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선수들만의 ‘쇼’?…바뀐 US오픈 혼합 복식에 복식 전문 선수들 반발 작성일 08-20 2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8/20/0005544354_001_20250820105612780.png" alt="" /><em class="img_desc">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 혼성 복식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사라 에라니와 안드레아 바바소리가 미국의 테일러 타운센드와 도널드 영을 꺾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AP]</em></span>‘시범경기 같다’는 비판 속에 새 규정으로 치러진 US오픈 테니스 혼합 복식이 첫날 일정을 마쳤다.<br><br>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는 혼합 복식 16강 8경기와 8강 4경기가 열렸다.<br><br>이날 진행된 12경기 대부분은 1시간 이내에 끝났으며, 특히 잭 드레이퍼(영국)-제시카 페굴라(미국) 조가 다닐 메드베데프-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조를 2-0(4-1 4-1)으로 꺾은 8강전은 불과 36분 만에 마무리됐다.<br><br>대회를 주최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혼합복식에 스타 선수들의 참가를 늘려 대회 관심도를 확 끌어올리겠다며 운영방식에 큰 변화를 줬다.<br><br>기존에는 남녀 각각 32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출전 규모가 16개 팀으로 축소됐다.<br><br>경기 방식도 간소화됐다.세트 승부는 6게임 대신 4게임으로 단축됐으며, 두 세트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3세트는 10점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다.<br><br>다만, 결승전에서는 기존처럼 6게임 단위로 경기가 열린다.<br><br>출전 선수 구성에서도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복식 전문 선수들이 주로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세계 정상급 단식 스타들을 직접 초청해 흥행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카를로스 알카라스, 야닉 시너, 엠마 라두카누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게 됐다.<br><br>상금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기존에는 혼합 복식이 다른 종목에 비해 낮은 상금 규모(20만 달러)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총상금 100만 달러(약 13억9000만원)로 크게 늘렸다.<br><br>이 같은 변화로 혼합 복식이 보다 대중적이고 흥행성 있는 이벤트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전문 복식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그랜드슬램 종목으로서의 위상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br><br>단식 선수들이 하루 두 경기를 무리 없이 치를 수 있는 짧은 경기 방식 탓에 여자 단식 선수 카롤리나 무호바(체코)는 “시범경기 같다”고 평가했다.<br><br>특히 복식 전문 선수들은 단식 스타들이 ‘작은 기회’마저 빼앗아 간다고 비판했다. 이들에겐 이전 상금 20만달러도 선수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액수였다.<br><br>US오픈 혼합 복식에서 세 차례 우승한 제이미 머리(영국)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답답하다. 상금 100만 달러는 이미 충분히 벌고 있는 선수들의 차지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br><br>경기 형식은 물론이고 스타 위주로만 출전 선수를 정한 것에 대해서도 주최 측이 ‘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br><br>혼합복식 16개 출전 조 중 8개 조는 선수들의 단식 랭킹 합산으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8개 자리는 USTA가 와일드카드로 배정했다.<br><br>결과적으로 16개 조 가운데 혼합복식 전문 선수로 구성된 조는 안드레아 바바소리-사라 에라니(이상 이탈리아) 조 하나뿐인 셈이다.<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단식 부담감 내려 놓은 톱 선수들, US오픈 혼복에서 웃음꽃 08-20 다음 고명환, 연매출 10억 CEO되더니…유재석보다 잘 나간다 ('옥문아') 08-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