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박보영 "두 인물 잘 분리해서 표현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죠"[인터뷰] 작성일 08-11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서 유미지·유미래 1인 2역 맡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B8B8ldzlX"> <div contents-hash="ded136e3ba7d903b656ea12a2c7d0f7e54d7ec0816bd9707b07fd7cfaec18403" dmcf-pid="bb6b6SJqSH"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3d8ddd1c11a3ea532a217e6482707c8599e3d8a9da34c0d9eaa89668de24737" data-idxno="1156227" data-type="photo" dmcf-pid="KMoMotEQh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28049jnxg.jpg" data-org-width="960" dmcf-mid="W35rS6XDv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28049jnx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c5257331c0ea1386c5d07525a5cf1ed36bf94371bdd3122fe6ff4b5df167384" dmcf-pid="9RgRgFDxvY"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549cd4b78c99524d8b89e0c953a673177bd6aa4d8300750e6a84113e52564ef1" dmcf-pid="2eaea3wMTW" dmcf-ptype="general"> <p>[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해 영화 '과속스캔들'로 대중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든 뒤 영화 '늑대소년'(2012),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 '힘쎈 여자 도봉순'(2017) 등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오가며 대중의 인기와 평단의 호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온 박보영은 어느덧 데뷔 20년을 맞았다. </p> </div> <div contents-hash="8e6ff4ebf3648f04f5ddb42a4ede12e8c96c1a7f6fd097d87f15eb45a6f5165e" dmcf-pid="VdNdN0rRCy" dmcf-ptype="general"> <p>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밝고 명랑한 소녀 이미지를 간직한 그는 최근작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와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2023),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조명가게'(2024), 넷플릭스 '멜로무비'(2025)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왕성한 활약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장르와 캐릭터에 있어서도 종횡무진 변화무쌍한 도전을 펼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p> </div> <div contents-hash="0cfaa0e107edac12e7c7a48268db070ca7a9c65c2ea3ff5dc7567d5d7c60c891" dmcf-pid="fJjJjpmeyT" dmcf-ptype="general"> <p>특히 지난 6월 29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얼굴을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 1인 2역을 맡아 수많은 또래 여성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첫방 시청률 3.6%였던 '미지의 서울'은 방영이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반응과 호응도가 급상승하며 12회 최종회 평균 시청률 8.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p> </div> <div