지신 관련한 작품을 제안받으면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12지신 천사들이 악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며 "이전부터 동양적인 액션을 하고 싶었고, 12지신이 동양권에서도 통용되지만, 한국적인 색깔도 갖고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슈퍼 히어로를 만들면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 캐릭터가 많아서 관계성과 서사를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며 "어떤 타이밍에 캐릭터를 소개하고, 사건을 등장시킬지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최선을 다해 지루하지 않도록 많이 노력했다. 마동석이라는 제 본연의 인물에 캐릭터를 입히면서 '범죄도시'나 이런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며 "'트웰브'에서는 저 말고도 많은 활약을 한다. 각자 특징이 있는 강력한 액션이 많다. 상황과 캐릭터에 따라 계속 변화한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동석은 또 각 캐릭터의 의상 역시 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꼼꼼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제가 리더는 제가 아니었다"며 "좋은 배우들이 함께해서 정말 재밌게 찍었고, 이 배우들이 자주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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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출연 배우들은 마동석에 대한 신뢰와 12지신이라는 색다른 소재에 끌려 작품을 택했다고 밝혔다.
 세상을 악으로 물들이려는 강력한 악의 세력이자 까마귀를 상징하는 '오귀' 역은 박형식이 맡았다. '오귀'는 12지신의 대척점에 선 악의 무리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점점 더 강해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설계됐다. 박형식은 "12지신도 신선한데, 거기에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얘기되고 있고, 거기에 오귀라는 캐릭터를 보니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세대 대장 자리를 꿈꾸는 재간둥이이자 원숭이를 상징하는 천사 '원승'은 서인국이 연기한다. 서인국은 "'384기동대' 이후 마동석 형님과 함께할 수 있었고, 12지신이 가미된 액션이 흥미로웠다"며 "12지신이다보니 동물 형상으로 된 캐릭터들로 참신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고 마동석과 12지신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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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외에도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마동석'을 결심의 이유로 꼽았다. 이주빈과 강미나 모두 입을 모아 "마동석 선배와 함께할 수 있다기에 바로 한다고 했다"며 "여기에 색다른 액션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빈은 용의 천사 '미르'로 나선다. 12천사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절대적인 힘을 지닌 '미르'만의 신비한 분위기에 본인만의 색을 더해나간 이주빈, 마동석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바람의 힘까지 더해져 단숨에 시선을 빼앗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강미나는 강아지의 힘을 지닌 강지 역을 맡았다. 누구보다 인간을 향한 애정을 지닌 '강지'는 평소에는 귀엽지만, 주인을 지킬 때는 이빨을 드러내는 반려견처럼 극과 극의 액션과 표정 연기가 압권인 캐릭터이다. 강미나는 '강지'의 반전 매력을 오롯이 담아내며 극에 개성을 덧입힌다.
 각 배우들의 싱크로율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성유빈은 "쥐를 모티브로 한 쥐돌 역을 맡아 머리도 회색으로 염색했다"면서 열정을 드러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지만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쥐'의 상징성을 부여해 탐구심이 높고 박식한 캐릭터로 그려진 '쥐돌'은 동료들을 든든히 서포트해 주는 캐릭터이다. 성유빈은 극의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쥐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하는 내공을 선보인다.
 말을 상징하는 천사 '말숙' 역은 안지혜가 맡았다. 에너지 넘치는 전사와 같은 '말숙'의 존재감은 특히 액션 장면에서 두드러지는데, 안지혜는 전작에서 쌓아 올린 액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원하고 강렬한 액션 시퀀스들을 완성해 냈다. 안지혜는 "제 에너지랑도 말숙이 닮았지만, 후에 장검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제가 장검이 익숙하다"며 "200%로의 싱크로율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뱀을 상징하는 천사 '방울' 역에는 신예 레지나 레이가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인다. 알 수 없는 오묘한 매력으로 신비로운 아우라를 발산하는 '방울'은 게임 속 요정 캐릭터들을 레퍼런스 삼아 탄생한 캐릭터로 레지나 레이가 선보일 독특한 분위기가 한층 캐릭터를 궁금하게 만든다. 레지나 레이는 "의상부터 뱀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며 "캐릭터에 딱 맞는다는 인상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배우 고규필이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고규필은 돼지를 상징하는 천사 도니 역을 맡았다. 마동석은 "캐릭터가 정해지기 전부터 살을 찌우며 출연을 제안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며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케 했다.
 한편 '트웰브'는 오는 23일 디즈니플러스와 KBS 2TV를 통해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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