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있더라도 환부 도려내야” 혁신 외친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IS 현장]

작성일 08-12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5/08/12/0003459434_001_20250812140210127.jpg" alt=""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왼쪽 두 번째)이 12일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컬링연맹 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림픽회관=김우중 기자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한국 컬링계가 나아가야 할 장기 로드맵을 공개하며 &ldquo;100년이 될 때까지 건강하도록 만들겠다&rdquo;라고 공언했다. 연맹은 12일 올림픽회관에서 &lsquo;대한컬링연맹 혁신&middot;비전 선포식&rsquo;을 열고 대한체육회의 혁신 기조를 반영한 장기 발전 전략과 5대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연맹의 제11대 회장으로 선임돼 연임한 한상호 연맹 회장은 먼저 &ldquo;올림픽을 1년 앞두고 발대식이 있을 예정이다.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연맹이 어떻게 혁신을 해 나아갈지 말씀드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rdquo;라고 운을 뗀 뒤 &ldquo;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제시한 혁신 기조에 맞춰 컬링이라는 종목의 특성을 살린 혁신 비전을 마련했다&rdquo;라고 말했다. 이어 체육회의 혁신 기조에 대해선 &ldquo;대한체육회 조직원들의 98%가 위기라고 느낄 정도로, 그간 스포츠계에는 악습을 따라 하는, 구태의연하게 머무르는 것이 많았다&rdquo;며 &ldquo;내가 스포츠 행정가는 아니지만, 조직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치료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했다. 하지만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이번 혁신안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반대가 있었다. 불편한 부분에 메스를 대서, 그동안 나빴던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rdquo;라고 설명했다. 연맹이 이번 선포식에서 내세운 건 ▶사무처 혁신 ▶동호인 저변 확대 ▶전문 인력 양성 ▶지역 연맹 연계 강화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다.&nbsp; 한상호 회장은 가장 먼저 전문적인 사무처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ldquo;그간 우리 사무처는 안일하고 수동적인 조직으로 기형적 형태를 보였다&rdquo;라고 반성하며 &ldquo;인적 조직 혁신이 이뤄진 만큼, 행정 마케팅, 국제 연구,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며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는 조직으로 변화할 거&rdquo;라고 말했다. 최근 태국과 MOU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 컬링이 국제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실제로 연맹은 한상호 회장 재임 기간 믹스더블 세계선수권, 세계여자컬링선수권 등 국제 대회를 유치했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 컬링 총회를 유치한 것도 한 회장 재임 시절의 일이다. 한 회장은 &ldquo;최근 세계컬링연맹(월드컬링)이 컬링 부흥을 위해 플로우 컬링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도 전자 브룸을 별도로 개발해 이것이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준비 중&rdquo;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특히 당장 가을부터 인천시 노조와 협의해 플로우 컬링을 통한 스포츠 프로그램 확대, 주말리그 운영 등 동호인 대회 확대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전문 커리큘럼도 제시했다. 한상호 회장은 &ldquo;그간 연맹은 주니어 선수를 양성하는 데 있어 별다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지 않아, 학년별 정략적 목표가 없었다&rdquo;며 &ldquo;초등학교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10년 육성 로드맵을 통해, 정량적 목표치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선수 육성을 할 거&rdquo;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지역 연맹과 연계한 사업 구축, 국가대표 기량 향상 등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한상호 회장은 2026 밀라노&middot;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대표팀의 전망에 대해 &ldquo;여자부는 결승 진출, 남자부와 믹스 더블은 본선 진출이 목표&rdquo;라고 제시했다. 이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국가대표 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마인드&middot;피지컬&middot;아이스&middot;전략 분석 등 4개의 파트로 구성돼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마인드 파트에는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양궁 대표팀의 멘털 관리에 힘을 쓴 한덕현 중앙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해 대표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호 회장은 이번 혁신안에 대해 &ldquo;연맹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지만,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 설계안&rdquo;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dquo;앞서 말했듯, 새로운 혁신안&middot;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나도 그동안 컬링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처럼 내비칠까 봐 몸을 사렸다&rdquo;라고 돌아보며 &ldquo;환자의 수술 부위를 도려낼 때 아프긴 하지만, 도려낸 뒤엔 건강한 삶이 찾아올 수 있다. 컬링계의 도려낼 부분은 도려내고, 아픔이 있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밀어붙여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rdquo;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8월 말 국가대표 발대식을 열고 올림픽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올림픽회관=김우중 기자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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