contents-hash="7834493c0bfa94eb22216dad20b9e52f253c6be94fb6e52dca0163645c2ea1a9" dmcf-pid="4iAiAUsdTv"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53d8ceda3c97c6ec9a2160d086d1298829aa7daef379f1e529f547da6e964a0" data-idxno="1156228" data-type="photo" dmcf-pid="8ncncuOJC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29314ifxb.jpg" data-org-width="960" dmcf-mid="GTyjmKval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29314ifx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b69a0ca48f5eda428b446a635fe5c17b70585779ae2ae87465d3bc74751cccc" dmcf-pid="6LkLk7IiSl"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fb96124ee85d624243eed0f1ea1902246d0723d5d3be9872a9f1ee8c52fea652" dmcf-pid="PoEoEzCnlh" dmcf-ptype="general"> <p>'미지의 서울'은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가 인생을 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박보영은 기존 필모그래피에서도 흥행 타율이 높고 또래 관객·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어왔지만 '미지의 서울'에서 유미지, 유미래 쌍둥이 자매 역을 통해 인생작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박보영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보영은 이날 매체 인터뷰에서 '미지의 서울' 출연 계기부터 촬영 과정에서의 어려움, 방송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의 만족감 등에 대해 덤덤히 이야기했다. </p> </div> <div contents-hash="f388dbbafb03ee850bc41f4ac9fc7205d4d7dc33ae5b8e497ec52bc320ccddc6" dmcf-pid="QmvmvPZwWC" dmcf-ptype="general"> <p>박보영과 '미지의 서울'로 인터뷰한 것이 세 번째 만남이었는데 유미지와 유미래를 살아내고 난 박보영은 한없이 깊고 그윽해져 있었다. 작품 선구안과 성실성, 다양한 인물을 살아내 보려는 열린 자세 등 배우로서 좋은 자질을 여럿 가지고 있는 그녀가 '미지의 서울'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마저 또 한층 깊어졌으니 앞으로 또 얼마나 멋진 인물들을 근사하게 펼쳐 보여줄지 상상하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p> </div> <div contents-hash="3c36e80f244a8b506ba1778b79d503c1f4bb6f2f9aa31eecb64440e680b25cd2" dmcf-pid="xsTsTQ5rhI"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3ed1d7b378a2184b0f324009b7daee47415f61222476e46b11b2b5ff84f3e46" data-idxno="1156229" data-type="photo" dmcf-pid="y9Q9QTnby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30578rjjo.jpg" data-org-width="960" dmcf-mid="upLKPviBl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30578rjj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b11f632797ab14bd4845e2571161904fa11956e074e79d4a60edde52b3470b9" dmcf-pid="W2x2xyLKls"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307c4ab66e14e92bd9f66d7575af23e2dc78f1538d8580d605cdd304da482c15" dmcf-pid="YVMVMWo9ym" dmcf-ptype="general"> <p>- 미지와 미래 모두 현실을 살아가는 20~30대 여성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대변하고 있다. 이토록 동시대 여성들에게 위안을 준 작품은 드물었던 것 같다. </p> </div> <div contents-hash="61f513ed5d58dc98fc25fdabcb2c3c82763ff7a1939426968fd184ee4abb72fd" dmcf-pid="GfRfRYg2yr" dmcf-ptype="general"> <p>▶ 대본 자체에 그런 요소들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제가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다만 '두 인물을 어떻게 잘 분리해서 할까'하는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이자 숙제였다. 다른 부분들은 너무 잘 표현되어 있어서 감독님이 잘 연출해주시고 제가 잘 연기하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었다. 