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존재가치 작성일 08-13 1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흑 문민종 8단 백 박재근 7단<br>패자조 1회전 <2></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13/0000881262_001_20250813043112717.png" alt="" /><em class="img_desc">2보</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13/0000881262_002_20250813043112782.png" alt="" /><em class="img_desc">3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13/0000881262_003_20250813043112839.png" alt="" /><em class="img_desc">4도</em></span><br><br>며칠 전 발표된 GPT5는 기존 AI의 성능을 크게 발전시켰다. 이제 단순한 답변을 넘어,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짜주고, 수학, 법률, 물리 같은 고난도 영역에서의 추론을 스스로 수행한다. 특히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더욱 정교한 판단을 내리며, 기존 모델보다 훨씬 신뢰할 수 있는 응답을 제공한다고 한다. AI가 AI를 가르치는 훈련 방식의 자가 개선 능력도 갖췄다. 만약 이러한 AI의 발전이 바둑의 완전한 정답을 찾아버린다면, 즉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바둑을 여전히 '경기'로 즐길 수 있을까? 바둑이 단순한 정답을 찾는 암기대회라면, 더 이상 승부는 의미를 상실할지 모른다. 그러나 바둑엔 수천 년간 인간의 직관과 감정, 상황판단이 깃들었다. 상대 생각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담는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를 표현한다. AI가 답을 줄 수는 있어도, '공감의 언어'이자 '철학적 탐구'로 남을 수 있다면 존재가치가 있을 것이다.<br><br>백1은 서로의 세력을 키우는 요처. 우하귀를 직접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었으나, 박재근 7단의 기풍이 묻어난 유연한 수. 흑2 역시 날카로운 응수타진. 문민종 8단의 치열함이 깃들었다. 여기서 백의 정수는 3도 백1로 받아두는 수. 흑2, 4로 끊는 약점을 노출시켜도 백5, 7로 받아두면 충분했다. 실전 백3, 5가 끊기는 약점을 방비한 교환이었으나 다소 악수였다. 반대로 흑10 역시 아까운 교환. 교환이 없었다면 4도 흑1로 한 칸 더 깊은 삭감이 수월했다. 흑7에 다가서는 수가 강력해지기 때문. 실전 흑20까지 서로 악수교환을 주고받아, 형세는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13/0000881262_004_20250813043112898.jpg" alt="" /></span><br><br>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br><br> 관련자료 이전 "희토류 가공 K플랜트 우리가 만들 겁니다"... 중국 독주 공급망에 균열 예고 08-13 다음 [단독] 스포츠윤리센터, 피해자 최대 1년 기다리게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손본다 08-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