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옷에서 쉰내 난다면… 탄산소다로 빨래하면 끝 작성일 08-17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이광렬의 화학 생활] 쉰내 유발하는 모락셀라 균의 먹이를 비누로 바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WIjE2ZwW1">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6408c1af8aca88be9211eddefeac009ce970f4e84fe3860fd70fe40cc95980" dmcf-pid="GYCADV5rT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여름철에는 빨래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곤 한다. GETTYIMAGE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weeklydonga/20250817090313339jhim.jpg" data-org-width="576" dmcf-mid="yENMJ3CnC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weeklydonga/20250817090313339jhi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여름철에는 빨래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곤 한다. GETTYIMAGES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e3f643b9ce5dde844ca3cc6cb7ac8ffdf584a92ddc750e5cca797ace19909e7" dmcf-pid="He4uBCLKWZ" dmcf-ptype="general">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이다. 살림하는 사람에게 여름은 마냥 즐겁기만 한 계절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음식이 상하고, 화장실에는 안 보이던 곰팡이 자국이 생기며, 빨래에서는 쉰내가 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코너의 첫 번째 주제로 여름철 살림살이에서 겪는 여러 문제 중 불쾌한 빨래 냄새를 해결하는 방법을 다루려 한다(소위 '꿀팁' 원리를 설명하려면 화학 지식을 언급할 수밖에 없다. 화합물 구조나 화학식이 잠시 나오더라도 너무 놀라지 말기를 바란다). </div> <div contents-hash="e18081f066e152378cc5cea6b155ade6afd5a4e99344716635840ef00b17e593" dmcf-pid="Xd87bho9vX" dmcf-ptype="general"> <h4>건조기 돌려도 안 죽는 모락셀라 균</h4>사람 피부에는 모락셀라라는 세균이 살고 있다. 피부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옷으로 잘 옮겨간다. 다양한 모락셀라 균 가운데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라는 균이 빨래 쉰내를 유발한다. 땀을 많이 흘린 날 옷에 붙어 있던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가 땀 속 지방 성분인 유기산을 먹고 '4M3H(4-methyl-3-hexenoic acid)'라는 다른 유기산을 만들어내는데, 이 유기산이 바로 코를 틀어쥐게 하는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div> <p contents-hash="48faa4e570c3b2f8acc2e604aba15d7532e635fbeb4c8be054204355a603de8a" dmcf-pid="ZJ6zKlg2yH" dmcf-ptype="general">모락셀라 균은 사람들이 싫어할 또 다른 특징도 갖고 있다. 축축한 세탁기 안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햇볕에 쬐어도, 건조기에 넣고 돌려도 잘 죽지 않는다. 거기다 먹이(유기산)만 있으면 아주 잘 증식한다. 그래서 한번 쿰쿰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 옷은 몇 번이고 빨아도 계속 냄새가 난다. 냄새 나는 옷을 다른 옷들과 함께 빨아 모든 옷에서 냄새가 나는 끔찍한 일도 생긴다. 세탁기에서 빨래를 늦게 꺼내거나 장마철 옷 마르는 시간이 길어질 때 쉰내가 나는 것도 이런 모락셀라 균의 특징 때문이다.</p> <p contents-hash="e5816e82d35daa6dbe86f7e6a88a14b9478eed2f598cccb08e9572c67d4acf69" dmcf-pid="5iPq9SaVvG" dmcf-ptype="general">앞서 언급했듯이 모락셀라 균은 사람 피부에도 살고 있다. 따라서 옷에서 균을 완전히 제거하기란 어렵다. 그럼에도 모락셀라 균의 기본 증식 조건(습도, 온도, 먹이 등)을 제어하면 빨래 쉰내를 줄일 수 있다. 