처음 제안받았던 당시는 감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본 자체만으로도 글 안에 감정들이 있었고 저 또한 공감과 위로를 느꼈기에 저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p> </div> <div contents-hash="edaa65624d8f6bfe8a1cf0c177b873e1d60d78fa7a80cfc6fd8589e619e99b73" dmcf-pid="H4e4eGaVhw" dmcf-ptype="general"> <p>- 어떤 지점에서 가장 크게 공감과 위로를 받았나. </p> </div> <div contents-hash="fc3554f7a57487d198e0c0087fbc3b6bbdfea1f3343deeaeb46fa906ee37f715" dmcf-pid="X8d8dHNfTD" dmcf-ptype="general"> <p>▶ 하나 하나 꼽을 수가 없다. 미지도 이해가 가고 미래도 이해가 간다. 미래를 볼 때는 저희 언니 생각도 났다. 장녀이고 책임감 가지고 있는 모습이 닮았더라. 저는 둘째여서 실제로도 엄마와 투닥거린다. 모녀는 다 그런 것 같다. 엄마와 싸우며 풀어가는 과정도 그렇고 살면서 한번쯤 실패라는 것도 겪고 나중에 뒤돌아보면 그다지 큰 실패도 아닌데 그 당시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도 들지 않나. 옆사람들이 '그런 것 별 것 아냐'라고 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이 드라마는 옆에서 계속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또 묵묵히 견뎌가는 사람들도 있다.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기에 (시청자분들이)그중 누군가에게 투영해서 위로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할머니가 미지를 위로해주는 대목도 너무 좋았다. 그 신은 정말 잘 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낸 장면이다. '아무것도 안될거야' 라고 말하는 장면도 너무 마음 아팠고 '얼마나 큰 나비가 될려고 그러느냐', '소라게가 숨는 것이 잘못됐냐. 살려고 하는 짓은 모두 온당한 거다' 이런 대사들은 정말 주옥 같았다. 사람이 살려고 했던 일 들 중 후회할 때가 많지 않나. 뒤돌아보면 살려고 했던 선택들인데 후회할 때도 있지 않나. 그런데 할머니가 그렇게 말씀 해주시니 '그때 내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느껴지며 저로서도 풀어지는 것들이 있더라. </p> </div> <div contents-hash="98313a824e3a04cd0b358692ddaf388e00186612a583e1fd6026946801605554" dmcf-pid="ZG3G3aBWhE" dmcf-ptype="general"> <p>- 비중이 거의 같은 1인 2역의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 어렵지는 않았나. </p> </div> <div contents-hash="bbc34dcbce309907fc52ab4e76fdbfb4bd3d05ee4d222bec55edece9c629cebd" dmcf-pid="5H0H0NbYlk" dmcf-ptype="general"> <p>▶ 제가 계획형 인간이 아니다. 저지르고 바로 후회했다.(웃음) 처음에 대본이 너무 좋아서 너무 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에게 이 기회가 가면 어떻게 하지. 내가 빨리 줄 서야 겠다'라고 생각하며 '저 열심히 해볼게요'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막상 본격적 촬영에 앞서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1인 2역을 무슨 자신감으로 한다고 했지'하는 고민이 생겨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 1인 2역이 눈에 들어온 것이 아니고 기획의도와 이강 작가의 대사와 모든 것이 좋아서 하고 싶다고 했을 뿐인데 이후에 1인 2역에 대한 것이 물밀듯 밀려와서 촬영 전날까지도 도망가고 싶었다.(웃음)</p> </div> <div contents-hash="d0e24bccc160bea5863b4d9bc811452ded0483954505c8aa72732fc688bb00a1" dmcf-pid="1XpXpjKGCc"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3fcbfed6f14e82a0587c8a3f6d1dcab4cd5de6627b1c75d36f13ea027662462" data-idxno="1156230" data-type="photo" dmcf-pid="tZUZUA9Hh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31827vcnw.jpg" data-org-width="960" dmcf-mid="79SrS6XDC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31827vcn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6db2949560d1a5659274c80e56de89504377fc5ab92da1364617ddfa006b326" dmcf-pid="F5u5uc2XCj"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6d336575861429877e8e662ee90757dfed1737f1fcdfd8897bea5d3e59d9db31" dmcf-pid="31717kVZWN" dmcf-ptype="general"> <p>- 미지와 미래를 어떻게 설정하고 차이를 뒀나?