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죽길 바랐을 뿐인데 우정이 싹텄다... 30년 전 영화가 준 감동 작성일 08-13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135] <여름정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k7Zz9TNFh">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UEz5q2yj0C"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680f93c1644713728aff9b3ddcef34f5e709cc505f70ed605bc03f5ee1ca3e8c" dmcf-pid="un5S1pme0I" dmcf-ptype="general">불이 났다. 건물 7채가 불탔다. 방화였다. 한국이 싫고 조선인이 싫어서. 23살 청년 아리모토 쇼고는 지난 2022년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마을을 찾아 몰래 불을 놓았다. '무한도전' 방영 뒤 점화된 한일 시민사회의 도움으로 우토로평화기념관이 막 개관한 해였다. 화재로 기념관에 전시할 자료 상당부분이 소실됐다. 법정에 선 가해자는 "한국인에게 적대감이 있었던 건 변함이 없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내년 출소할 예정이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dcdbe28b408fd1996326affbc18dc1cbec43ec6bbaaab8b83ed2940684803f5f" dmcf-pid="7L1vtUsdFO" dmcf-ptype="blockquote2"> "우리가 모여 있는 자리에 한 번이라도 와봤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blockquote> <div contents-hash="0571c7f6a0351dce08f1816da399b6ee9f94a5c90f87928a4771d0b987056329" dmcf-pid="zotTFuOJzs" dmcf-ptype="general"> <br>사건 이후 우토로마을 재일교포 할머니의 말이다. 심각한 혐오범죄에 대응하는 우토로마을의 자세는 남달랐다. 이들은 혐오범죄를 저지른 청년 뿐 아니라 혐오를 방치한 사회에 책임을 돌렸다. 혐오의 씨앗은 무지라며, 알지 못했기 때문에 혐오가 일어나고 범죄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리모토 쇼고 역시 삶 가운데 재일교포며 한국인을 한 차례도 만난 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지 못했으면서도, 아니 몰랐기 때문에 그 분노의 대상으로 한국과 재일교포를 삼을 수 있었던 것이다. </div> <p contents-hash="434ce8ea475c47b8ef76c3bdd179528b4e026450a52de1456641792d775d6e21" dmcf-pid="qgFy37IiUm" dmcf-ptype="general">우토로마을은 사건 뒤에도 평화기념관 운영을 멈추지 않았다. 1940년대 초 입대와 강제징용을 피하기 위해 비행장 건설에 자진한 1300여명의 조선인이 정착한 우토로마을을 한국과 일본 양국 간 평화와 공존, 연대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자세를 관철해왔다. 이들이 맞서는 건 명백하다. 차별과 혐오, 그 아래 깔린 무지와 고립이다. 평화기념관과 그를 찾는 이들이 존재하는 한 차별과 혐오는 공존과 연대를 이기지 못한다는 확신이 이들에게 있다. 그것이 서로 죽고 죽여온 불행한 역사를 건너온 한국과 일본의 관계라 할지라도.</p> <div contents-hash="f31e9e7a4ccce9066f4392c0823e12b623d3eb0dedb4a1cacb8f0881aa37b2e6" dmcf-pid="Ba3W0zCn7r" dmcf-ptype="general"> <strong>30년을 건너와도 분명한 생명력</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f56c1b2d178f0464d08d86da08519ba162a2b359b480eee7f4878482f68e554" dmcf-pid="bN0YpqhLF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3/ohmynews/20250813105407268oggk.jpg" data-org-width="1280" dmcf-mid="FpBUfQ5rU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3/ohmynews/20250813105407268ogg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여름정원</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찬란</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2b843bba52e963bd73009ecf3450c63a160765953af99d99cc02cb91069c66d" dmcf-pid="KjpGUBloFD" dmcf-ptype="general"> <여름정원>은 소마이 신지의 1994년 작 영화다. 