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도 주목... 1만 돌파 '추적'은 4대강 바꿔낼까? 작성일 08-12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하성태의 사이드뷰] 개봉 6일 만에 달성... '도가니법' 떠올리게 하는 행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oWFUzCnue"> <p contents-hash="b399791cd6f6b7e5ecc46b2a75dd8b8cfbb484851b2f6e829afc05bfaf15f79f" dmcf-pid="udlXt0rRFR" dmcf-ptype="general">[하성태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5c6c7551b896b5d244597f96107a84e2bcfe83c1f8f260269024ad2deb53bbb" dmcf-pid="7JSZFpmep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2/ohmynews/20250812140900675bnwr.jpg" data-org-width="647" dmcf-mid="0yDlyGaVF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ohmynews/20250812140900675bnw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추적> 중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엣나인필름/뉴스타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5e5dbf9fa59d315950f7775574ffaa72d22dfe64ce7b2390d777e2b79a66b13" dmcf-pid="ziv53Usd0x" dmcf-ptype="general"> 4대강 추적 다큐멘터리 <추적>이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6일 개봉하고 딱 6일 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첫 주 100개가 조금 넘는 스크린에서 1500~1700명 대 관객을 끌어모은 결과로, <추적>은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div> <p contents-hash="ff4e8ad8c91b94a94675ab1ec18c115c86d81d2395b035ecdcc7f4cf4fb6b921" dmcf-pid="qnT10uOJuQ" dmcf-ptype="general">최승호 감독과 제작진으로선 반가우면서도 아쉬운 수치일 수 있을 것 같다. 전례 없는 극장 불황은 독립영화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그 가운데 개봉 6일 만에 이뤄낸 1만이란 수치는 여타 독립예술영화와 비교하면 준수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최승호 감독의 전작 <자백>(2016)이 14만, <공범자들>(2017)이 26만을 동원했던 호시절을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출발로 보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209a1416dcd715d5e0e3a7748131969e2b3fe9403b034dc8852a42a8e4f239b6" dmcf-pid="BLytp7IipP" dmcf-ptype="general">특기할 점은 <추적>을 향한 정치, 언론, 환경계 주요 인사들의 관심이다. MBC < PD수첩 >에서 출발해 <뉴스타파> 시절까지 17년간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추적해 온 최승호 감독은 <추적> 개봉과 함께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1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 중이다. 개봉 전부터 전국 시사를 진행해 온 <추적>이 스크린을 넘어 현실에서 실질적인 반향과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p> <p contents-hash="4c759ce92fe329762b7932a341f9e8155d3f149ed552ca3b66d980c293a319cd" dmcf-pid="boWFUzCn06" dmcf-ptype="general"><strong>'도가니법' 연상하게 하는 <추적>의 행보</strong></p> <p contents-hash="1b6272f37e18e1bdd819bfbe7dbd7ba9ed6595f9a41106e7395a1b57b83f1de3" dmcf-pid="KgY3uqhL78" dmcf-ptype="general">'도가니법'을 기억하시는지. 2011년 9월, 공유와 정유미가 주연한 영화 <도가니>가 개봉했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모티브 삼아 장애인 및 아동 성폭력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지금은 <오징어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황동혁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었다.</p> <p contents-hash="b01d94cfa43ab5c47be491efa124668a52c8b1fd9e7b99d9459601fdc1d5ca9c" dmcf-pid="9aG07BloU4" dmcf-ptype="general">공지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 삼은 이 영화는 46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사회적 파장과 공분을 일으켰다. 이 영화 <도가니>가 도화선이 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1년 11월, 국회는 장애인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는 내용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개정안', 일명 도가니법을 통과시켰다.</p> <p contents-hash="5723fdc8c60523f53404b75f3563b0bb0059453d8d2d4020e970604d4825d27b" dmcf-pid="2PmTGZA87f" dmcf-ptype="general">영화 개봉 후 두 달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진 입법이었다. 