</p> </div> <div contents-hash="53e41ca9565b2acda922f750883a5a7ccfe9deac779cace4028ab0d0c327fe6e" dmcf-pid="0tztzEf5Ta" dmcf-ptype="general"> <p>▶ 박신우 감독님은 두 사람이 너무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멀리서 보면 두 사람이 한 사람 같아도 좋으니 너무 쓰지 않는 톤을 쓸려고 한다던가 그런 방법은 쓰지 말라고 하셨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사회 생활을 할 때 밝은 톤을 미지에게 쓴다던가, 식구들 혹은 저 혼자 있을 때 텐션은 미래에게 쓴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했다. 미지는 손동작을 많이 쓰며 표현을 했다면 미래는 표현을 많이 안한다던가 차이를 뒀다. 미지는 극초반 헤어가 탈색이 되어 있었고 서울에 사는 미래와 너무 다른 느낌이어서 걱정이 안됐는데 나중에 서로의 자리를 바꾸고 난 후 어떻게 구분을 하실 수 있도록 할까 고민도 있었다. 미래는 미지보다 잘 따라하지 못하는데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힘도 에너지도 없는 상태였다. </p> </div> <div contents-hash="b11ed8467bee7d0ab8ece5014d26a324298c542d566022e3874f697a48ce4d86" dmcf-pid="pFqFqD41hg" dmcf-ptype="general"> <p>할머니는 미래를 보자마자 알아보시게 된다. 세진은 미지를 본 적이 없기에 세진 앞에서 미래가 굳이 미지인 척을 할 필요는 없었다. 미지가 미래인 척 할 때에는 미래의 무엇인가를 표현하면서도 미지도 포함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지가 미래인 척 할 때 너무 미래로 표현되면 시청자분들이 헛갈려하실 수 있기에 미지와 미래의 정체성은 잃지 않으려 했다. 메이크업을 할 때도 미지는 메이크업도 잘 못하는 친구이니 눈꼬리만 그린다던가, 미래는 점막을 채워 넣어 눈동자가 또렷해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성격이 드러나 보이게 하려고 미래는 깔끔하게 머리를 묶었고 미지는 항상 머리를 묶어도 꼬리가 남는 방식으로 했다. 헤어만으로도 미지와 미래의 차이를 눈치 채시는 분들도 있었다. </p> </div> <div contents-hash="c008a10d9430853427aa016301c4d1aa600bbe86b3b8071c6ce2fbeba896f75a" dmcf-pid="U3B3Bw8tho" dmcf-ptype="general"> <p>- 미지가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며 3년동안 방에만 갇혀 지내는 시간들이 묘사됐다. 감정적으로 다운된 연기로 표현해야 했을텐데 어려움도 컸을 것 같다. </p> </div> <div contents-hash="3d57c97b37d36671b5b92763dbe792e896ad78d8f8577b24f1733c3e8d957b93" dmcf-pid="upKpKmP3SL" dmcf-ptype="general"> <p>▶ 저희는 3년동안 미지가 방에 갇혀 있던 시간을 은톨이 미지라고 불렀다. 저에게 정말 미지의 세계였는데 연기톤을 미지와 미래 사이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연기였다. 어머니로 출연하신 영남 선배님에게 잘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있을 때 처음부터 감정을 끌어가 주는 것이 엄마여서. 선배님이 연기 잘 끌어주셨다. 계산한대로 연기가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다른 톤이었다. 제가 계산한 톤으로 나오지 않았다. 감정적으로는 그 톤이 맞더라. 은톨이 때 할머니를 도와달라고 문 밖에서 외치고 다닐 때가 첫 촬영이었다. 한참 추워질 때였는데 비까지 맞아야 하는 촬영이었다. 감독님께서 추울 때 이런 연기 시키고 싶지 않은데 '더 추워지기 전에 촬영하자'고 하시더라. 대문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 촬영이 시작됐다. 상상의 나래를 엄청 발휘하면서 앞상황을 뒷상황에 맞춰서 거꾸로 찍었다. </p> </div> <div contents-hash="bb07b2e236effa3974eae3415a950c264754583daeb0029e7d8d8aac9f22833f" dmcf-pid="7U9U9sQ0Cn" dmcf-ptype="general"> <p>- 많은 또래 여성들이 미지와 미래에게 공감해주는 댓글 반응들을 봤다. 두 명을 함께 연기한 배우로서 소감이 어떤가. </p> </div> <div contents-hash="83d29c17310ac276da6e90c26021007913daa1f40f01d5eef41e8fec1856e9b6" dmcf-pid="zu2u2OxpCi" dmcf-ptype="general"> <p>▶ 미지에게도 미래에게도 많이 공감들을 해주시더라. 미래가 (직장 상사에게 안좋은 일을 겪고) 없었던 일로 하려는 마음이나 조용히 넘어가려고 하는 선택들은 사회 초년생이기에 할 수 있는 선택들이었을 것 같다. 그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수 있다. 저는 직장 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도 많더라. 퇴사나 이직 등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으로서 퇴직과 이직이 마냥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댓글도 있었다. 