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4 대표팀, 사상 첫 세계 본선 동반 4강, 대한테니스협회의 주니어 육성 확대 프로젝트 첫 성과 작성일 08-11 12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1/0000011335_001_20250811085109034.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 3위 포디움에 오른 남자 대표팀 (임준우 트레이너, 김시윤, 장준서, 김건호, 윤용일 감독(왼쪽부터)</em></span></div><br><br>한국 14세 이하 테니스 대표팀이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세계 본선에서 남자 3위, 여자 4위를 차지했다. 남녀팀 모두 동반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팀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세계 4강에 복귀했으며, 여자팀은 사상 최초로 세계 본선 4강 무대를 밟았다.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대한테니스협회(이하 KTA) 주니어 육성 확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라 할 수 있다.<br><br>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는 14세 이하 선수들(2011년 출생 이후)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지난 4월 지역 예선을 통과한 국가들이 세계 본선이 열린 체코 프로스테요프에 집결했다. 이 대회는 16개 팀이 네 팀씩 4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후, 예선 결과에 따라 상하위 순위결정전을 가졌다. 6일간 단체전 여섯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팀당 정원은 3명이며, 단체전은 단식 두 경기, 복식 한 경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 예선에서는 단식에서 승패가 결정됐어도 복식까지 모든 경기를 다 치러야 했다.<br><br>이런 방식의 대회에서 가장 큰 변수는 체력이다. 빡빡한 경기 일정이 8월의 더운 체코 날씨와 완전히 겹쳤다. 조별 예선부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수다. 3명의 선수들을 적절히 로테이션 하면서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 그래야 대회 후반부에서도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br><br>한국은 남녀팀 모두 이 부분에서 올해 약점이 뚜렷했다. 장준서(부산거점SC), 김시윤(울산제일중), 김건호(천안계광중)로 구성된 남자팀은 장준서와 김시윤의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경쟁국과의 실력 격차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건호를 단식 카드로 쓰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다. 장준서와 김시윤은 4강까지 모든 경기 1,2단식에 출전해야 했다.<br><br><b><span style="color:#e67e22;">남자팀 출전 경기 수</span><br>이름     단식      복식     합계</b><br>장준서   6         5         11<br>김시윤   5         5         10       <br>김건호   1         2         3<br><br>여자팀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다. 본선에 소집된 한국 여자 선수들은 랭킹 순으로 임예린(MTC안성), 이예린(군위중), 김서현(전일중)이다. 랭킹대로라면 이예린, 임예린이 출전하는 경기가 가장 많았어야 했다. 하지만 임예린은 감기와 알러지 증세, 이예린은 발가락 피로골절 증세로 인해 대회 전부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임규태 감독은 "임예린은 알러지 증상으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이예린은 단식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는 체력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2012년생 막내, 김서현에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다.<br><br><span style="color:#e67e22;"><b>여자팀 출전 경기 수</b></span><br><b>이름     단식      복식     합계</b><br>임예린   4         0         4<br>이예린   3         4         7<br>김서현   5         4         9<br><br>임예린이 2단식, 이예린이 1단식에 출전하는 한국의 베스트 라인업은 3~4위전이었던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동됐다. 엄밀히 여자팀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를 치렀던 것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1/0000011335_002_20250811085109092.jpg" alt="" /><em class="img_desc">최종 4위의 여자 대표팀, 사진 왼쪽 위가 김재오 트레이너</em></span></div><br><br><span style="font-size:20px;"><b>KTA의 선견지명, 남녀팀 전문 트레이너 파견</b></span><br><br>한국은 작년에도 이 대회에 남녀 모두 출전했었다. 그때에도 선수 정원은 3명이었다. 하지만 지도자 구성이 달랐다. 작년에는 테니스 전문 지도자가 남녀팀 2명씩 감독과 코치의 직무를 맡았다.<br><br>대신 올해에는 테니스 전문 지도자는 남자 윤용일 감독, 여자 임규태 감독 2명이었다. 대신 남자팀 여자팀 따로 전문 트레이너들이 동행했다. 남자팀은 임준우 트레이너, 여자팀은 김재오 트레이너가 맡았다. 이중 김재오 트레이너는 이번 대회를 위해 KTA에서 특별 고용했다. 전북 현대 프로축구단에서만 15년간 일했던 김재오 트레이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테니스 선수들을 맡았다. 평소 친분이 있는 임규태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br><br>보통 이런 대회는 남녀팀을 총괄하는 트레이너 한 명만을 파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남녀 각각 트레이너를 파견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다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을 택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보다 편하고 빠르게 컨디셔닝을 회복할 수 있었다.