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어거스티 디', 오늘 9주년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하리" 작성일 08-16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방탄소년단 情景] 슈가 첫 믹스테이프 발매일을 돌아보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LZEzInbtT">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0630c87d312ba86b82e5511bfcf32892e66097567082f83a67dc19896c71231" dmcf-pid="8o5DqCLKZ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6/newsis/20250816172830235pobk.jpg" data-org-width="720" dmcf-mid="2ffXJ0hLt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6/newsis/20250816172830235pob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1db97aea72e1aef065ea2f2dfc2f59750f5248c6e536aaf3da1d0e05cc1f51d" dmcf-pid="6g1wBho9tS"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드림(Dream) 그대의 창조와 삶의 끝에 함께하리 / 드림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하리 / 드림 결국 시련의 끝에 만개하리 / 드림 시작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하리"('소 파 어웨이(so far away)(Feat. 수란 (SURAN))' 중)</p> <p contents-hash="881bee012c2944f00ecd263e17a026032a00e0761c5a55936dca943a19408c38" dmcf-pid="Patrblg2Yl" dmcf-ptype="general">8월16일은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 특히 슈가(민윤기)의 팬들에게 특별한 날입니다. </p> <p contents-hash="4ff64198a7cf303097cea296925d62d284c58ba8d2c5b3810b29038fa4903b06" dmcf-pid="QNFmKSaV5h" dmcf-ptype="general">슈가가 꼭 9년 전인 지난 2016년 8월16일 또 다른 음악 정체성인 '어거스트 디(Agust D)'를 내세워 첫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를 발매한 날이기 때문이죠. </p> <p contents-hash="737ba94bd233de78fa198f7496fcf3f5b934746306400b26dc8cf3a74b796512" dmcf-pid="xj3s9vNfXC" dmcf-ptype="general">이날 오전부터 트위터를 비롯해 소셜 미디어엔 '어거스트 디' 9주년을 축하하는 팬들의 문구가 넘쳐났습니다. </p> <p contents-hash="c0c7cdf7cd35f70bad973224439e74e40bdb153fd311248e1c2b2dde0f83bf22" dmcf-pid="ypa9sP0CYI" dmcf-ptype="general">10주년도 아닌 9주년이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냐고요? 우리네 생일처럼 매년 기념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특히 올해는 슈가가 그간 세간의 오해에서 완전히 벗어난 만큼, 그에게나 팬들에게나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p> <p contents-hash="3b2bf7256b57e105c141c4deabb097b0831353e8cb1aae33034734d33592a03c" dmcf-pid="WUN2OQphYO" dmcf-ptype="general">저도 어거스트 디의 9주년은 기억만 하고 따로 기사는 내지 않으려고 했으나, 팬들이 이메일을 통해 보내온 정성이 담긴 글들을 마냥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꼼꼼하게 작성된 글들의 일부를 참고해 이렇게 졸고(拙稿)를 올려봅니다. </p> <p contents-hash="24a10c9e4350127728dacae4a4a84111c625a93451ccae962491548084c5750b" dmcf-pid="YujVIxUlHs" dmcf-ptype="general">앞서도 언급했지만 슈가는 최근 음악의 가능성을 어떤 이보다 믿고 있다는 걸 증명해 세간의 맹목적인 비판 아니 비난을 씻어냈습니다. 그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민윤기 치료센터) 설립에 힘 쓰기로 하면서 거액을 기부했는데, 더 톺아봐야 하는 건 거액의 결과값이 아니라 그 과정에 도달하기까지 견뎌온 묵묵함입니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e640b3b42dbbbf16f8dc71f6684a5745a7e61ff418a7e1b5450d44aca5f122b" dmcf-pid="GmBTQZrR5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슈가 'SUGA Agust D TOUR D-DAY THE FINAL'. 2023.08.06.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6/newsis/20250816172830397ywhj.jpg" data-org-width="720" dmcf-mid="V2AfCMuS1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6/newsis/20250816172830397ywh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슈가 'SUGA Agust D TOUR D-DAY THE FINAL'. 2023.08.06.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f160f3d7bd7eb08ffe4f86271d85ab35b05f5cdd4b0e9ccf5fda2e369b51f9f" dmcf-pid="Hsbyx5metr" dmcf-ptype="general">어거스트 디라는 활동명은 예전에 슈가가 가사에 썼던 'DT 슈가(Suga)'를 거꾸로 배열한 겁니다. DT는 슈가의 고향인 대구, 즉 디 타운(D Town)을 가리키죠. '어거스트 디' 수록곡 '치리사일사팔(724148)'에선 대구를 직접 언급하기도 합니다. </p> <p contents-hash="711761b8bfa7dfe5651cecaf83bc10f4672711a9a6967008e4223dd2cf850f45" dmcf-pid="XOKWM1sdtw" dmcf-ptype="general">어거스트 디의 음악은 이처럼 자기 자신을 프리즘 같은 투명체로 사용, 자기 내면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며 '다채로운 자기 고백'으로 확산합니다. 일곱 명이 함께 하는 방탄소년단 멤버로서 드러내지 못한 고뇌가 거침없이 드러내는 까닭이죠. </p> <p contents-hash="cecb7d49b501cf37cbe8779c716c4dde4c067c2f816e90d4cc3ebbc08fc2c49b" dmcf-pid="ZI9YRtOJGD" dmcf-ptype="general">'어거스트 디(Agust D)'(2016), '디-투(D-2)'(2020), '디-데이'(2023) 등 '어거스트 디 트릴로지'는 그래서 슈가·어거스트 디·민윤기를 삼자대면하게 만들며 이드(본능)·에고(자아)·슈퍼에고(초자아)의 음악적 탐색을 시도한 결과물입니다. </p> <p contents-hash="832e8dddb7b759e661d730045924d497cef3236ea6bca0512c1ed4bf0ec9adf7" dmcf-pid="5C2GeFIiYE" dmcf-ptype="general">여기서 인용한 이드·에고·슈퍼에고는 다 아실 테지만 프로이트가 저서 '꿈의 해석'에서 인간의 정신을 분석한 카테고리인데요. 