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강화하는 애플…AI 경쟁력 찾을지는 불투명

작성일 08-1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음성으로 앱 제어하는 시리…시리 탑재 로봇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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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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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 기능을 강화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AI 분야에서 뒤처진 애플이 반등할 수 있는 수준의 혁신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 시리에 새로운 음성 제어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음성 제어 기능으로 다양한 앱을 제어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폰을 제어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애플은 자체 앱 외에도 우버, 아마존,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앱에서 시리의 음성 제어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시리의 업그레이드는 이르면 2026년 봄 이루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업그레이드된 시리를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로봇 기기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같이 생긴 화면을 로봇팔에 장착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 로봇은 사용자를 따라 회전하는 등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 페이스타임 기능과 연동할 경우 사용자에게 새로운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팀 쿡 애플 CEO가 AI 분야 투자 확대를 언급하고,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의 출시 소식이 전해진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음성 제어 기술, 팔처럼 움직이는 형태의 로봇 등이 많은 사람들이 애플에 기대했던 혁신적인 수준인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애플은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AI 패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뒤처졌다. 올해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도 혁신적인 AI 기술을 선보이지 못했고, 애플을 향한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다.
 댄 아이부스 웨드부시증권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 혁신을 빠르게 진행하지 않으면 "블랙베리와 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랙베리는 한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몰락했다.
 애플이 예고한 것처럼 시리 업그레이드, 로봇 출시 등을 진행할 수 있지도 불투명하다. 애플은 2024년 '더 개인화된 시리'를 예고했지만 아직도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IT 매체 맥월드는 "애플의 계획은 루머 단계에서는 항상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예고된 제품 중에는 출시되지 못했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AI를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고 AI 능력에 대한 비판을 잠재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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