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불황 영화판에 조정석은 어떻게 단비가 되었나('좀비딸') 작성일 08-11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조정석, 이 정도면 코미디 장인이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다(‘좀비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HpODBloRB">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725d8ef8f1aec52680a7611deff9636d808c7785d12f845f38e7caec4f6da96" dmcf-pid="XXUIwbSgJ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좀비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4247damw.jpg" data-org-width="600" dmcf-mid="xSHhm9TNM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4247dam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좀비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f4f4f3256f0ad4a4b4d3de7a12d7cb60a5b141be5c443f3bc5aa7be33667a58" dmcf-pid="ZZuCrKvanz"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942만, 471만 그리고 아마도 올해 최고 흥행작? 조정석의 영화 흥행 기록이다. 2019년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엑시트>로 무려 942만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해 극장가에 불어닥친 불황에도 <파일럿>으로 471만 관객을 기록했다. 올해 그가 출연한 <좀비딸>은 현재 330만 관객을 넘겼고 올해 최고 관객 기록을 세웠던 <야당(337만 관객)>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00만 관객은 충분히 넘어설 거라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는 조정석 배우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해진 상황이다.</p> <p contents-hash="7bcd794d157961a2b8329aa9f5176179ca6bbed12f1213ca37d368406a1827e6" dmcf-pid="5q8ZWRFOe7" dmcf-ptype="general">먼저 <좀비딸>은 웹툰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좀비물에 코미디와 가족드라마가 하이브리드된 작품이다. 일단 좀비로 변하게 되면 사람이 아닌 괴물로 치부되어 제거의 대상이 되는 것이 좀비물의 공식이지만, 이 작품은 좀비가 된 사랑하는 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회복시키려는 부성애로 그 공식을 뒤집는다. 모든 좀비가 제거되고 유일하게 남은 좀비딸 수아(최유리)를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데려가 '사회화 훈련'을 시키려는 정환(조정석)의 눈물겨운 노력이 빵빵 터지는 코미디로 그려지는 작품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2f7a1b27b1f9d01e4063f841330c8c554f35528d2f924e80495273629d167e" dmcf-pid="1B65Ye3In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좀비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5515gyxb.jpg" data-org-width="600" dmcf-mid="yZTmkzCne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5515gyx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좀비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3e6e69e35c46495b0de23e9a6a148334af94e7c5a580878747a1e393f9b993d" dmcf-pid="tbP1Gd0CLU" dmcf-ptype="general">좀비라는 공포의 대상을 호랑이도 춤추게 만드는 맹수 전문 사육사가 훈련시킨다는 콘셉트는 다소 황당하지만, 그래서 웃음을 주면서도 동시에 그 밑에 깔린 부성애의 눈물을 자극한다. 은봉리에서 딸을 숨기려 하지만 친구 동배(윤경호)와 첫사랑 연화(조여정)이 차례로 그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긴장감 사이에서 정환이 보여주는 기막힌 웃음과 감동의 줄타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다.</p> <p contents-hash="b4770072aa46721278d94ac6f42bd57804ee4666c26af38abe0a939e107e409d" dmcf-pid="FKQtHJphMp" dmcf-ptype="general">배우 조정석이 도드라져 보이는 건, 그의 대체불가능성 때문이다. <좀비딸>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코미디는 결코 쉽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그저 황당한 이야기처럼 보여 실소를 터트리게 만들 수도 있다. 또 황당한 설정을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다가는 억지 신파의 덫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조정석은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기막히게 해낸다. 황당해도 믿게 만들고(아니 믿고 싶게 만들고), 웃음 뒤에 슬쩍 페이소스를 꺼내놓는 적절한 감정의 조절을 보여준다. 