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삽 폭행’ 농구 ‘주먹질’… 폭력에 멍드는 학교체육 작성일 08-18 11 목록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08/18/0000718482_001_20250818063210928.jpg" alt="" /></span> </td></tr><tr><td>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Bing Image Creator </td></tr></tbody></table> <br> 삽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주먹으로 상대 얼굴을 가격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일어나기 힘든 충격적인 일들이 한국 체육, 그것도 학교 체육 현장에서 발생했다. 체육계 폭력의 고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며 사회 전체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br> <br> 최근 학교 체육 현장에서 폭력 사건이 잇달아 터졌다. 지난 15일 경북경찰청·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코치 A씨를 수사 중이다. 지난 6월 코치 A씨가 훈련 중 학생선수의 머리를 삽으로 내리쳤다.<br> <br> 피해 학생은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상처 부위를 봉합해야 했다. 피해 학생은 충격에 지난달 28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가족에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충격적인 건 두 달 넘게 이 사건이 은폐된 정황까지 드러났다.<br> <br>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한씨름협회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해 학생의 회복을 지원하고, 씨름계의 제도와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교육청 또한 도내 364개 학교운동부 소속 학생선수 40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전수조사에 착수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08/18/0000718482_002_20250818063210948.jpg" alt="" /></span> </td></tr><tr><td> 지난 12일 강원 양구서 열린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중학교 경기 도중 한 선수가 상대 선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해당 장면은 현재 편집된 상황이다. 사진=한국중고농구연맹 유튜브 </td></tr></tbody></table> <br> 지난 12일에는 강원 양구서 열린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중등부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경합 도중 B선수가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피해 학생은 그대로 쓰러졌고,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눈 위를 5바늘 꿰맨 가운데 안와골절 진단도 받았다. 중고농구연맹은 이튿날인 지난 13일 징계위원회 논의를 거쳐 B선수에게 출전 정지 3년6개월, 해당 중학교 코치에게는 자격 정지 2년 징계를 내렸다.<br> <br> 끝이 아니다. 지난 4월 대구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과거 학생 선수를 상대로 가위를 입안에 넣고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대한빙상연맹은 “해당 사건을 확인 중”이라고 밝힌 뒤 아직까지 관련 사안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다.<br> <br> 지난해에는 제주에서 태권도 코치가 학생 선수들에게 겨루기 시합을 시킨 뒤 패한 선수에게 몽둥이로 여러 차례 폭행을 가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해당 코치는 특수폭행,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제주동부경찰서에 입건된 바 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08/18/0000718482_003_20250818063210987.jpg" alt="" /></span> </td></tr><tr><td> 사진=대한씨름협회 홈페이지 </td></tr></tbody></table>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08/18/0000718482_004_20250818063211013.jpg" alt="" /></span> </td></tr><tr><td> 사진=경상북도씨름협회 홈페이지 </td></tr></tbody></table> <br> 사후약방문이다. 사건이 일어나면 징계 및 후속 대책이 나오지만, 폭력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종목을 불문하고 학교운동부 곳곳에서 폭력이 이어지자 체육계와 교육당국도 대응에 나섰다.<br> <br> 대한체육회는 강경한 자세다. “최근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에서 발생한 ‘삽 폭행 사건’을 비롯, 태권도·피겨 종목 등에서 연이어 드러난 미성년자 대상 폭행과 장기간 가혹행위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 규정과 무관용 원칙을 전면 시행하겠다”는 설명이다.<br> <br>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성인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미성년자 폭행·성범죄, 그리고 선수 간 폭력은 결코 ‘훈련’이나 ‘지도의 일부’로 포장될 수 없다”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퇴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립하고, 학생선수의 권익과 인권보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전했다.<br> <br> 시험대에 오른 체육계다.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엔 뿌리가 깊다. 학교체육 폭력은 오랜 시간 자주 반복돼 왔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책은 쏟아졌지만 실효성엔 늘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이번에도 제도적 장치 마련과 무관용 원칙 등이 앞다퉈 선언되고 있다. ‘학생선수 보호’가 더 이상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08/18/0000718482_005_20250818063211042.jpg" alt="" /></span> </td></tr><tr><td> 사진=뉴시스 </td></tr></tbody></table> 관련자료 이전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17] 브레이킹에서 왜 ‘힙합((Hip-hop)’이라는 말을 사용할까 08-18 다음 윤마치, 출판사 대표 된 박정민 러브콜 받았다 “좋은 일 참여”(복면가왕)[결정적장면] 08-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