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의 소강배, 한국 테니스 스타들의 출발점 작성일 08-13 9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3/0000011343_001_20250813092410474.jpg" alt="" /><em class="img_desc">강원도 양구에서 소강 민관식배가 열리고 있다(사진/김도원 기자)</em></span></div><br><br>[양구=김도원 기자] 1973년 9월 29일, 대한테니스협회 2대 회장을 역임한 고(故) 소강 민관식 박사가 청소년 체육과 학교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강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대항 테니스대회'를 창설하였다.<br><br>'소강'이라는 명칭은 그의 아호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대회는 이후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중심 무대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br><br>초창기 대회는 데이비스컵 형식의 팀 단체전, 즉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으로 구성된 5매치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체험하게 하는 무대였다. 2019년 제47회 대회부터는 개인전 단식과 복식 종목이 신설되었으며, 참가 대상도 학교 중심에서 지역 주니어 클럽과 테니스 아카데미까지 확대되었다. 다양한 환경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종합 대회로 발전한 것이다.<br><br>제50회 대회(2022년)에는 전국 60여 개 중·고등학교 및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약 300명의 선수가 참가해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등 11개 부문 경기가 치러졌다. 이후 매년 참가 인원은 꾸준히 늘었고, 대회의 위상과 영향력도 함께 커졌다. 2025년 제53회 대회는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양구에서 진행 중이며, 남여주니어 약 450명의 선수가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3/0000011343_002_20250813092410520.jpg" alt="" /></span></div><br><br>소강배는 수많은 한국 테니스 스타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형택은 소강배를 통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고, 이후 세계 랭킹 36위와 ATP 투어 단식 우승을 기록했다. 유진선은 청소년 시절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이름을 알리며 국내 랭킹 1위에 올랐고, 전영대는 소강배 활약을 발판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정현은 소강배에서 성장해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4강 기록을 세웠고, 권순우는 안정적인 스트로크와 강한 서브를 앞세워 ATP 투어 단식 우승을 2회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도 장수정, 한나래 등 많은 선수가 이 무대를 거쳐 국제무대에 진출했다.<br><br>이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우승자를 배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체전 중심의 구조 속에서 선수들은 팀워크와 책임감을 배우고, 승패를 통해 성숙해진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국가대표나 프로 무대에서 중요한 자산이 된다. 소강 민관식 박사 역시 생전 대회 현장을 찾아 입상 여부와 관계없이 선수들을 격려하며,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키우는 데 헌신했다.<br><br>현재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은 그의 뜻을 이어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단체전 우승팀의 최우수 선수에게는 고등학교 3년간 매년 2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반세기의 역사 속에서 소강배는 수많은 스타를 길러낸 산실이자, 앞으로도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밝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송승헌, "실물 왜 이렇게 예뻐?"…장도연에 공개 플러팅 (살롱드립2) 08-13 다음 탁구 대통령기 평정한 양하은, WTT 피더 스포캔 혼복 정상 08-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