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폴드 3개월 쓰다 반품해도 100% 환불"…삼성 '파격 승부수'

작성일 08-1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삼성전자, 해외서 '반품 프로모션' 갤Z폴드·플립7 사용 후 반품 땐 구매가 100% 환불 보장 프로모션 과거 플래그십 모델 대상으로 진행 국내선 반품 프로모션 운영 전례無 해외선 TV·세탁기·사운드바도 대상 "생소한 제품, 구매 유도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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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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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플립7 시리즈 사용경험을 확산하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 기기를 구매한 뒤 사용한 다음 일정 기간 안에 반품할 경우 100% 환불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선 최대 100일 이내에 반품할 경우 전액 환불을 보장하고 있는데 이는 갤럭시 기기 사상 최장 기간으로 꼽힌다. 전에 없던 초슬림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사용경험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Z폴드·플립7, 해외선 최장 100일간 사용 후 반품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아르헨티나·호주에서 Z폴드·플립7 시리즈를 구매 후 일정 기간 안에 반품할 경우 전액 환불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에선 100일, 아르헨티나와 호주에선 각각 60일·30일씩 진행됐다. 
 특히 영국은 갤럭시 기기 역사상 가장 최장 기간에 걸쳐 무료 반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모션 명칭은 '바이 앤드 트라이(buy and try)'로 사서 써본 뒤 자유롭게 반품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달 9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9일까지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Z폴드·플립7 시리즈를 구매한 뒤 30일 안에 프로모션에 등록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을 보장한다. 사용자는 제품을 구매하고 양호한 상태인 기기를 45~100일 안에 반품하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Z폴드7만을 대상으로 60일간 전액 환불을 보장하는 '바이 앤드 트라이'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중이다. 제품을 배송받은 날을 기점으로 60일 안에 원래 상태인 기기를 반납할 경우 전액 환불해준다. 충격이나 긁힘이 없는 상태로 배송받았을 때 들어있던 상자와 액세서리를 함께 반납해야 환불이 이뤄진다. 
 다만, 중고 기기 보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용자의 경우 이 프로모션을 신청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아르헨티나 현지법상 보장된 반품 기간은 10일.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Z폴드7 반품 기간이 이보다 더 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호주에선 지난달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Z폴드·플립7 시리즈를 대상으로 동일한 프로모션이 운영됐다. 호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구매 후 30일 이내 반품'을 전액 환불 조건으로 제시했다. 
 해외에선 전액 환불을 보장해서라도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경험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이 같은 프로모션이 진행된 전례가 없다. 국내에선 일부 체험단을 모집해 신제품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갤럭시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수준의 행사만 진행됐다. 해당 제품은 구매가 불가능해 무조건 반납해야만 했기 때문에 해외 프로모션과 차이가 있다. 이마저도 지난해를 끝으로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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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삼성전자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 공원 안에 조성한 갤럭시Z폴드·플립7 시리즈 테마 공간. 사진=삼성전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6/ked/20250816143918746myif.jpg" data-org-width="1200" dmcf-mid="PGkjfXwMS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6/ked/20250816143918746myi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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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 공원 안에 조성한 갤럭시Z폴드·플립7 시리즈 테마 공간.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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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품 프로모션' 성과도…"경쟁사 고객 확보 효과"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일부 국가에서 전액 환불 보장 반품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2021년엔 영국·프랑스·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핀란드·스위스·스페인·포르투갈 등에서 갤럭시Z폴드·플립3를 대상으로 구매 후 60일 이내 반품할 경우 전액 환불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영국 오피아는 "생소한 제품군에 대한 구매자의 망설임을 줄이기 위해 Z폴드2와 후속 모델인 Z폴드·플립3에 초점을 맞춘 '바이 앤드 트라이' 캠페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모션은 실제 구매를 끌어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아에 따르면 바이 앤드 트라이 프로모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6%는 "구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 프로모션이 브랜드 전환과 구매를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95%에 달했다. 오피아는 응답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자 프로모션을 1년 더 연장 운영했다. 
 당시 삼성전자 측 관계자도 오피아를 통해 "바이 앤드 트라이 프로모션은 삼성전자가 주요 경쟁사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새로운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고객에겐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동기를 부여해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TV·세탁기·사운드바 등의 제품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미국에선 60일간 일부 TV 제품과 사운드바를 구매·사용 후 반품할 수 있도록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말레이시아 등에서도 TV를 대상으로 동일한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필리핀에선 세탁기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조사들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나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 신제품을 선보일 때 사용경험을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해보도록 구매를 유도한 다음 반품할 경우 전액 환불을 보장하는 유형의 프로모션도 해외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애니카 비존 삼성전자 영국·아일랜드 모바일경험(MX) 제품·마케팅 부사장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결정이고 사람들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확신을 필요로 한다"며 "바이 앤드 트라이 혜택은 이처럼 중요한 구매를 할 때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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