광복 이후로도 반세기 동안 높이 서 있던 벽이 '김대중-오부치 게이조 선언(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21世紀に向けた新たな日韓パートナーシップ共同宣言)'으로 무너진 뒤에도 30년 넘게 작품은 한국에서 상영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무슨 바람일까. 지난해 개봉한 <태풍클럽>이 입소문을 타며 일단의 영화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더니 올 여름엔 <태풍클럽> 재개봉은 물론이고 <이사>와 <여름정원>까지 개봉하게 된 것이다. 뒤의 두 작품은 이번이 첫 정식 개봉이다. </div> <p contents-hash="b218f2219ee7f968286e267b636b7559baad36085288d6854a8b5fed1c675f39" dmcf-pid="9AUHubSg7E" dmcf-ptype="general">소마이 신지의 재평가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숙주나물도 아닐진대 한 해만 가도, 심지어는 개봉 당시에조차 별반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는 그렇고 그런 영화들에 반하여, 그의 작품은 변치 않는 소구력을 확보하고 있는 때문이다. <이사>만 해도 관객수 3만 명에 육박해 독립예술영화판 화제작으로 자리 잡아 한동안 소마이 신지 바람이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그의 작품군 가운데서도 나는 <여름정원>을 꼽아 추천하곤 하는데, 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이 시대 한국에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한 때문이다.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는 전개가 '다소 지루하고 지나치게 상징적'이란 소마이 신지의 작품들에 대한 설득력 있는 비판에 맞설 만하다.</p> <p contents-hash="0b9a763e8d9eab1713936f2c5012ec0bd3801383a2b90264ff4f63a9cdd85ea6" dmcf-pid="28lESYg2Uk" dmcf-ptype="general">영화는 뛰노는 게 일인 세 소년의 이야기다. 카와베(오 타이키 분), 야마시타(미카노 켄이치 분), 키야마(사카타 나오키 분)로, 곧잘 몰려다니는 뛰노는 모습이 마냥 해맑은 그 또래 아이들 같다. 마침 때는 여름방학이다. 온 종일 할 일 없어진 아이들, 그것도 사내 녀석들이 경계 너머 미지의 것에 눈 돌리는 건 자연스런 일이다.</p> <div contents-hash="3a1958c9232ed710643ce6e8ec57fd71db18084a56e927b2d05be43812f2ca8a" dmcf-pid="V6SDvGaV3c" dmcf-ptype="general"> <strong>"사람이 죽는 걸 보고 싶어!"</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1a6cf374ccce977d54169d39bf223989a331970ea6ac8fdc1151f632c6208e0" dmcf-pid="fPvwTHNfz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3/ohmynews/20250813105408670iqtv.jpg" data-org-width="1280" dmcf-mid="36q1BVWAp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3/ohmynews/20250813105408670iqt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여름정원</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찬란</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d45e3bfbff9a2d59a0fed22dca892f8ec68b74c4e3dff2a82ef00718e057dd2" dmcf-pid="4QTryXj4pj" dmcf-ptype="general"> 사건을 물어온 건 역시 대장격인 카와베다. 몸집은 작아도 강력한 성격으로 무리를 주도하는 그가 어느 날 엄마로부터 다 쓰러져 가는 집에 사는 노인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엄마가 무심결에 그 노인이 곧 세상을 떠날 것 같다고 전한 모양으로, 카와베는 곧장 호기심이 발동했다는 이야기다. 카와베는 함께 노는 야마시타와 키야마에게 노인이 사는 집에 가보자고 제안한다.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지 않느냔 이야기다. 재밌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니 마다할 아이들이 아니다. 