조건 가운데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기는 까다롭지만 모락셀라 균의 먹이가 되는 유기산을 없애는 것은 비교적 쉽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6cc4c231685980ad32e36cc9accc58d715eb94d7961a0a9a9efe666b7504240" dmcf-pid="1nQB2vNfv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유기산(땀 속 지방 성분)이 묻은 옷을 탄산나트륨(탄산소다)으로 빨래하면 유기산이 비누 성분으로 바뀐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weeklydonga/20250817090314648isaq.jpg" data-org-width="575" dmcf-mid="WJq53ExpT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weeklydonga/20250817090314648isa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유기산(땀 속 지방 성분)이 묻은 옷을 탄산나트륨(탄산소다)으로 빨래하면 유기산이 비누 성분으로 바뀐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4658630fd7544cff85d663491de6fe1b455c1b1a07a6bd03f5b171308589a47" dmcf-pid="tLxbVTj4CW" dmcf-ptype="general"> <h4>베이킹소다보다 탄산소다… 효과 1000배</h4>가장 좋은 방법은 옷에 묻은 유기산을 '비누'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비누는 지방과 강한 염기성 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을 반응시켜 만든다. 비누는 물에 잘 녹고 고약한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에 옷에 남은 유기산을 모두 비누로 만들어버리면 쉰내를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수산화나트륨은 너무 강한 염기성을 띠는 만큼 빨래에 적합하지 않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 바로 탄산나트륨(탄산소다)이다. 베이킹소다보다 염기성이 강하지만 수산화나트륨보다는 약하고, 유기산을 비누로 잘 바꿀 수 있어 빨래에 알맞다. </div> <p contents-hash="8da190b6ec29608bf59079f7b98b384c2e9c944cf5dbb2a04a6ab15a83c1013b" dmcf-pid="FoMKfyA8Wy" dmcf-ptype="general">산성도는 pH라는 단위를 쓰는데 숫자가 1씩 커질 때마다 염기성을 만들어내는 수산화이온(OH-) 농도가 10배 증가한다.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의 pH는 8이 조금 넘는다. 탄산소다는 11 정도다. 탄산소다가 베이킹소다의 1000배가량 더 많은 수산화이온를 갖고 있는 셈이다. 바로 이 수산화이온이 유기산을 비누로 만드는 것이라서 쉰내 제거에는 베이킹소다보다 탄산소다를 쓰는 게 1000배 더 효과적이다.</p> <p contents-hash="88c76bd54c035485616ab8cd8755dfe70119f0fb1c9beb9f4afd707411b1bcf5" dmcf-pid="3gR94Wc6CT" dmcf-ptype="general">이제 옷에 땀이 많이 묻은 날에는 저녁에 귀가해 탄산소다로 빨래를 해보자. 일반 세제와 탄산소다를 섞어 세탁기를 돌릴 때 사용해도 되고, 세숫대야에 탄산소다를 풀어 옷을 한 차례 헹군 다음 세탁기에 돌려도 된다. 옷에 유기산이 남아 있지 않은 빨래에는 모락셀라 균이 먹을 먹이가 없으니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4M3H가 생기지 않는다. 4M3H가 이미 생성됐다고 하더라도 4M3H 역시 유기산이라 탄산소다로 세탁하면 잘 제거된다. 유기산을 비누로 바꿔주는 탄산소다와 함께 쉰내 나는 빨래에서 해방된, 남은 여름이 되기를 바란다. </p> <p contents-hash="db3eaca10583392287bf6fd82c56a1c97d978b8e7c019a246d346fa5bd8b4334" dmcf-pid="0ae28YkPvv" dmcf-ptype="general"><sub>이광렬 교수는… KAIST 화학과 학사, 일리노이 주립대 화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3년부터 고려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로 '게으른 자를 위한 아찔한 화학책'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등이 있다.</sub></p> <p contents-hash="a5f1ca552a236b666f81286c2252a7bca5f5fa1972400d765f9a505d2b9a1fbe" dmcf-pid="pNdV6GEQlS" dmcf-ptype="general">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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