<br><br>"(김)서현이의 경우에는 집중 관리를 받았다. 1단식 경기가 끝나면 보통 2단식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기 마련인데, 서현이한테 과부하가 걸리다보니 대회 중반 이후부터는 2단식 경기가 진행될 때에도 서현이는 따로 컨디셔닝 관리를 실시했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임예린과 이예린의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왔는데, 이 역시 여자팀 전담 트레이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약 한 명의 트레이너가 남녀팀을 모두 케어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임규태 감독의 설명이다.<br><br>단기 대회일수록 선수들의 컨디셔닝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KTA의 선견지명이 결국 이번 대회 남녀팀 동반 4강을 이끌 수 있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1/0000011335_003_20250811085109155.jpg" alt="" /><em class="img_desc">올해에만 네 번째 호흡을 맞춘 김시윤과 윤용일 감독</em></span></div><br><br><span style="font-size:20px;"><b>주니어 대표팀 지도자의 연속성</b></span><br><br>작년까지만 하더라도 KTA의 주니어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는 각기 달랐다. 흔히 국가대표 상비군이라 불리는 미래 국가대표팀 감독이 있었으나, 주니어 대표팀을 전담하지는 않았다. 국제대회에 파견되는 연령별 대표팀 감독에는 연속성이 없었다. 단순히 해당 대회만을 위한 지도자였을 뿐이었다.<br><br>올해에는 방침이 다르다. KTA는 윤용일, 임규태 감독을 각각 남녀팀 미래 국가대표 전임감독으로 임명했다. 윤용일, 임규태 감독은 현재 14세, 16세 대표팀의 국가대항전을 맡고 있다. 선수들도 나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윤용일, 임규태 감독 또한 대회가 있을 때마다 해외 원정을 동행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연속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br><br><b><span style="color:#e67e22;">윤용일, 임규태 감독의 올해 국제대회 일지</span></b><br>14세 아시아 지역 예선 @ 말레이시아 (4월)<br>14세 아시아선수권(개인전) @ 인도 (5월)<br>16세 아시아 지역 예선 @ 카자스흐탄 (5월)<br>14세 윔블던(개인전) @ 영국 (7월)<br>14세 세계 본선 @ 체코 (8월)<br><br>장준서와 김시윤, 임예린의 경우, 이번 대회가 윤용일, 임규태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올해 네 번째 대회였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윤용일, 임규태 감독의 지도를 계속 받는 중이다. 대회 전, 사전 훈련 기간까지 포함해 지도자가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 성격을 파악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특정 대회의 단발적인 성과와 관리가 아닌, 시즌 내내 대표 선수로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준비에 더욱 힘을 썼다. 그 첫 성과가 이번 대회 남녀팀 동반 4강이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11/0000011335_004_20250811085109203.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테니스협회 엠블럼을 놓고 기념 촬영을 한 14세 대표팀</em></span></div><br><br><span style="font-size:20px;"><b>전문성과 지원 확대, 더욱 넓힌다<br>KTA </b><b>주니어 육성 확대 프로젝트</b></span><br><br>주원홍 회장 체제 아래에서 우수 주니어 육성은 현재 대한테니스협회의 핵심 과제이자 사업이 됐다. 과거의 방식을 유지하는 대신 KTA는 주요 국제대회에 지도자와 트레이너 파견부터 시작해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의외로 이번 14세 대회에서 남녀 동반 4강이라는 기대하지 않았던 목표를 달성하면서 현재의 변화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br><br>KTA 관계자는 "현재 스포츠과학원과의 협력을 확대했고, 선수들에게 영상데이터 분석과 체력, 영양, 심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식의 지속화와 고도화, 선수단 해외파견의 체계화를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제대회 출전이 단발성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테니스 국가대표팀의 집중 관리를 통해 국내 우수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br><br>KTA는 최근 플렉스(Flex)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14세, 16세 국가대표팀이 국가대항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플렉스가 KTA에 훈련지원금을 지원한다. 이번 대회는 그 첫 사례로 남녀팀 모두 4강에 진출함으로써 각각 1천만원의 훈련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br><br>2025년 현재, 한국의 엘리트 테니스 국제경쟁력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8월 4일 세계랭킹 기준으로 남녀 모두 세계 100위는 고사하고 200위 안에 드는 선수도 없다. 당연히 올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선수도 없었다. 본선은커녕, 예선에 도전할 랭킹조차 충족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br><br>정현, 권순우의 사례에서 확인했듯이 ATP, WT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를 배출하는 것만으로도 국내 테니스의 인기는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원인 우수 주니어 선수를 질적,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현재 KTA의 우선 목표가 된 상황이다. 이번 14세 세계 본선 남녀팀 동반 4강을 통해 방향성은 제대로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테니스의 부흥을 노리는 KTA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AI 지능화 로봇이 열쇠...제조산업, 고부가가치로 재편하자” 08-11 다음 ‘캄보디아 김연아’ 스롱 피아비 완벽 부활 인증…가정사 딛고 LPBA 통산 9승 달성 08-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