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강호 레바논 꺾고 죽음의 조 통과 작성일 08-11 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5 FIBA 아시아컵 A조 3차전] 한국 97-86</strong>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은 한국 농구가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함께 아시아컵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중동의 강호 레바논을 상대로 시원한 3점슛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완승을 거두고, 죽음의 조에서 생존했다.<br><br>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A조 3차전에서 97-86으로 승리를 거뒀다.<br><br>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3전 전승의 호주에 이어 A조 2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B조 3위가 유력한 괌(1승2패)과 12강전에서 만나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br><br><strong>3점슛 22개 폭발...외곽포로 레바논 높이 잠재우다</strong><br><br>한국은 부상을 당한 여준석, 이정현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이현중을 비롯해 양준석, 유기상, 문정현, 김종규로 1쿼터를 시작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레바논을 압도했다. 선제점을 내줬지만 양준석의 플로터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이현중의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었다.<br><br>이후 오픈 찬스에서 어김없이 시도한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꽂았다. 유기상, 양준석, 이현중, 장성우가 연달아 외곽포를 적중시키며 1쿼터를 26-17로 앞선 채 마쳤다.<br><br>2쿼터 초반 레바논의 공세에 다소 흔들렸지만 유기상의 3점슛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이현중, 이우석, 양준석도 3점슛 퍼레이드에 동참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박지훈까지 가세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한국은 52-36으로 리드하며 2쿼터를 마감했다.<br><br>한국은 2쿼터까지 3점슛 25개를 시도해 무려 13개(52%)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과 정확도를 선보였다.<br><br>유기상과 이현중은 3쿼터에도 꾸준함을 과시했다. 좀처럼 레바논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74-56으로 3쿼터를 마감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추는 한국으로 기울었다.<br><br>4쿼터에서는 유기상의 스틸과 속공. 빅맨 이승현마저 3점포를 적중시키며 점수차는 25점까지 벌어졌다. 유기상, 이현중, 이승현, 정성우의 3점슛이 터지면서 레바논을 잠재운 한국은 결국 11점차 승리를 거뒀다.<br><br><strong>카타르-레바논 물리치고 2연승...전설로 나아가는 한국 농구</strong><br><br>한국 농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오랫동안 암흑기에 빠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일본에게 추월 당했음은 물론이고, 중동에게도 밀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br><br>과거 아시아권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한국 농구는 점차적으로 중심에서 벗어났다. FIBA 랭킹 53위로, 아시아에서 9번째 순위에 불과한 것이 현 주소다.<br><br>이번 아시아컵을 앞두고 안준호 감독은 젊은피를 대폭 수혈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현중, 여준석 등 해외파를 중심으로 이정현, 유기상, 양준석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주축으로 삼았다.<br><br>아시아컵을 앞두고 지난달 한국은 일본, 카타르를 초청해 각각 2경기씩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비록 주전들이 다소 빠졌다고는 하지만 4전 전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안준호 감독은 높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피드, 3점슛, 팀워크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팀을 만들었다.<br><br>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각 조 2위와 3위는 8강 진출권을 놓고 토너먼트를 펼친다.<br><br>한국은 아시아컵 A조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세계적인 강호 호주(7위)를 비롯해 카타르(87위), 레바논(29위)과 차례로 만났다. 첫 경기 호주를 상대로 호되게 당했다. 황금세대의 등장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무기력한 대패였다. 여준석은 무득점에 그쳤고, 이현중도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br><br>그러나 카타르와의 2차전에서 여준석의 부활과 유기상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8강 진출전에서 유리한 대진표를 얻기 위해 마지막 레바논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br><br>결국 한국은 전 대회 준우승팀 레바논마저 격파하며 황금세대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여준석, 이정현의 결장에도 만들어낸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br><br>무엇보다 3점슛 성공률이 절정에 달했다. 38개를 시도해 22개를 성공시키며 5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유기상이 있다. 앞선 카타르전에서 3점슛 7개에 이어 이날 레바논전에서는 8개를 적중시켰다. 이현중도 에이스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3점슛 7개(58.3%)를 포함해 28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br><br>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그동안 팬들께서 대표팀에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 격려 덕분에 '원팀 코리아'가 돼서 우리만의 농구를 펼칠 수 있었다"라며 "여준석과 이정현이 결장했지만 나머지 선수 10명이 두 선수의 몫까지 충분히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이어 안준호 감독은 "우리 대표팀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색깔인 스피드, 디펜스, 외곽슛이 함께 살아나야 한다"라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전설이 돼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팬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리고, 우리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br> 관련자료 이전 KADA, 헬스장 종사자·생활체육인 대상 ‘금지약물 오남용 방지 세미나’ 개최 08-11 다음 윤시윤, 처음 밝힌 가정사..“엄마라고 못 불러 큰 상처였다”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