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잡았지만…단식 스타 '시범경기' 된 US오픈테니스 혼합복식 작성일 08-20 1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20/PRU20250820057301009_P4_20250820094421896.jp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 사인 받으려 몰려든 팬들<br>[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확 바뀐 US오픈 테니스대회 혼합복식이 '시범경기 같다'는 비판 속에 첫날 경기 일정을 마쳤다.<br><br>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혼합복식 16강 8경기와 8강 4경기가 치러졌다.<br><br>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혼합복식에 스타 선수들의 참가를 늘려 대회 관심도를 확 끌어올리겠다며 큰 변화를 줬다. <br><br> 남녀 단식, 남녀 복식과 함께 치러지던 혼합복식을 아예 8월 24일 시작하는 본선 앞으로 확 당겨 19~20일 이틀 동안 '콤팩트'하게 치르고 상금을 20만달러에서 100만달러(약 13억9천만원)로 크게 늘렸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20/PRU20250820075301009_P4_20250820094421901.jpg" alt="" /><em class="img_desc">안드레예바와 메드베데프<br>[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 그러면서 경기 형식은 간결하게 바꿨다.<br><br> 세트 점수를 획득하는 데 필요한 게임 포인트를 6점에서 4점으로 낮췄다. <br><br> 또 2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3세트를 10점 타이브레이크로 치르도록 했다. 다만, 결승전에서만 1, 2세트에서 6점 승부를 펼친다. <br><br> 이날 치러진 12경기 대부분이 1시간 안에 끝났다. <br><br> 잭 드레이퍼(영국)-제시카 페굴라(미국) 조가 다닐 메드베데프-미라 안드레예바(이상 러시아) 조에 2-0(4-1 4-1)으로 승리한 8강전은 불과 36분 만에 승부가 났다.<br><br> 팬들의 시선을 더 많이 끌어모으려면 결국 스타가 필요하나 혼합복식 전문 선수 중에서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딱히 없다. 테니스 스타들은 모두 단식에 집중한다.<br><br> US오픈은 단식 스타들이 혼합복식에 출전하도록 경기 형식과 개최 시기를 바꾸고 상금도 크게 늘려 흥행에서는 확실히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br><br>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US오픈 본선 2주 차에 혼합복식 경기장은 관중석이 텅 비어있다시피 했으나 이번 대회 혼합복식 첫날에는 스타들을 보러 온 팬들로 북적였다.<br><br> 다만, 이런 US오픈의 변화가 혼합복식이라는 종목의 정통성을 훼손한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br><br> 단식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 없이 하루에 두 경기나 소화하는 이번 혼합복식을 두고 여자 단식 선수 카롤리나 무호바(체코)조차도 "시범경기 같다"고 평가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20/PRU20250820042201009_P4_20250820094421906.jpg" alt="" /><em class="img_desc">'즐겁게' 혼합복식 경기에 임하는 라두카누와 알카라스<br>[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 특히 복식 전문 선수들은 단식 스타들이 '작은 기회'마저 빼앗아 간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한다. 이들에겐 이전 상금 20만달러도 선수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액수였다. <br><br> US오픈 혼합복식에서 3차례 우승한 제이미 머리(영국)는 BBC를 통해 "정말 답답하다. 그 100만달러가 어차피 이미 엄청나게 벌고 있는 선수들의 차지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br><br> 경기 형식은 물론이고 스타 위주로만 출전 선수를 정한 것에 대해서도 주최 측이 '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br><br> 혼합복식 16개 출전 조 중 8개 조는 선수들의 단식 랭킹 합산으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8개 자리는 USTA가 와일드카드로 배정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20/PGT20250820001601009_P4_20250820094421910.jpg" alt="" /><em class="img_desc">에라니와 바바소리<br>[AFP=연합뉴스]</em></span><br><br> 결과적으로 16개 조 가운데 혼합복식 전문 선수로 구성된 조는 안드레아 바바소리-사라 에라니(이상 이탈리아) 조 하나뿐이었다. <br><br> 바바소리-에라니 조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br><br> 바바소리-에라니 조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무호바 조를 2-0(4-1 5-4<7-4>)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br><br> 준결승에서 크리스천 해리슨-대니엘 콜린스(이상 미국) 조에 이기면 잭 드레이퍼-페굴라 조와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조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br><br> 바바소리는 "여기 없는 모든 복식 선수들을 위해 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r><br> ahs@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김종석의 그라운드] 한국 스포츠 부흥의 해법 찾기. 채널A 다큐멘터리 '국가대표가 사라졌다' 08-20 다음 운명의 장난? '10승 외인' 방출하자마자, 거인 ' 승리시계' 멈췄다 08-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