국회는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등 인권침해 방지대책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가결했고, 실제 위원회 활동으로 이어졌다. 2000년대 이후 영화가 현실에서 가장 강력하고 신속하게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실천으로 이어진 사례라 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c606a7433be442cf32c9cb92ee4cc137045f6e927eab8b7e276ac355ef402fe0" dmcf-pid="VQsyH5c6zV" dmcf-ptype="general">영화의 장르와 개별 사안은 방향은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개봉과 함께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1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추적>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추적>이 실로 적잖은 시간 동안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졌던 4대강 사업의 폐해와 이를 복구하는 4대강 재자연화 이슈를 환기할 촉매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b8669a2c482e83ba1287f8b81f66a7932f4fccf6349aef864eca38ea963f799e" dmcf-pid="fxOWX1kPu2" dmcf-ptype="general">먼저 관련 부서인 환경부 김성환 장관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지난 1일 <추적> 시사회에 참석한 김 장관은 "영화가 보여주는 4대강의 아픈 현실과 강을 바라보는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영화가 던진 질문들에,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답하겠다. 우리 강이 자연성을 회복하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강의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p> <p contents-hash="fa93d01079d0578d8f4e55221cc4f918cb9022e73deddd0f8bde6e4dbfa4a9cb" dmcf-pid="4MIYZtEQu9" dmcf-ptype="general">이후 지난 7일 김성환 장관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수질이 가장 악화된 낙동강 지역을 찾아 안동댐과 영주댐, 인근 취수장 등을 방문했다. 환경부가 주도적으로 녹조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김 장관은 '강은 흘러야 한다'는 원칙 아래 오염원의 획기적 저감과 함께 물의 흐름을 개선하는 재자연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이재명 대통령 취임 초기임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정책 의지 천명이라 할 만하다.</p> <p contents-hash="da0a2cc026895820579d186b641c1de8645fb3555ea2867aeb16dc9fbf0625bc" dmcf-pid="8RCG5FDxpK" dmcf-ptype="general">신임 환경부 장관의 이 같은 의견 표명은 최승호 감독의 <추적> 개봉이 왜 지금이어야 했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4대강 재자연화는 이 대통령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새 정부 국정운영의 큰 그림을 짜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p> <p contents-hash="9116e55f21e8ba99f5b1ef9e579a67165043a7db229fa7853eb1d7eddccaa0ca" dmcf-pid="6ehH13wMpb" dmcf-ptype="general">최승호 감독에 따르면,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최근 <추적>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1번 환경공약인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해 대통령께 대면보고를 2번, 서면보고를 1번했다. 대통령도 4대강 재자연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f5f14de66c9ccf7cf0aa6425507ee7e013ef49a14dc6b60e120d02802bab67b4" dmcf-pid="PdlXt0rRpB" dmcf-ptype="general">오는 13일 국정기획위원회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한다. 환경부 사안으로 '4대강 재자연화'와 '녹조독소 기준 신설'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날 국정기획위원회가 이 대통령의 1호 환경공약이라는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지도 주목된다.</p> <div contents-hash="fbb89ddd87ed072cefe7840116f5e79289c2d98b2b411a7babb2a37aca4a9afa" dmcf-pid="QJSZFpmeUq" dmcf-ptype="general"> <strong>이재명 대통령의 1번 환경 공약 '4대강 재자연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a9e704dd3e26cb6bb68305d7073a9fc671f8c0ef71af03651f4ff7746f00d53" dmcf-pid="xLytp7Iip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2/ohmynews/20250812140900973dxrl.jpg" data-org-width="630" dmcf-mid="pXnkrOxp3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ohmynews/20250812140900973dxr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추적>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엣나인필름/뉴스타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7efcfa06d8fdbc28eaa9b8e2852bdbc40d00ed9e0e592c0807d027b51c9acff" dmcf-pid="y1xojkVZF7" dmcf-ptype="general"> '녹조는 보기 흉한 풍경을 넘어서, 독성 물질을 내뿜는 유해 생물입니다. 