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의 과학향기]뱀은 먹잇감을 왜 통째로 삼킬까? 작성일 08-17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HsG3XwMWR">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61cd7b765e434f59de58611016b1a77b706203882e47d847681cb0acecd1a0f" dmcf-pid="GXOH0ZrRv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dt/20250817070140128gucn.png" data-org-width="305" dmcf-mid="y3SYFHDxh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dt/20250817070140128gucn.pn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2c30dbca2b0f51196a1fac645312d541a0e3cc88cf10d0e7f42eb01c364aa316" dmcf-pid="HZIXp5meTx" dmcf-ptype="general"><br> ‘사자, 호랑이, 곰…’ 상상만 해도 무시무시한 포식자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이용해 사냥감을 먹어 치운다. 그런데 포식자들도 먹지 않는 부위가 있다.<br><br> 바로 ‘뼈’다. 뼈는 칼슘, 콜라겐 등이 포함돼 있지만, 지방, 단백질 등 에너지원이 되는 영양분은 거의 없다. 게다가 단단하여 소화하기 어렵고 잘못 삼켰다간 식도나 위, 장기를 다칠 가능성도 높다. 즉 뼈는 먹는 데 드는 노력과 위험에 비해 얻는 것이 적은 부위다.<br><br> 이에 대다수 포식자는 구태여 뼈를 먹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이 규칙에서 예외인 포식자도 있다. 바로 ‘뱀’이다. 뱀은 크기에 따라 다양한 동물을 사냥한다. 작은 물고기나 곤충부터, 개구리, 새, 알까지 무척 다양하다.<br><br> 또 크기가 수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뱀은 사슴, 악어 심지어 사람까지도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점은 뱀은 다른 포식자들과 달리 이 먹잇감들을 통째로 삼키는 습성이 있다.<br><br> 그렇다면 왜 뱀은 먹잇감을 통째로 삼키는 것일까? 그저 사냥감을 씹어 삼킬 이빨이 없기 때문은 아니다.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함이었다.<br><br> 뼈에는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 그중에서도 칼슘은 혈관의 수축과 이완, 심장박동 등 생명현상 유지에 관여하며, 신진대사를 높인다. 암컷의 경우 알을 산란하므로 칼슘을 더더욱 필요로 한다.<br><br> 하지만 칼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적게 섭취하면 체내 칼슘 균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뱀은 어떻게 이런 상황을 극복할까?<br><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3fe4e28df520e4a713f4da3e70d410df683f7ea44d65de6287ce3b28f8b2c30" dmcf-pid="XvkSXTj4C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러스트 유진성 작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7/dt/20250817070141382dbzl.jpg" data-org-width="250" dmcf-mid="WzQawj8tW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7/dt/20250817070141382dbz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러스트 유진성 작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d070eec34e747ceb7a7eb569dcb30af28358e46ffbd12cf43e391880f10f987" dmcf-pid="ZTEvZyA8CP" dmcf-ptype="general"><br> 프랑스 몽펠리에대대학교 및 미국 앨리배마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버마비단뱀(Python bivittatus)의 장기를 분석해 그 비밀을 추적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에 게재됐다.<br><br> 뱀은 어떻게 칼슘 섭취량을 조절할까?<br><br> 연구팀은 뱀이 먹잇감을 섭취할 때 칼슘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하고자 광학·전자 현미경으로 버마비단뱀의 장 세포를 조사했다. 그 결과, 버마비단뱀의 장에서 기존과 다른 형태의 장 세포를 관찰했다. 이 장 세포는 다른 장 세포보다 가늘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미세융모가 짧았다. 또 위쪽이 움푹 들어간 형태를 띠었는데, 그 안에는 칼슘과 인, 철로 된 입자가 축적돼 있었다.<br><br> 연구팀은 이 장 세포의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 평범한 설치류, 뼈를 제거한 설치류, 뼈를 제거하되 칼슘을 보충한 먹이 등 세 가지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뼈를 제거한 설치류를 섭취한 뱀의 경우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뼈나 칼슘 보충제가 들어간 먹이를 먹은 뱀의 장 세포에선 칼슘, 인, 철 입자가 관찰됐다. 기존 장 세포들은 영양소를 흡수를 담당했다면, 이 세포는 칼슘을 저장하는 동시에 과잉 흡수를 조절하는 셈이다.<br><br> 이번 연구는 뱀이 뼈까지 소화할 수 있는 비결이 단순한 소화력이 아닌 생존을 위한 것임을 보여준다. 특히 버마비단뱀뿐만 아니라 비단뱀, 보아뱀, 아나콘다, 독도마뱀 등 다양한 종에서 비슷한 세포가 발견된 만큼 뼈를 먹는 다른 생물들도 비슷한 기전이 존재하는지 탐색할 필요가 있다.<br><br>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4000억 실탄 충전' LS마린솔루션, 2.5조 대만 풍력 시장 노린다 08-17 다음 '검색 고도화' 네이버 vs '관계 집중' 카카오···하반기 AI 대격돌 승자는? [빛이 나는 비즈] 08-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