또한 꿈과 직업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미지에게도 공감하는 분들이 많았다. 딸로서 미지, 미래와 엄마의 모녀 관계성에도 공감들을 해주셨다. 엄마와 싸우는 대사도 좋았고 엄마가 내 앞에서 울 때 딸의 무너지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이해가 갔다. 또 우리 다르마는 핸디캡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소수자들에 대해 많이 들여다 본 드라마였다. 그런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는데 시청자분들 입장에서 극에 등장하는 누구 한명쯤은 자신에게 투영시켜서 봐주신 것 같다. 그래서 좋아해주신 것 같다. </p> </div> <div contents-hash="810b8c6ce7c977a2e295cbc2b10e4fd39136ca0c6a0df60ef2b6b7bf0026d8ed" dmcf-pid="q7V7VIMUvJ"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f5f853de0573a4a37983a0c6686d4596edd256b1093ec8ec270e67ff15d7dcd" data-idxno="1156231" data-type="photo" dmcf-pid="BzfzfCRuT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33090cpci.jpg" data-org-width="960" dmcf-mid="zzu5uc2Xy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33090cpc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박보영 ⓒBH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f5fdaa1025546c6a30594d2e24217a38eca81365ce722000e81df038399a62f" dmcf-pid="bq4q4he7ve"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afd817f91072ceef416b6cc138c80a8205f701ea02ed1c9af75ac8f6d98c27cc" dmcf-pid="KB8B8ldzhR" dmcf-ptype="general"> <p>- 미지와 미래에게 각각 어떤 공감을 느꼈나. </p> </div> <div contents-hash="6f7cf837798747dd01ededa8ced3db2d875c3fbdc801c5ac9f02a1ebde664336" dmcf-pid="9b6b6SJqCM" dmcf-ptype="general"> <p>▶ 더 공감을 많이 했던 건 미지다. 에너지도 밝은 아이였는데 아픔을 가지게 되고 잘 극복하지 못한다. 스스로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했고 사람들도 유캔디라 부를 정도로 외적으로는 밝게 지낸다. 마음이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오히려 사회 생활에서는 더 밝게 열심히 지내는 모습에서 내 모습도 많이 보였다. 가끔 '이 일을 안했다면 나는 무슨 일을 했을까' 생각하곤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미지에게 많이 공감했다. 그런데 더 아픈 손가락은 미래다. 직장 생활을 안해봤기에 미래의 장면들은 상상력에 의지해야만 했다. 미래를 좀 더 잘 표현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미지와 미래 사이에 차이를 둔다고 하다 보니 미래를 너무 퉁명스럽게 그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감독님이 미래를 많이 사랑해 주셨다. '보영이 너가 미래를 그렇게 생각해서 그렇게 보이는 거야'라고 말씀해주시더라. </p> </div> <div contents-hash="dba0b30d843bd3e9c59577810982b074b67b33ad66f6b58d105e1b7934cc1755" dmcf-pid="2KPKPviBWx" dmcf-ptype="general"> <p>- 미지와 호수(박진영)의 고교 시절, 성인 시절 러브라인도 큰 시청률 상승 요소였다. 진영과 호흡한 소감은. </p> </div> <div contents-hash="64fa3cc7af2d69b2125edcdf646c37a392d902fc14627ff9fc79cf8c7a92624e" dmcf-pid="VfRfRYg2WQ" dmcf-ptype="general"> <p>▶ 미지와 호수 모두 모태솔로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재미있었던 건 감독님이 이 두 사람이 뭐만 할려고 하면 '너네는 모태솔로니까 안돼'라며 딴지를 거셨다.(웃음) 그러다가 둘의 로맨스 부분에서는 감독님이 욕심도 많이 내셨고 디렉팅도 많이 해주셨다. 손잡는 장면 하나만 해도 어떤 손가락으로 잡고 어떤 방향으로 손을 끌어오고 이런 것을 일일히 정해주셨다. 감독님이 연인 사이의 설렘 포인트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같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극대화 효과를 낼 수 있는 디테일을 감독님이 잡아주셨다. 