조정석 말고 다른 배우를 이 작품에서 떠올리기 어려운 이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c6c1ed3546c9c5c20d9d217fff0ec1e20714a189ac9b47c680d1acd8cec97ac" dmcf-pid="39xFXiUln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파일럿'"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6761ewha.jpg" data-org-width="600" dmcf-mid="WKZSOVWAR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6761ewh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파일럿'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9065f5de0f38059958636620c7c47b666da80b4bb019e51836b45826df30245" dmcf-pid="02M3ZnuSn3" dmcf-ptype="general">지난해 상영된 <파일럿> 또한 조정석의 이 대체불가한 코미디를 제대로 보여줬던 작품이다. 성차별 영상에 대한 오해로 직장에서 쫓겨나 재취업도 어려운 상황에 여장을 한 후 다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역시 황당한 설정처럼 보일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성별 갈등의 불편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조정석은 거기서도 기막힌 균형감각을 보여줬다. 아슬아슬한 상황을 웃음을 뒤집는 코미디의 장인다운 면모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39850344abdf802d10058f06eadaf9b38c16988dfc802f95753e8d54a7c683c" dmcf-pid="pVR05L7vJ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엑시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8016rivd.jpg" data-org-width="600" dmcf-mid="YPqSOVWAn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8016riv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엑시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16c59a6b5510c1a5010914635cad96756ddb41a7f03c33f1756aa8007336110" dmcf-pid="Ufep1ozTit" dmcf-ptype="general"><엑시트>도 마찬가지였다. 도시에서 벌어진 재난 상황이 그 배경인 영화가 아닌가. 그 상황 위에서 펼쳐지는 코미디 역시 자칫 잘못하면 불편한 감정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조정석이 보여주는 코미디는 그 안에 절절한 마음을 담고 있어 이런 불편함을 넘어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 수 있었고 나아가 '인간애'에 대한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애초 큰 기대가 없었지만 1천만 관객에 육박하는 대흥행을 기록한 저력이 바로 거기 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d0073383442b55a77fdf289316556881809637d590066fc7cc5c34b621a31a3" dmcf-pid="u4dUtgqye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건축학개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9257rzrb.jpg" data-org-width="600" dmcf-mid="G1Frc7Iid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entermedia/20250811165129257rzr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건축학개론'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9066e18eb4130c743b54e5c51923d487d9a1c4ba50eb2f0e51c6761b8569cb5" dmcf-pid="78JuFaBWn5" dmcf-ptype="general">사실 조정석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고 역할도 다양하게 소화해 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도드라지는 건 저 <건축학개론>의 납득이가 신드롬을 일으켰던 것처럼 코미디 연기에서의 빛나는 면모다. 그런 면모가 잘 드러났던 작품 중 <질투의 화신> 같은 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다. 그 작품을 보면 그가 만들어내는 웃음이 그저 표피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깊은 인간의 내면을 담아낸 공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코미디의 본질이 어쩌면 비극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걸 잘 드러내는 배우다.</p> <p contents-hash="9becb92d752dc9737a56bb884dbbb428f3492dc8ff441ab7ab4279e1d6686aca" dmcf-pid="z6i73NbYRZ" dmcf-ptype="general">늘 평가절하되어 있지만, 사실 코미디 연기는 그 어떤 정극 연기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금기의 지대에 발을 딛는 아슬아슬함을 전제로 하지만 그 위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춰야 불편함이 아닌 웃음으로 바뀔 수 있는 게 바로 코미디 연기다. 그런 점에서 이제 조정석은 코미디 장인이라고 불러도 될 법하다. '조정석표 코미디'라고 하면 이제 관객들도 신뢰를 갖고 극장을 찾게 될 것이니 말이다.</p> <p contents-hash="e7b3cacf20e26c739528c6ade7ebeabba0996d180c86f5078ecd164aab7d7235" dmcf-pid="qPnz0jKGJX"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b99385f11348d5d4e3eb1b8c05ce40c3ea35392fc95a55eac51c9eea3f58ec7d" dmcf-pid="BQLqpA9HeH" dmcf-ptype="general">[사진=영화 <좀비딸><파일럿><엑시트>스틸컷]</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샤이니 키 "'헌터'는 하고 싶은 음악, 달라진 K팝 위상 자랑스러워" 08-11 다음 김병만 측 "입양딸 '패륜 행위 인정' 판결문에 담겼다고 한 적 없어…해석의 차이"[전문]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