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테니스팀 "의견수렴 없이 팀 해체 결정…철회해야"(종합) 작성일 08-11 17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시 "연간 10억 힘들어, 예산 구조조정 필요"…해체의사 재차 밝혀<br>대한테니스협회 "세종 4개교 학생 선수 성장경로 단절" 우려</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1/PCM20240612000057063_P4_20250811165221324.jpg" alt="" /><em class="img_desc">세종시청<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세종·서울=연합뉴스) 양영석 안홍석 기자 = 세종시청 소속 테니스팀 선수단이 최근 팀을 해체하기로 한 세종시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br><br> 그러나 세종시는 선수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해체 강행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br><br> 세종시청 소속 테니스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공식적인 의견 수렴 없이 선수단이 배제된 채 해체가 결정됐다"며 "또 다른 피해가 올까 두렵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낸다"며 팀 해체 반대 입장을 밝혔다.<br><br> 이들은 세종시가 테니스팀 해체 이유로 든 재정 악화, 성적 부진, 감독직 공석 등의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br><br>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 등의 성적을 냈으며, 재정 문제는 모든 공공기관이 겪는 어려움이기 때문에 이 문제로 스포츠팀을 해체하려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br><br> 또 감독직 공석은 행정 미비에서 비롯된 문제이며, 세종시의 이런 미숙한 행정으로 오히려 선수단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br><br> 이들은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시민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존재"라며 "해체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시의회, 시민단체, 시 체육회 등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br><br> 이 같은 선수단 주장에 세종시가 반박하고 나섰다.<br><br> 시에 따르면 전 테니스팀 감독은 장비 구입 과정에서 비위 행위가 적발돼 현재 구속 수감 중이고, 감독으로 임용하려고 했던 전임 코치 역시 성비위, 언어폭력 등의 의혹으로 대한체육회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를 받고 관련 징계가 진행되고 있다. <br><br> 세종시는 감독직 공석에 따른 파행 운영은 전임 감독·코치의 개인 일탈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br><br> 김려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시 재정이 열악한 것은 모두 아는 사실로, 한해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팀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연봉을 맞추기 힘들다 보니 성적을 냈던 선수 대부분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구조를 계속 끌고 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어떤 식으로든 예산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br><br> 앞서 지난달 28일 세종시는 2012년 시 출범에 맞춰 창단한 시청 소속 테니스팀을 13년 만에 해체한다고 밝혔다.<br><br>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테니스팀을 운영하기 위해 한해 10억6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세종시는 설명했다.<br><br> 세종시청 테니스팀에는 이덕희, 김근준, 현준하(이상 남자), 박지민, 이은지, 김민서, 이수현(이상 여자) 7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다.<br><br> 이덕희는 이달 초 국제테니스연맹(ITF) 중국 퓨처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br><br> 대한테니스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세종시 관내에는 초등 2개 팀, 중등 1개 팀, 고등 1개 팀 등 4개 학교팀이 있다"면서 "(해체) 결정이 현실화하면 지역 학생 선수들의 성장 경로가 단절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br><br> 협회는 또 "시에서 발표한 성적부진, 감독 공석, 선수들의 과도한 연봉 요구 등의 이유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재능 기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선수단의 노력에도 눈감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br><br> youngs@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코딩 배우랄 땐 언제고…" 美컴퓨터 전공자들 AI발 취업난 08-11 다음 슬로바키아 U17 여자 핸드볼, 크로아티아 꺾고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