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승부의 디테일 작성일 08-20 2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흑 문민종 8단 백 박재근 7단<br>패자조 1회전 <5></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20/0000882439_001_20250820043137300.png" alt="" /><em class="img_desc">5보</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20/0000882439_002_20250820043137387.png" alt="" /><em class="img_desc">9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20/0000882439_003_20250820043137453.png" alt="" /><em class="img_desc">10도</em></span><br><br>높은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바둑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큰 전략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수의 차이다. 한 집 이득을 보느냐 마느냐의 미세한 차이가 다음 수순의 문법을 바꾸고, 단 한 번의 타이밍 미스가 판세를 완전히 뒤집는다. 이런 중요한 디테일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경험과 반복학습으로 길러진 감각이 쌓여야 비로소 볼 수 있다. 디테일을 읽어내는 힘이 있어야 단순한 형세 판단을 넘어 미래의 변화까지 예측해 측정할 수 있다. 그래서 프로기사들은 대국 내내 큰 그림과 함께 미세한 이후 변화까지 동시에 주시해서 형태를 만든다. 모든 일이 그렇듯 거창한 목표를 지향한 후부턴 결국 매일의 작은 선택과 세심한 수행이 가장 큰 변화를 만든다. 디테일은 결과를 바꾸는 가장 조용한 무기이자 흐름을 설계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br><br>단 한 번의 선택으로 비세에 몰린 박재근 7단은 어쩔 수 없이 백1로 보강한다. 상변 가일수 형태는 백의 입장에선 제대로 코가 꿴 상황. 흑4가 선수로 작용하면서 흑8, 10이 성립하게 됐다. 이 수순은 단순한 실리 이득뿐 아니라 흑 대마의 생존 수단이 돼 모든 위협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9도 백1로 연결하는 것 역시 대동소이. 흑4에 단수 친 후 흑6에 붙여 흑12의 패 압박이 성립한다. 실전 백1로 흑4 자리에 지키는 것 역시 흑이 백1 자리를 들여다보면 큰 손해가 예상된다. 애초에 중앙을 봉쇄당해선 안 되는 장면이었던 것이다. 실전 흑18은 집 차이만 따진다면 10도가 최선. 그러나 문민종 8단은 변화의 여지없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길로 승부를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20/0000882439_004_20250820043137530.jpg" alt="" /></span><br><br>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br><br> 관련자료 이전 "계약서에 '임신 금지 조항' 있다"…폭로한 유명 걸그룹 멤버 08-20 다음 ‘인간극장’ 은영이가 돌아왔다···희귀 암 母 떠난 후 귀향한 ‘사과밭 아이돌’ 은영씨와 삼남매 08-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