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AI 플랫폼으로 韓 진출 … LG화학·포스코도 우리 고객"

작성일 08-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클레망 스테낙 '데이터이쿠' 공동창립자·CTO 기업가치 5조, 프랑스 유니콘 특정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필요한 솔루션 사용 코딩 모르는 비전문가 직원도 엑셀처럼 쉽게 활용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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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프랑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데이터이쿠가 LG화학, 두산, 포스코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국내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지만 데이터이쿠는 2022년 말 약 2억달러(약 2780억원)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하며 37억달러(약 5조1420억원)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유니콘 기업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클레망 스테낙 데이터이쿠 공동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데이터이쿠는 범용 AI 플랫폼이라는 것이 강점"이라며 "특정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필요한 솔루션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이쿠가 서비스하는 동명의 플랫폼은 데이터 관리부터 머신러닝 작업, 필요한 AI 모델 학습과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 배포까지 가능한 총체적인 솔루션이다.
 "기술을 민주화하겠다"는 데이터이쿠의 방향성에 따라 코딩을 모르는 비전공자도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노코드' 옵션을 제공한다.
 만약 사내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능을 만들고 싶다면 저장된 데이터를 연결해 가져온 다음 전처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도 비개발자가 데이터이쿠 플랫폼을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그다음에는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결해 챗봇을 만드는 등의 작업을 하면 된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 같은 대형 클라우드사나 데이터베이스 기업들이 제공하는 솔루션과도 중복되는 영역이 있다. 
 이에 대해 스테낙 CTO는 "그들이 개발자나 전문가를 위한 구체적인 기술을 제공한다면 우리는 좀 더 광범위하게 기술을 민주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만약 기업이 특정 클라우드사의 솔루션을 쓴다면 해당 클라우드로 시스템이 종속될 우려가 있지만 우리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데이터이쿠는 AWS나 스노플레이크 등 다양한 클라우드 및 데이터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고객들은 어떤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간에 관계없이 데이터이쿠 플랫폼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오고 AI 모델에 연결할 수 있다.
 LG화학의 경우 전사적인 차원에서 AI 활용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이쿠를 활용한 AI 분석 솔루션인 '시민 데이터 과학자(CDS)' 플랫폼을 개발했다. 
 개발자 조직 외에도 설비 이상을 감지하는 스마트 팩토리 조직이나 원자재 가격 예측 등이 필요한 구매팀 등 각 분야에서 필요한 AI 모델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처럼 국내에서도 I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도입이 빨라지는 추세다. 
 스테낙 CTO는 특히 AI 에이전트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고 효용이 높은 사례에 집중해야 한다"며 "가령 한두 개 실수가 있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영역은 AI로 바로 자동화할 수 있지만 사람의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라면 AI를 지원 역할로 활용해야 한다. 어떤 업무에 적용할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이쿠는 현재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모태는 프랑스 파리다. CTO를 포함해 350여 명 수준인 개발인력도 대부분 파리에 있다.
 프랑스는 미스트랄, H 등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AI 유니콘을 배출한 국가로, 데이터이쿠 또한 유니콘 기업 중 하나다. 
 이처럼 AI 유니콘이 꾸준히 프랑스에서 탄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스테낙 CTO는 "프랑스는 예전부터 과학, 엔지니어링,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위한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국가"라며 "다만 이전에는 외부 투자 등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우호적인 스타트업 정책과 선순환 생태계가 갖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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