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수키 추정 해킹에 정부·기업 타깃…"민관 공조대응 필수"

작성일 08-1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외주업체 통한 우회공격 수법 …공급망 취약점 보완해야" "중국이나 위장 시도 세력 가능성도…국가 차원 보안 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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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올해 대한민국 주요 정부 부처 및 기업을 대상으로 북한 혹은 중국발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이뤄졌을 거란 분석이 나왔다. 민간은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해킹 시도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 해킹 그룹은 보안 외주업체를 통한 우회공격 등 지능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국가정보원은 "관련 내용을 포착한 기관은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필수적 조치를 마쳤고, 배후 조직을 지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김수키'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의 공격 정황을 담은 보고서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가 최근 발표된데 따른 후속 조치다.
 보고서는 'cyb0rg'·'Saber' 등 화이트해커들 증언을 토대로 작성됐다. 그들은 'KIM'이라는 공격자 가상 워크스테이션 및 가상사설서버(VPS)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공격이 북한 배후가 아니고, 중국이나 제 3 세력일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 분석도 있다. 다른 해킹그룹이 흔적을 지우고자 김수키로 위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유된 데이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대한민국 행정안전부·외교부·국군방첩사령부 및 일부 국내 민간기업 내부 서버를 침투하려 한 로그들이다. 나머지는 공격자가 확보한 피해기관 계정정보 및 내부문서, 공격도구 등이다.
 구체적으로 행안부 온나라시스템, 외교부 이메일 플랫폼 등이 타깃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민간기업의 경우 사용자 데이터가 쌓인 통신사를 주된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원격 접근제어를 서비스하는 외주업체를 지렛대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보안을 관장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업계에 주의를 당부한 상황이다.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급망 취약점을 파고드는 지능적 수법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수키는 조직 내 특정 담당자를 공략하는 '스피어피싱'이나, 가짜 업무 메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의 전술을 쓴다. 
 북한과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모든 책임을 개별 기업에 묻기보다 민관 공동 대응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해킹 피해가 발생한 SKT에 관련 처분 사전 통지를 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 해킹 사고 관련 조사가 다른 사건과 비교해 너무 성급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조직적인 해킹 공격의 실제 피해 여부를 파악하려면 대상이 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지난달 대통령은 민관의 긴밀한 사이버 보안 협력을 주문했다.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한 필수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AI를 활용한 공격 시도가 고도화되자 빠른 대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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