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폭주한 GPT-5…LLM 스케일링법칙 한계에 AI 겨울오나

작성일 08-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GPT-4o 돌려달라"…감정적교류·고급기능 제한 등에 혹평 韓 '소버린AI' 추진에 전화위복…"美·中 따라잡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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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 오픈AI CEO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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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의 GPT-5가 출시 직후 다수 이용자의 실망·비판에 직면하면서 향후 인공지능(AI) 업계에 충격을 줄 전망이다.
 혹평은 모델 성능에서 기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감정적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분석된다.
 단번에 와닿을 만한 성능 향상을 달성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스케일링(scaling) 법칙'이 한계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박사급 전문가의 전문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출시한 GPT-5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레딧 이용자들은 "끔찍하다" "가장 큰 쓰레기" 등으로 혹평했다. 한 이용자는 "GPT-4o는 창의적이고 공감 능력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토로했다.
 이외 고급 음성모드 일일 사용량 제한 등이 늘어난 점과 모델(GPT-4o 등) 선택권을 없앤 점 등이 주요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미국에서 GPT-4o 복원을 요구하는 탄원에는 3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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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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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T-4o는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일관된 '성격'을 유지하고 정보 전달을 넘어 공감적 소통에 강한 특징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감정적 피드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긍정적 답변에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훈련하면 지나치게 아첨하거나 비현실적 망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았다. 환각(Hallucination)은 물론 이용자들의 위험한 주장에도 동조하는 사례들이 다수 보고됐다.
 거센 반발이 계속되자 올트먼은 챗GPT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GPT-4o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올트먼은 "일부 이용자는 차가운 논리를 원하고 일부는 따뜻함 같은 감정적 지능을 원한다"며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단일 모델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리야 수츠케버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 CEO(오픈AI 공동 설립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모델 크기와 데이터를 늘리는 방식으로는 획기적 성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오픈AI가 앞서 내놓은 GPT-4.5도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혹평에 휩싸이며 스케일링 법칙의 한계를 노출한 사례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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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S-US-INTERNET-AI-TECHNOLOGY-META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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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CEO도 올해 4월 출시한 주력 오픈소스 모델 '라마4'가 기대 이하 성능을 내며 회사의 미래까지 위태로워지자 AGI(일반인공지능)보다 더 높은 단계인 초지능으로 직행하겠다는 취지로 메타초지능연구소(MSL)를 설립했다.
 한국의 '소버린 AI' 추진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지금까지는 미국 AI 모델의 급격한 발전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보고 관망한 측면이 있었다"며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현재 시점에 투자를 집중한다면 미국·중국의 기술을 비용 효과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lt;용어설명&gt; ■ 스케일링 법칙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은 인공지능(AI) 훈련 과정에서 데이터·모델 크기(파라미터 수)·컴퓨팅 자원을 늘릴수록 성능이 향상된다는 경험적 원칙이다. ■ 소버린 AI 특정 국가가 외부 의존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통제·운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생태계를 의미 ■ 환각 환각(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존재하지 않는 패턴이나 객체를 인식해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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