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모니카 셀레스, 드라마 ‘트라이’ 윤계상과 동병상련 작성일 08-13 1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3년 전 중증 근무력증 진단” 뒤늦게 공개</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8/13/0003653974_001_20250813091614165.jpg" alt="" /><em class="img_desc">모니카 셀레스. 소셜 미디어 캡처.</em></span>‘테니스 전설’ 모니카 셀레스(Monica Seles·51)가 3년 전 중증 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진단을 받았다고 뒤늦게 털어놨다.<br><br>셀레스는 오는 24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앞두고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진단 결과를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br><br>중증 근무력증은 일반인에 매우 낮선 질환이다. 지난달 말 방영을 시작한 럭비 소재 드라마 ‘트라이’에서 괴짜 감독 주가람(윤계상)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설정 돼 그나마 조금 알려졌다. 주가람이 다리가 풀려 제대로 걷지 못 하고 학교 복도에 쓰러지는 장면이 이 병의 증세를 어렴풋하게나마 알려준다.<br><br>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중증 근무력증은 전 세계 인구 10만 명당 약 20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신경근 자가면역 질환이다. 그러나 “가벼운 증상의 경우 본인이 병이 있는 줄 모를 수 있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클리닉 측은 덧붙였다. <br><br>그랜드슬램 9회 우승과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 경력을 가진 셀레스는 “진단을 받아들이고 공개적으로 말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 병은 내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8/13/0003653974_002_20250813091614196.jpg" alt="" /><em class="img_desc">드라마 ‘트라이’에서 고교 럭비부 감독 주가람(윤계상)은 중증 근무력증을 앓고 있다. 드라마 캡처.</em></span><br><br><b>중증 근무력증, 증상</b><br><br>셀레스는 팔과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 원인을 알기 위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았다고 말했다.<br><br>“(가르치는)아이들이나 가족과 공을 치는데 공을 놓치곤 했어요. ‘공이 두 개로 보이네’라고 생각했죠. 이런 증상은 무시할 수 없어요.” <br><br>그녀는 심지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불어내는 것조차 매우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br><br>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중증 근무력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눈 주위에 많이 나타난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와 복시 등이 대표적이다. 말을 하려고 하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거나, 음식을 삼킬 때 잘 넘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고, 얼굴 근육이 약화되며 피로를 쉽게 호소한다. 심하면 팔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잘 넘어지는 근력 저하가 나타난다. 호흡 곤란, 호흡근 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br><br>이 질환은 신체 활동을 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근력이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악화한다.<br><br><b>중증 근무력증의 원인</b><br><br>자가면역성 중증 근무력증은 면역 체계가 잘못 작동해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br><br>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흉선(thymus gland) 내 일부 면역 세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실제 위협과, 몸의 건강한 성분을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br><br>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이 질환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40세 이하 여성과 60세 이상 남성에서 더 흔하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8/13/0003653974_003_20250813091614224.jpg" alt="" /><em class="img_desc">모니카 셀레스. 소셜 미디어 캡처.</em></span><br><br><b>치료</b><br><br>현재 중증 근무력증의 완치법은 없지만,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br>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 흉선 제거 수술, 생활습관 조정 등이 포함된다.<br><br>과거에는 중증 근무력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지금은 거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br><br>셀레스는 이제 ‘새로운 일상(new normal)’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고, 이번 건강 문제를 인생에서 적응이 필요한 또 다른 단계 중 하나로 표현했다.<br><br>“테니스 용어로 말하자면, 저는 몇 번 ‘리셋(reset)’—정확히는 ‘하드 리셋(hard reset)’—을 해야 했던 것 같아요”라고 셀레스가 말했다.<br><br>“제 첫 번째 하드 리셋은 13살 어린 나이에 유고슬라비아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였어요. 영어도 못했고, 가족과도 떨어져 있었죠.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게 된 것도 또 다른 리셋이었어요. 명성과 돈, 관심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는데, 16살(16세에 그랜드슬램(프랑스 오픈) 첫 우승)의 나이로 그 모든 것을 감당하는 건 쉽지 않았죠. 그리고 당연히, 제가 (1993년 테니스 경기 중)흉기에 공격당했을 때도 엄청난 리셋이 필요했어요.<br><br>그리고 이번에 중증 근무력증 진단을 받게 된 것 역시 또 한 번 리셋이 필요했죠. 하지만 제가 멘토링하는 아이들에게 늘 말하는 게 있어요. ‘항상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공은 계속 튀고 있으니, 너도 적응해야 해.’ 그리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거예요.”<br><br> 관련자료 이전 'ACLE 본선 진출' 서정원 감독의 청두 룽청... K리그 출신들 맹활약 08-13 다음 국기원, 신임 이사 10명 선임 08-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