박진영 배우가 연기를 너무 순수한 느낌으로 해준 나머지 그 덕을 많이 봤다. </p> </div> <div contents-hash="03aa58d80f566ee57ee8c960e49835fddea3395773f28aac00f5e8bc173a0e2c" dmcf-pid="f4e4eGaVvP" dmcf-ptype="general"> <p>- 히트작 메이커 박보영에게 '이 일을 안했으면 뭘 했을까'를 고민한 시기가 있다는 것이 의외로 다가온다. </p> </div> <div contents-hash="da06cb64f41aca2f58832e75e10538f8cb1ae43b96f050f9ea25731dd06d6c7f" dmcf-pid="48d8dHNfT6" dmcf-ptype="general"> <p>▶ '내 자리는 어디인가'라는 생각을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감독님들에게 혼나고 연기 못한다고 집에 가라고도 하시고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 신인 때는 '이게 내 일이 아닌가? 내 자리가 아닌가? 다른 일 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부지기수로 했다. 주연을 처음 맡았을 때는 '아직 이일을 감당하기에 내가 부족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제가 있는 그 자리가 그냥 제 자리였다. </p> </div> <div contents-hash="63b3b0b39b613cfd17dddde9369b4c6a412c5319074405fe6cb4281f5a1eab99" dmcf-pid="86J6JXj4C8" dmcf-ptype="general"> <p>- 원미경, 장영남, 차미경 등 대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한 소감은. </p> </div> <div contents-hash="f3bd297282fa6467df8467eefbfe8af2a854108e9f9459402cbf862e9980d7e4" dmcf-pid="6PiPiZA8v4" dmcf-ptype="general"> <p>▶ 사실 극에서 보여지는 중심은 제가 연기한 인물들인데 이 선배님들이 옆에서 중심을 단단히 지켜주셨기에 마치 기둥처럼 계셔주셨기에 미지와 미래가 극의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었다. 차미경 선생팀과는 극 후반부 감정신이 있었는데 촬영 당시 너무너무 힘들었다. 선생님이 제 감정을 너무 잘 받아주시는 바람에 그 감정을 주체 못해서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연기했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원미경 선생님은 조용한 강인함이 있으셨다. 미래를 표현할 때 어떻게 절제하면서 연기하는가가 고민이었다. 그런데 원미경 선생님이 연기하신 로사 역은 겉으로 표현을 잘 못하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원미경 선생님은 표정과 눈빛만으로 많은 표현을 하시더라. 영남 선배님과 대표적인 장면 중 엄마가 전을 부치다가 미지에게 주는 장면이 있다. 대본에는 엄마가 전을 준다는 내용이 없었다. 그런데 안예쁘게 구워져서 옆에 따로 둔 전을 미지에게 주시더라. 정말 디테일 장인이셨다. 저와 선배님은 두 번째 만남이어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저도 선배님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영화 '늑대소년'이후 두 번째 만남이어서 정말 엄마로 착각을 해서 엄마에게 하는 툴툴거림이 연기에 묻어 나오더라. </p> </div> <div contents-hash="c21d91f12795a53557fac128907c6412033f9d8a97b3c28c5157391cc939d0ee" dmcf-pid="PQnQn5c6Cf"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07252132c6633ac62e334c82e222361baf1ef6a8f3ccb88a3550ea9d0d81896" data-idxno="1156233" data-type="photo" dmcf-pid="QxLxL1kPh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34377scsb.jpg" data-org-width="960" dmcf-mid="qhFYFgqyT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SpoHankook/20250811112734377scs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35d23519d12d25dc9264586417a53d02545a0ae29b59c5f5da4d6c291dac452" dmcf-pid="xMoMotEQy2"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1c1b213cface2d74adcc2429bbb4c22618d9d21e5266df99b99326361afd616a" dmcf-pid="yWtWtozTW9" dmcf-ptype="general"> <p>- 미지와 미래가 동시에 한 화면에 나오는 장면을 찍을 때 가장 어려웠을 것 같은데 </p> </div> <div contents-hash="6cba6521a4ab646ba7e38b0493d3e3ebc552f321006864d7180a2f7b8cecad3d" dmcf-pid="W6J6JXj4WK" dmcf-ptype="general"> <p>▶ 둘이 같이 나오는 장면은 진짜 촬영도 두 배 걸리고 어려움도 컸다. 