청산가리보다 수천배나 독한 녹조 독소가 쌀을 오염시키고, 국민의 몸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님, 당신은 그런 쌀을 드실 수 있습니까? 앞으로 영원히 당신의 손주들이 그런 독에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div> <p contents-hash="9b22acc61d50c5a2faf0a1f5aea869c30afcd37639f5143d0b0cf56279690a98" dmcf-pid="WtMgAEf5zu" dmcf-ptype="general">지난 6일 최승호 감독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이런 질문을 던졌다. <추적>을 본 국민들은 "당신은 강을 살린 것이 아니라 죽였습니다. 국민의 생명줄인 물을 오염시켰습니다"라는 최승호 감독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p> <p contents-hash="9610b611bef15b296ac327f0b9966552000f184de321e22552fa346a072bbd37" dmcf-pid="YFRacD41zU" dmcf-ptype="general"><추적>에는 그 울분에 찬 질문이 왜 전 국민과 공유돼야 하는지가 잘 담겨 있다. 낙동강을 필두로 4대강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넘어 4대강 인근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이 전국에 유통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에까지 가닿을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다(관련 기사 : MB의 마지막 아킬레스건, 최승호 감독이 쫓은 '4대강' 결론).</p> <p contents-hash="7fddbb66bbbb8b6feb73d51cbc80cb489e422e0300ee6d3b3086ec4f1e5b925e" dmcf-pid="G3eNkw8tFp" dmcf-ptype="general">또 하나. <추적>과 최승호 감독은 그간 환경부가 이명박 정부 이후 계속 4대강을 둘러싼 사업 과정에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들을 벌여왔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녹조가 없는 곳만 골라 조사하는 조류경보제 등이다. 환경부에도 질문을 던졌던 <추적>은 녹조 오염 수치와 피해 실태 조사를 위해 국립대학 등 민간에 조사를 맡겼다.</p> <p contents-hash="09b3b18047c0533e8527395360df670bad976fc29dc52444ad578347f5b991ba" dmcf-pid="H0djEr6F70" dmcf-ptype="general">최근 김성환 장관과 환경부는 <추적>이 지적한 4대강 녹조의 독소 조사 실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역시 긍정적인 변화일 수 있다. 다만, 17년간 4대강 문제를 추적해 온 최승호 감독의 기준은 엄격했다. 그게 맞을 것이다. 지난 11일 최 감독은 "<추적>에 포함시킨 (4대강 관련) 환경부 문제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라디오 방송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구체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750e68ef1f05e9c334cc3ffadf66697bb20f401534eed99fbf3ed2ba20d0a527" dmcf-pid="XpJADmP373" dmcf-ptype="general">"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연구 책임자를 윤석열 정권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뒤 '공기 중에 녹조 독소가 없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온 사람으로 선정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환경부는 장관만 바뀌었다뿐이지 관료들은 그대로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했는데, 아무리 김성환 장관이 선의를 갖고 새 술을 만들고자 한다 해도 그동안 녹조 독소를 저평가해온 헌 부대를 이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습니다."</p> <p contents-hash="8960a79e7aeb45d28354bb78280e1d7875689e10ae745a16bb26d1c7ba55811a" dmcf-pid="ZUicwsQ0UF" dmcf-ptype="general"><추적>을 본 관객들이라면 분명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어질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치인, 전문가들이 포함된 4대강 찬성론자들, 또 환경부 관계자들은 낙동강 인근 거주하는 농민들도 먹지 못하겠다고 고백하는 4대강 인근 농작물들을 직접 먹을 수 있느냐고. 보통의 기준으로 4대강 사업의 폐해를, 녹조 실태를 바라보고 상식 선에서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 말이다.</p> <p contents-hash="20070aa47106a441ed4cd4fe7f6ede2aae8d20598155da8f3cc80a867a20e2bb" dmcf-pid="5unkrOxp7t" dmcf-ptype="general">당장 <추적>이 <도가니>와 같은 현실적 파급을 갖을 수 있으리란 기대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추적>의 행보는 긴 호흡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극장 분위기가 굳어진 지금 4대강 재자연화가 실제 본격 추진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국민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4대강 사업의 악영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UFC 8연승→타이틀전 요구’ 에르난데스, 돌리제까지 잡았다…“챔피언 되겠다고 약속할게” 08-12 다음 박찬욱 감독, 美 작가 조합 제명에 “파업 중 집필한 적 없어” 해명 08-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