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테니스팀 선수단 "시가 발표한 팀 해체 이유 사실과 달라… 철회해야" 작성일 08-11 1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선수단 11일 호소문 발표<br>"성적 부진 등 해체 원인 사실과 달라"<br>테니스협회도 선수단 입장 지지<br>"초·중·고와 연계한 육성 체계 무너뜨릴 것" 우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11/0000880989_001_20250811170510037.jpg" alt="" /><em class="img_desc">세종시청사. 세종시 제공</em></span><br><br>세종시청 소속 테니스팀 선수단이 최근 팀을 해체하기로 한 시의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br><br>선수단은 11일 호소문을 통해 "공식적인 의견 수렴 없이 선수단이 배제된 채 해체가 결정됐다"며 "또 다른 피해가 올까 두렵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낸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어 세종시가 테니스팀 해체 이유로 든 △재정 악화 △성적 부진 △감독직 공석 등의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 등 호성적을 냈으며, 재정 문제는 모든 공공기관이 겪는 어려움이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스포츠팀을 해체하려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br><br>또 감독직 공석은 행정 미비에서 비롯된 문제로 이로 인해 오히려 선수단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독 공석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코치와 자율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30위까지 오른 이덕희가 세종시청 테니스팀 소속이다. <br><br>이들은 "세종시가 제시한 '어울림 유도팀 창단'은 테니스팀 해체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이는 종목도, 성격도 전혀 다른 팀으로 13년 동안 시민들의 도움으로 이룬 전국 명문 테니스팀의 역사와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시민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존재"라며 "해체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시의회, 시민단체, 시체육회 등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br><br>대한테니스협회도 세종시청 테니스팀 선수단의 입장을 옹호했다. 테니스협회는 이날 '세종시청 테니스팀 존속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세종시에서 내린 테니스팀 해체 결정은 그동안 쌓은 팀의 전통과 성과를 무너뜨리는 근시안적인 판단"이라며 "즉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br><br>이어 "시는 성적 부진과 감독 공석, 선수들의 과도한 연봉 요구 등을 해체 이유로 들었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까지의 성과를 반영하지 않았으며 재능 기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선수단 노력에도 눈 감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는 오랜 시간 초·중·고 테니스팀과 연계해 쌓은 육성 체계를 뿌리째 무너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br><br>앞서 지난달 28일 세종시는 2012년 시 출범에 맞춰 창단한 테니스팀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열악한 재정 상황 등으로 테니스팀 운영에 한해 10억6,0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 시는 테니스팀에 대한 대안으로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장애인체육회 소속 유도팀(2021년 창단)에 일반 엘리트 선수들을 혼합한 '어울림 유도팀' 창단을 내세웠다. 어울림 유도팀의 연간 예산은 6억4,000만 원 수준으로, 테니스팀과 장애인 유도팀을 동시에 운영할 때와 비교해 9억 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br><br> 관련자료 이전 광주지역 고교 운동부 불법찬조금 의혹…경찰 수사 08-11 다음 박민영, IQ165라더니 "제 한 몸 바쳐 열심히 하겠습니다" (‘컨피던스맨 KR’)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