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 이게 정말 서른 세 살 먹은 국가대표 수준 맞나...양궁 장채환 SNS 게시물 파문 [스춘 이슈] 작성일 08-17 2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대선 조작' 주장...극우 성향 게시물 반복 게재</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8/17/0000072663_001_20250817060014128.png" alt="" /><em class="img_desc">부정선거 음모론 게시물로 논란을 자초한 장채환(사진=대한양궁협회)</em></span><br><br>[스포츠춘추]<br><br>국가대표 선수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국가로부터 훈련비를 지원받고, 각종 대회에는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다. 국민들의 응원도 받는다. 그런데 대가 없는 특혜는 없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건 그만큼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br><br>양궁 국가대표 장채환(33·사상구청)이 SNS에 올린 게시물들을 보면, 그가 과연 이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 든다. 지난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국가대표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으면서 말이다.<br><br>장채환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전후 인스타그램에 문제의 게시물들을 여러 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라는 식의 표현이 그가 쓴 문장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표현들이다. 온라인 극우 커뮤니티에서나 볼 법한 단어 조합과 논리 구조다.<br><br>장채환은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글도 올렸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멸공'이라고 써놓기도 했다. 2025년에 30대 젊은이가 '멸공'을 외치고 있다니.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br><br>문제는 이런 발언들이 그냥 개인 장채환의 입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장채환의 계정에 올라간 것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는 선수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특정 지역 국민들을 폄하한 것이다.<br><br>국가대표 선수들의 SNS 팔로워는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이른다. 특히 국대 선수들을 선망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팔로우한다. 그들에게 국가대표의 발언은 상당한 무게를 갖는다. 그런데 그 영향력으로 장채환은 검증되지 않은 선거 조작설과 지역 비하 표현들을 전파했다. <br><br>개인이 어떤 정치적 견해를 갖든 자유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한 개인이 아니다. 영남 출신도, 호남 출신도, 보수 성향도, 진보 성향도, 모든 국민이 응원할 수 있어야 하는 존재다. 그런 자리에 있으면서 "전라도=사전투표 조작"이라는 식의 표현을 쓴다는 건, 애초에 국가대표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장채환은 단순히 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표현한 게 아니라, 국가대표의 공적 지위를 이용해 특정 세력의 주장을 대변한 것과 마찬가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8/17/0000072663_002_20250817060014176.png" alt="" /><em class="img_desc">장채환이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em></span><br><br>논란이 불거지자 장채환은 부랴부랴 게시물들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행동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만약 자신의 신념이 당당하고 자랑스럽다면,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면 왜 지웠을까? 결국 본인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br><br>장채환은 전한길 같은 극우 논란 인물들을 다수 팔로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한길은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등 극단적 정치 성향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장채환이 어떤 경로로 이런 사상에 노출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혼자서 이런 생각에 도달한 게 아닌 건 분명하다. 어떤 면에서 장채환은 거대한 온라인 생태계의 일부였다.<br><br>이것이 진짜 문제다. 장채환은 SNS에 올려서 들통났을 뿐이다. 그렇다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대표나 스포츠 선수들이 얼마나 더 있을까? 우리는 여기서 섬뜩한 진실과 마주한다: 장채환은 예외가 아니라 이미 곪을 대로 곪은 병의 증상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것.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 것.<br><br>극단적 정치 성향을 마음껏 드러내고 싶다면 국가대표를 포기하면 된다,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장채환이 팔로우하고 있던 극우 성향 계정들, 그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음모론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다. 국가대표까지 오염될 정도로.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무엇을 응원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하나.<br><br> 관련자료 이전 박서진, 동생 아끼는 츤데레 오빠 맞네 “중졸 소리에 상처받을까 걱정”(살림남)[순간포착] 08-17 다음 은지원, ♥13년 만의 재혼 “편안한 관계 중요해” 가까이 있던 인연 눈길(살림남)[결정적장면] 08-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