이들은 노인에게 접근해 그가 죽는 순간을 관찰하려 시도한다. </div> <p contents-hash="d85e19c477fc2e9c15f73d0667b5440293ad875d6ff582f1b16a40cc4e82bdef" dmcf-pid="8xymWZA8uN" dmcf-ptype="general">그로부터 영화는 결코 닿을 일 없어 보였던 두 세계, 초등학교 아이들과 혼자 사는 노인의 세상이 맞닿는 과정을 담는다. 무성하게 웃자란 풀들이 뒤덮은 노인의 집은 오래 손보지 않아 폐가란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그곳을 몰래 찾아 울타리 너머로 노인을 관찰하는 건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지만 어딘지 시시하기도 한 것이다. 매일 같이 노인 주변을 맴돌던 아이들은 조금씩 전진하여 집 밖을 나서는 노인의 뒤를 밟기도 하고, 몰래 마당에 침입하기도 하며 호기심을 채워간다.</p> <p contents-hash="fa410dd3ebfc2f9e967e98e4c114216ab1bb2778cd1eed8647fbd1aee479f8d6" dmcf-pid="6MWsY5c63a" dmcf-ptype="general">다가섬은 어느 순간 포착되기 마련이다. 하물며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들의 염탐이야. 노인이 아이들의 관심을 눈치 챈 어느 날인가, 아이들은 그 앞에 제 존재를 드러내게 되고야 마는 것이다. 그로부터 <여름정원>은 노인과 아이들이 노인의 집을 중심으로 나는 한 계절을 그린다. 생애 다시는 오지 못할 그 찬란한 계절을.</p> <div contents-hash="4247aaed2e664a0b29711f12d0b5b9d0d4e3264a7b3f016259338577905dc759" dmcf-pid="PRYOG1kPFg" dmcf-ptype="general"> <strong>좀처럼 닿지 않을 것 같은 관계라도</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db510b267b7050c0dc1fe5bf8ebb979747f695aeb22a7838a1948678f0f3fbd" dmcf-pid="QeGIHtEQF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3/ohmynews/20250813105409982vcvg.jpg" data-org-width="1280" dmcf-mid="05rgmhe73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3/ohmynews/20250813105409982vcv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여름정원</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찬란</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a345d5dd0a607a33e36d8b117f99dc8e98928c81980d3013605cbb6597142bb" dmcf-pid="xbrgmhe7uL" dmcf-ptype="general">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관계가 생겨난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 때로 알아감은 이해가 되고 애정이 되며 유대며 연대가 이뤄지기도 한다. 주고받는 것이 있고, 함께 간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비밀이기도 하고 감정이기도 하며 다른 무엇에 대한 시선이기도 하다. 영화 속 노인과 아이들의 관계 또한 그러하다. 지극히 인간적이며 평범한, 그러나 결코 당연하지는 않은 것들이다. 차라리 우정이라 불러야 마땅한 것이 노인과 아이 사이, 좀처럼 이어질 수 없으리라 여겼던 사이에서 빚어지는 광경을 관객들은 소마이 신지의 손길이 닿은 작품을 통해 마주하게 된다. </div> <p contents-hash="19feea947d28a8d8727c4c413350ec72612a63f254f2c2a05b6dc47df48d87ed" dmcf-pid="yrbFK4GkFn" dmcf-ptype="general">이들은 함께 풀이 웃자라 디딜 곳도 마땅치 않았던 노인의 집 마당을 치운다. 풀을 뽑고, 베고, 태워 없앤다. 그러나 오랫동안 감춰졌던 땅이 드러나고 우물도 제 존재를 내보인다. 마당 한 켠에는 아이들이 심고 싶었던 꽃도 심는다. 낡아 무너져 가던 지붕에 색을 칠하고, 쉴 때 함께 마루에 앉아 수박을 썰어먹는 모습도 정겹다. 생선집 뚱땡이 키야마가 노인이 꺼내온 무딘 칼을 보고는 전력으로 내달려 제 집에서 숫돌을 가져오는 과정은 쫓아오는 이가 없는데도 한 편의 추격전 못잖게 긴박하기까지 하다. 그러고 보면, 나 자신, 누구를 위해 저토록 열심히 뛰어본 적이 언제인가! 그런 반성도.</p> <p contents-hash="9ae672fc43e22fd18f9a594d6452c9be084fdc0bc1a3acf842f717b3411d81cc" dmcf-pid="WmK398HEUi" dmcf-ptype="general">일견 <여름정원>은 판타지다. 용과 마법사가 나와서가 아니라, 생판 모르던 노인과 아이들이 우정을 쌓는다는 사실이 그렇다. 