거칠게 요약하면 이드는 충동, 에고는 현실, 슈퍼에고는 일종의 도덕적 감시자에 해당할 텐데 슈가가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세 앨범이 묘하게도 여기에 맞아떨어집니다. </p> <p contents-hash="a97634697e5248045c2303a40f58d43ea18e5bd0b6ec2af0e88899b27cc94d60" dmcf-pid="1hVHd3CnHk" dmcf-ptype="general">슈가 팬분들의 해석을 대입하면 더 그렇게 보입니다. </p> <p contents-hash="edb5b90c812e8735ac5ae338c5d4e395e95c342d6ab4c8daf784db6949116238" dmcf-pid="tlfXJ0hL5c" dmcf-ptype="general">'어거스트 디'가 거침없는 자기 고백과 힙합적 자아 선언이었다면 'D-2'는 한층 성숙한 시선과 음악적 확장을 보여줬고, '디 데이'는 자유와 내면 성찰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거죠.</p> <p contents-hash="2485e0c40673d31168c9ff89af8e0ef69b13b9532340198aaa4b07a4ff184cc1" dmcf-pid="FS4ZiplotA" dmcf-ptype="general">이들 앨범 발매 간격마다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비상과 그에 따른 예상치 못한 고뇌, 코로나로 인한 혼란 등이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들을 포함한 자신의 정신·철학적 고민들을 더한 결과물이 어거스트 디 식의 화법으로 발현됐죠. 슈가의 가장 개인적 이야기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로 승화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태는 다르지만, 누구나 고민할 법한 내용들이니까요. 슈가는 어거스트 디를 통해 그것들을 압축해서 우리에게 들려준 것입니다. </p> <p contents-hash="5eaa3b6825585102eb55a5f25a721207f5c5e01690885ac8b69fbb912d099779" dmcf-pid="3v85nUSgZj" dmcf-ptype="general">지난 2023년 8월6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을 리뷰한 글에 ''해금(解禁)'의 자리였다'고 쓴 대목이 있습니다.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b6a62370e5d4c2728d60e1fc65a0bbdaa327851c964f688d5d393bb1fe64452" dmcf-pid="0T61LuvaY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슈가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인 서울 장면. 2023.06.25.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6/newsis/20250816172830543goqg.jpg" data-org-width="720" dmcf-mid="fga9sP0Ct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6/newsis/20250816172830543goq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슈가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인 서울 장면. 2023.06.25.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2bbab3cbb5945076b36252631443057e257106c22285e5cc4d985798f3e3642" dmcf-pid="pyPto7TNGa" dmcf-ptype="general">"가수의 노래는 가장 순수해졌을 때 노래의 목소리만 들린다. 금지하던 것을 풀어내는 것이자, 해방이기도 한 셈"이라는 주석도 달았습니다. 다시 언급하자면, 이 때 노래는 슈가, 아미 그 누구 것도 아니고 그저 노래의 것이 됩니다. 즉 노래가 부른 노래죠. 그럴 때 노래에 쏟아부은 상처, 아픔, 고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p> <p contents-hash="03a626938afdcac5a0f83c024c7f322e8523664fb6aff246d8652b945d25614c" dmcf-pid="UWQFgzyjYg" dmcf-ptype="general">거듭 강조하지만 슈가가 슈가, 어거스트 디 각각의 자아를 분리한 건 이런 노래 미학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노래가 자기 품을 떠나 누구 것인지 모르는 경지에 이르면 타자의 목소리를 자연스레 받아들입니다. </p> <p contents-hash="68c81c779052d810596a0d7771b2f080383eb9ef9f8c3869a5d7b7b58dd357c7" dmcf-pid="uYx3aqWAYo" dmcf-ptype="general">타자의 목소리를 받아들일 때 자신이 온전하지 않으면 그 목소리는 왜곡될 위험이 큽니다. 단단한 신념으로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하는 슈가는 콘서트에서 '공연형 뮤지션'인 자신의 온전한 심지를 증명하며,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p> <p contents-hash="dc3565066f24195e7c784667bcb6eed2af252a20549cf4dc84a6f0300d5abbdd" dmcf-pid="7o5DqCLKtL" dmcf-ptype="general">슈가는 '디-데이' 발매 프로모션에서 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의 미래에 대해 직접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어거스트 디로서의 여정은 계속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름을 달리 낸다면 선입견이 없어질 수 있을까로 시작했는데, 한편으론 아직도 어거스트 디라는 존재에 애착을 두고 있는 편이라…. 어거스트 디로서의 활동은 두고 봐야 알 것 같습니다." </p> <p contents-hash="eb5830f35502a7e5647bf33826dcf23c2f202fd72b0775dc6f281ab12f0b21d6" dmcf-pid="zg1wBho9Yn" dmcf-ptype="general">사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슈가의 말처럼 인생의 쉼표, 마침표를 우리 의지대로 온전히 찍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온갖 계획으로 스스로를 압박하기 보다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하리". 슈가의 이 가사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p> <p contents-hash="b81f3a47340efbfed6b5cea2a34bafe9553b23cb659225a11d22f977558293cb" dmcf-pid="qatrblg2Gi"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realpaper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68세' 설운도, 배우 ♥아내와 금슬 자랑…"매일 스킨십 해" [불후] 08-16 다음 박유천, 韓 활동 안 한다지만…광복절에 일본서 '환한 미소' 인증샷 논란 [엑's 이슈] 08-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