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마라톤 시대…남녀노소 함께 달린다 작성일 08-17 12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17/NISI20250813_0001917410_web_20250813130756_20250817090057308.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 개최.</em></span><br><br>[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공원, 강변, 도심 도로까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러닝화를 신고 뛰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성별, 세대, 직업 등을 가리지 않고 달리기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졌다.<br><br>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달리기가 장비나 장소의 제약이 적어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져 러닝 붐이 일고 있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국내 러닝 인구를 약 10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br><br>러닝, 즉 달리기의 정점에 있는 종목이 마라톤이다. 마라톤은 42.195㎞를 가장 먼저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면 된다.<br><br>기원전 490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중 아테네군이 페르시아군을 마라톤 평원에서 격파했고, 한 병사가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 약 40㎞를 쉬지 않고 달려 아테네 시민들에게 승전보를 알린 뒤 숨졌다는 전설에서 마라톤이 시작됐다고 한다.<br><br>한국 마라톤 역사는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br><br>당시 태극기를 가슴에 달지 못하고 시상대에 선 손기정의 고개 숙인 모습은 해방 전후 세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br><br>이후 서윤복, 함기용, 이봉주, 황영조 등 한국의 마라톤 스타 선수들이 등장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황영조),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이봉주)로 한국 마라톤이 세계에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17/NISI20250630_0020869559_web_20250630144434_20250817090057314.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마라토너 이봉주가 지난 29일 충남 천안시 천안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80주년 기념 제1회 천안독립기념관마라톤 대회 5키로 부문에 참석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봉주 선수는 5키로 25분대에 완주했다.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한때 엘리트 마라톤이 장거리 스포츠의 간판이었다면, 지금은 생활체육으로서의 마라톤이 더 친숙한 시대다.<br><br>42.195㎞라는 먼 거리는 아마추어 러너들에게 부담이 됐고, 진입 장벽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절반인 하프 코스부터 10㎞, 5㎞ 등 단축 코스까지 다양한 거리가 마련되고 있다. <br><br>최근에는 기록 경쟁보다 완주 자체와 즐기는 분위기를 중시하는 '펀 런(Fun Run)'부터 코스 중간에 음악 공연이나 지역 특산물 시식 코너를 두는 등 형태도 다양한 대회가 등장했다.<br><br>매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대회가 수백 개에 달하며, 참가자들의 연령층도 10대부터 70대 이상까지다.<br><br>러닝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은 만큼, 달리기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br><br>스마트워치나 러닝 앱으로 기록을 재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스 및 시간을 공유하며 함께 달릴 사람을 모집하는 풍경은 일상이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17/NISI20230907_0020027059_web_20230907211805_20250817090057320.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023년 9월7일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열린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7979 러닝크루는 서울시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4월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2000명이 참여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과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에서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또 이날과 오는 14일 종로·강서·도봉구로 찾아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를 시범 운영한다. 2023.09.07. kkssmm99@newsis.com</em></span><br><br>러닝크루 회원인 이도범 씨(34)는 "'일 끝나면 곧장 집'이라는 단조로운 삶을 살다가 달리기를 하면 상쾌한 기분이 들어서 매일 습관처럼 뛰게 됐다"며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 홀로 또는 여럿이서 뛸 수 자유롭게 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br><br>이어 "(러닝크루에 들어가서) 같이 뛰게 됐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뛰면서 대회 이야기부터 신발, 시계 등등 수다를 많이 떨었다. 그리고 새로운 코스를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br><br>익명을 요구한 20대 후반 직장인 김모씨는 "뛰고 난 후의 쾌감이 크다. 땀을 쭉 빼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또 아무 데서나 뛸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며 러닝의 장점을 설명했다.<br><br>그러면서 "3㎞, 5㎞ 등 거리를 정해두고 그 거리를 완주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자존감도 올라간다"며 "바람 가르고 시원하게 뛰는 게 러닝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br><br>기업들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사내 러닝 동호회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마라톤 대회를 관광 사업과 결합해 개최한다.<br><br>달리기는 체력 단련을 넘어 자기 관리,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인간관계 형성의 수단이 되고 있다.<br><br>특히 가족 단위 참가가 늘면서 '마라톤은 고통'이라는 인식도 바뀌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5㎞를 걷고 달리거나 3대가 함께 출발선에 서는 장면은 더는 낯설지 않다. 아이틀 태운 유모차를 밀면서 완주하는 러너도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8/17/NISI20250813_0001917256_web_20250813110113_20250817090057325.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 포스터.</em></span><br><br>이런 마라톤을 바다 배경으로 즐길 수 있는 대회가 펼쳐진다.<br><br>뉴시스 바다 마라톤 대회가 오는 9월27일(토) 오전 9시 인천 중구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일대(하늘구름광장)에서 개최된다.<br><br>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은 수준과 목표에 따라 하프(21㎞), 10㎞, 5㎞ 등 세 가지 코스를 선택해 달릴 수 있다.<br><br>커플이 함께 뛰는 5㎞커플런, 5㎞가족런(3인), 5㎞가족런(4~5인) 등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br><br>참가비는 일반 참가자의 경우 하프코스와 10㎞는 1인당 4만5000원, 5㎞는 4만원이며, 커플런은 2인 기준 9만원이다. 5㎞가족런은 3인 7만원, 5㎞가족4~5인은 9만원으로 책정됐다.<br><br>인천 중구민은 전 부문에 대해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프코스, 10㎞, 5㎞(이상 1인), 10㎞커플런(2인) 등에만 적용된다.<br><br> 관련자료 이전 “해외여행 다 망쳤는데, 환불도 거부”…나만 당한 줄 알았더니, 불만 대폭발 08-17 다음 1위 블랙핑크 로제, 2위 아이브 장원영, 3위 블랙핑크 제니 08-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