판타지이기에 소마이 신지는 한껏 대담함을 부려본다. 일어날 일 없어 봬던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감한 영화평론가답게 30여 년 전 제작된 이 영화의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상세한 설명을 더할 수는 없지만, 노인은 한때 전쟁에 나섰던 적이 있다. 그렇다. 태평양전쟁이다. 노인은 이 전쟁에서 저와 제 전우들이 한 일을 소년들 앞에서 털어놓는다. 그는 그대로 영화 <여름정원>의 비기가 된다.</p> <p contents-hash="e1bde82928f9b5c260c0db155f3125c33494be2d896feaaf1737ab4fb0425c51" dmcf-pid="Ys9026XD3J" dmcf-ptype="general">이토록 아름다워 마당 대신 정원이라 쓰기로 한 <여름정원>이다. 가장 찬란한 계절의 정원을 다룬 이 영화가 가장 아픈 시절의 못된 행동을 끌어안은 건 용기다. 무려 1994년 일본엔 이토록 치열하고 진지하게 제 지난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할 줄 아는 이가 있었다. 소마이 신지, 바로 그다.</p> <p contents-hash="8ab57eef042c8bfdbd08c2d822ae3c67f461b6e2b16c3748d9dec377dd986325" dmcf-pid="GO2pVPZwzd" dmcf-ptype="general"><strong>왜 우리는 하지 못하는 걸까</strong></p> <p contents-hash="623a7d1bfe0e50b513085ed6a3123d1e00c064bd228890141d409d9dd83f6098" dmcf-pid="HIVUfQ5rFe" dmcf-ptype="general">역사를 공부하는 나는 제2차 인도차이나전쟁에 참전한 한국이 비슷한 일을 수도 없이 저질렀단 걸 안다. 수많은 베트남인이 한국군의 총칼과 포탄 아래 쓰러져 죽었다. 한국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던 나라, 그리고 사람들이었다. 지난 시간, 그들의 조상은 중화문화권 동아시아 세계관 아래서 차라리 우방이라 불러야 마땅한 것이었는데도 한국은 그저 이익을 좇아 남의 전쟁에 참전해 적을 죽였다. 그리고도 오랜 시간 한국은 우리 병사 한 명이 죽는 동안 베트남 병사 몇이 죽었다는 교전비를 자랑스레 내세웠다. 나는 그와 같은 사실을 자랑스레 언급하는 영화며 드라마를 여럿 알고 있다. 그것이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p> <p contents-hash="5e2322c091bb90babe342fc18026d5583a6b138ef875919b504a1a078c523e76" dmcf-pid="XCfu4x1m3R" dmcf-ptype="general">그간 직접 몇 차례 베트남을 찾아 한국군에 의해 민간인학살이 벌어진 장소를 돌아보고 추모해왔다. 그럼에도 불편하기만 했던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한국군의 전쟁범죄는 관심 밖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 상당수가 한국 인기 여행지 코앞에 있음에도. 예술 또한 마찬가지. 업으로 책과 영화를 찾아보면서도 이를 진지하게 다루고 반성하는 작품을 나는 얼마 보지 못하였다. 하물며 <여름정원> 같은 완성도의 작품이야.</p> <p contents-hash="4dd5c1a5598d95dd23c7d491ad459be84a36e9e9c8120245d93f74ea2cd4bc9a" dmcf-pid="Zh478MtspM" dmcf-ptype="general"><여름정원>은 노인과 아이들이 서로를 알아가도록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작품을 보는 이들이 지난 일본의 역사를 알아가도록 한다. 말하자면 이해하게 하는 것이다. 영화가 아니라면 결코 닿을 일 없었을 이해를 말이다. 혐오는 이해가 싹튼 자리에선 피어나지 못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여름정원>은 혐오에 반하는 작품이 아닌가. 적어도 나는 그렇게 여긴다.</p> <p contents-hash="774bd30fcbf8d4460284b3c2c4a4ef91104591086946e8f188dcfc702f4aa839" dmcf-pid="5l8z6RFOFx" dmcf-ptype="general">소마이 신지의 영화가 30년을 건너 오늘의 한국에 던지는 물음이 이토록 깊고 정하다. 나는 소마이 신지가 제 때 마땅한 주목을 받는다고 여긴다.</p> <p contents-hash="e5d0399ec6308a892dc4b9250ce57a0ae573b6cc2a18cd45f0e1f6412861590f" dmcf-pid="1ucJkmP30Q"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경매는 누가 싸게 사냐의 싸움 아냐" PD가 발견한 진짜 가치 08-13 다음 구성환, '소시민 코스프레' 의혹 "가난한 척 X, 父 건물 증여" [이슈&톡] 08-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