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2연속 우승' 피아비 "매일 두 시간씩 뛴 게 우승비결" 작성일 08-11 8 목록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말 열심히 싸웠어요. 죽도록 싸웠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br><br>우리가 알던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돌아왔다. <br><br>피아비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3차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스롱이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정상에 섰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8/11/0006087242_001_20250811125912243.jpg" alt="" /></span></TD></TR><tr><td>프로당구 LPBA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한 스롱 피아비가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둔 채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PBA</TD></TR></TABLE></TD></TR></TABLE><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8/11/0006087242_002_20250811125912262.jpg" alt="" /></span></TD></TR><tr><td>스롱 피아비가 캄보디아 친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PBA</TD></TR></TABLE></TD></TR></TABLE>지난 시즌 무관의 아픔을 씻어내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피아비는 지난달 열린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우승은 긴 슬럼프와 시련을 딛고 1년 5개월 만에 이룬 감격스런 결과였다.<br><br>그리고 불과 한 달 여 만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2연속 우승이다. 여성 3쿠션 당구 최강자로 군림했던 피아비가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린 신호탄이었다.<br><br>피아비는 우승 인터뷰에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기회가 없어 보여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상대가 앞서가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br><br>특히 피아비는 아침과 저녁 두 시간씩 하는 러닝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당구 연습에 전념하기 위해 거주지를 일산으로 옮긴 그는 “매일 일산 호수공원을 두 시간씩 뛰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정말 좋아졌다”며 “밖에서 계속 뛰다보니 얼굴이 많이 타긴 했지만 피부는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br><br>피아비는 최근 당구를 완전히 새로 배우는 중이다. 기존에 당구를 가르쳤던 코치를 떠나 성남에서 명지도자로 이름이 높은 임철 코치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지도를 받고 있다. 그는 “이전에 하던 것들을 모두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며 “가장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는 게 바로 뱅크샷”이라고 설명했다.<br><br>임 코치는 피아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해주고 있다. 매 경기를 중계로 지켜본 뒤 전화로 테이블 상태와 공략 방법을 알려주고, 세심하게 피드백을 전해준다.<br><br>특히 임 코치와 함께 하면서 피아비의 약점이었던 뱅크샷에 대한 두려움이 싹 날아갔다. 그전에는 그냥 뱅크샷을 무작정 쳤다면 이제는 뱅크샷의 원리와 기술이 점점 몸에 스며들고 있다. 그 결과 이번 결승전에서 무려 9차례의 뱅크샷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br><br>피아비는 “이전에는 경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몸의 느낌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과거엔 뱅크샷이 약해서 우승 기회를 놓친 적도 있지만 스스로 많이 보완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br><br>같은 소속팀인 우리금융캐피탈의 주장 엄상필도 피아비에게는 은인같은 존재다. 엄상필은 본인도 PBA에서 활약하는 현역 선수지만 늘 피아비에게 조언과 지도를 아끼지 않는다. 지금의 임 코치를 소개시켜준 장본인도 엄상필이었다.<br><br>피아비는 시상식에서 엄상필에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빠(엄상필)는 4년째 같은 팀에서 뛰며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다”며 “국적이 달라도 세심하게 케어해주고, 영상까지 보면서 실패 패턴을 짚어준다. 덕분에 결승에서 예전엔 실패했던 공들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빠는 정말 당구를 잘 치는 선수다”며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더 멋지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br><br>사실 피아비는 그동안 멘탈 관리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최근에는 개인적인 이유로 당구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상당한 경제적 손해도 있었다.<br><br>피아비는 “멘탈 관리가 가장 큰 과제였다. 나는 스스로 압박을 많이 주는 편이다”며 “당구는 나 자신과 싸움인데, 예전엔 컨디션이 좋아도 스스로를 믿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멘탈적으로 잘 싸운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br><br>피아비는 지난 2차 투어 우승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힘들다고 밝힌 바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한결 마음이 정리됐다고 전했다. 그런 심리적인 편안함은 곧 경기력으로 이어졌다.<br><br>피아비는 “이제는 양 어깨에서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나만 행복하자는 생각으로, 가족과 나를 위해 당구를 치고 있다”며 “이젠 욕심을 조금 줄이고, 시간 날 때마다 봉사활동도 할 생각”이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br><br> 관련자료 이전 ‘틈만나면’ 유재석·지석진 25년 케미! 08-11 다음 'LPBA 시즌 2승' 스롱 피아비, '여제' 김가영까지 넘어섰다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