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 이건주 보고 용기" 가수 황찬희 무속인 된 근황 최초 고백

작성일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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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황찬희가 자신이 무속인이라고 밝혔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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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황찬희가 자신이 무속인이라고 최초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는 황찬희가 첫 번째 참가자로 등장했다.
 노래에 앞서 황찬희는 "저는 이 무대에 서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 힘들게 고민했고 용기를 내서 이 무대에 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찬희는 "어릴 때부터 꿈이 가수였다. 중학교 때 라디오 노래자랑에서 장원을 했고, 또 20살 때 군산 벚꽃 가요제에서 동상을 받고 조금씩 가수의 꿈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라며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오늘 처음으로 밝히는 거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황찬희는 "사실 저는 신을 모시는 무속인"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찬희는 자신이 "작두도 타고 굿도 하는 무당"이라며 "스무살 무렵 가수로 활동을 시작할 때쯤 신병이 들기 시작해 집을 나가 10년 동안 가족들과 연을 끊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뒤 고향으로 돌아와 결혼하고 아들딸을 낳았지만, 다시 신병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딸까지 아프자 결국 신을 받아들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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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황찬희가 자신이 무속인이라고 밝혔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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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찬희는 "그렇게 신을 모시고 살다 7년이 지났을 때쯤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정이 올라왔다. 록밴드 활동도 했고 전국 가요제에 나가서 많은 상도 받았다. 지금은 군산 시민예술단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무당은 두 가지 직업을 가질 수 없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순돌이' 이건주가 모 방송에서 노래하는 걸 보고 용기가 생겼다"라고 무속인임을 고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황찬희는 "사실 나와 같은 무대에서 음악 활동하는 분들이 내가 무속인이라는 걸 전혀 모른다. 하지만 이 무대를 통해 무속인이란 걸 떳떳이 밝히고 당당하게 노래 부르고 싶다"라고 말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후 황찬희는 '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르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노래를 마친 황찬희는 "홀가분하다. 속이고 사는 것 같고 의도치 않게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그랬는데 밝힐 수 있어 너무 다행이고 마음이 너무 편하다"라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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