제가 미지를 하면 미래 대역분이 계셔서 함께 해주셨고 미지를 할 때도 늘 리허설은 미래를 먼저 했다. 그 미래의 연기를 대역분이 기억해서 최대한 똑같이 미지의 상대를 해주셨다. 대사 길이 같은 것도 다 맞아야 했고 서로의 거리도 맞아야 해서 테이프로 다 측정을 했다.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부분이 많았다. 시선의 높낮이도 중요했다. 이번에 두 명의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면서 레벨업을 한 것 같다. </p> </div> <div contents-hash="ddf98e33565ffb32ba7529a96c6db67f57484da5e5033b2bc997119723804328" dmcf-pid="YPiPiZA8hb" dmcf-ptype="general"> <p>- 은둔형 외톨이 캐릭터가 드라마의 주연 캐릭터였던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표현이 조심스럽고 또 배우로서 잘 소화해내고 싶은 욕심도 났을 것 같다. </p> </div> <div contents-hash="0e628b4d33bceb1abc67ec6009369941bda0e1cb1e160787b0ff294d33dd4f5d" dmcf-pid="GQnQn5c6lB" dmcf-ptype="general"> <p>▶ 실질적으로 문 밖으로 안나오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마음으로도 문 밖을 못나가는 것과 차이가 없다. 3년동안 문밖에 안나와본 적은 없지만 제 스스로 마음의 벽을 닫아서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떄가 있었다. 그때의 기억을 많이 떠올리려고 했다. 3년은 아니더라도 며칠동안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적도 있었기에 그때를 최대한 떠올리려고 했다. 촬영 당시는 세팅을 하고 계시건 말건 계속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 침대안 공간만이 미지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라고 계속 되뇌였다. 제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밖에 없었다. 촬영장의 침대에 빨리 가서 그 곳에서 나오지 않으려 버텨본 것이 제 노력이었다. 그런 미지가 침대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에 포커싱을 맞추려 했다. </p> </div> <div contents-hash="bf7deab08468859bc912122cce3531f6ebedf54cafe843447731b36218fc5aca" dmcf-pid="HxLxL1kPWq" dmcf-ptype="general"> <p>- 미지와 미래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엄마, 할머니, 호수, 세진 등과 같은 존재가 박보영에게도 있나. </p> </div> <div contents-hash="7941bf8052fa120fc50b52d6d28e462c22eb839b2158458bdc9821f72f1152be" dmcf-pid="XMoMotEQhz" dmcf-ptype="general"> <p>▶ 저도 일 하면서 '이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팬분들이 꾸준히 응원해주시고 마음을 표현해 보내주신다. 가족들도 계시지만 우리 일이라는 게 누군가 항상 봐줘야만 다음 스텦으로 갈수 있지 않나. 항상 팬분들이 제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응원의 말을 보내 주신다. 큰 위로를 받은 편지는 따로 보관해놓고 가끔씩 읽어본다. </p> </div> <div contents-hash="8ee7825f875f7507d3c05c303d258cd1693eaf81a1656aae593e201d69ecd819" dmcf-pid="ZRgRgFDxl7" dmcf-ptype="general"> <p>- 이강 작가의 드라마에 참여해본 소감은. </p> </div> <div contents-hash="d0e623028b78d6d8e6988a79bd55cce798f3d7ea2c0becd9bf03f0969d95a818" dmcf-pid="5eaea3wMSu" dmcf-ptype="general"> <p>▶ 어떤 드라마는 메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흘러가기에 나머지 캐릭터들이 단편적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었다. 등장했던 대부분의 모든 캐릭터가 마무리가 있었다. '이 사람은 이렇게 됐고 저 사람은 저렇게 잘 살아갈 거다'라고 챙겨주고 들여다봐주셨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고 이강 작가님의 세심한 마음이 느껴졌다. 작가님의 작품에 나중에 또 줄 서보려고 한다.(웃음)</p> <p> </p> <p>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p>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혼성그룹 전성기?…박명수 "조혜련·정준하와 3인조? 혼수상태 될 듯" (라디오쇼) 08-11 다음 윤세아 ‘홈캠’에 소름 돋는 정체 포착…티저 예고편 공개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